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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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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재벌 세계관의 대전환 중 19세기 말, 기존의 잉글랜드은행 모델은 국채를 담보로 화폐를 발행하고 정부의 채권과 은행의 발권을 연동시켜 채무 규모를 점점 확대시킴으로써 은행가들이 거액의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금본위 체제의 은행가들은 인플레이션을 반대했다. 화폐가 평가절하되면 은행가의 이자 수입에 직접적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구상은 대출업으로 이자를 챙기는 비교적 원시적 방법으로, 재산의 축적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결함이 있었다. 지급준비금 제도를 사용하더라도 금융재벌의 사익을 얻기엔 역부족했다. 특히 황금과 백은이 천천히 증가하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금 총량에 상한선은 제한돼있었다. 법정화폐Fiat money)는 황금과 백은이 대출 총량에 상당한 제약을 미치는 국면에서 완전히 탈피해 훨씬 융통성 있고 은밀하..
미국 연방 준비은행 중 오늘날까지 미연방준비은행이 사실 민영 중앙은행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 '연방 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FRB)'이란 '연방'도 없고, '준비금'도 없으며, '은행'이라고 할 수도 없다. 대부분은 당연히 미국 정부가 달러를 발행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는 화폐 발행 권한이 아예 없다. 1963년에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로 미국 정부는 그나마 남아 있던 '은 달러'의 발행 권한 마저 빼앗겨 버렸다. 미국 정부는 달러가 필요할 경우 국민이 납부할 미래의 세수(국채)를 민영은행인 연방준비은행에 담보로 잡히고 '연방준비은행권'을 발행하게 한다. 이것이 곧 달러다. 연방준비은행의 성격과 내력을 논하는 것은 미국 학계와 언론계에서 '금기'로 통한다. 언론은 ..
1863년 '국립은행법' 중 남북전쟁 발발 후 링컨은 로스차일드와 그의 미국 측 대리인이 제시한 24 - 36%라는 고금리의 융자를 거절했다. 링컨은 재무부에 '미국 정부권' 그린백(Greenback) 발행 권한을 주었다. 1862년 2월에 통과한 '법정화폐 법안(Legal Tender Act)'으로 재무부는 1억 5,000만 달러의 그린백을 발행했다. 1862년 7월과 1863년 3월에 다시 각각 1억 5,000만 달러를 발행해 남북전쟁 기간 동안 총 4억 5,000만 달러를 발행했다. 링컨의 달러 발행은 국제 금융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격이었다. 은행 재벌들은 격분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과 산업 부문에서는 달러 발행을 환영했다. 링컨의 새 화폐는 1994년까지 유통되었다. (그린백 노트는 1861 - 1865년까지 두 가..
미국 남북 전쟁 원인과 유럽 금융 세력 중 미국 성장 과정에서 국제 세력 개입은 대다수 있었는데,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전쟁 중 가장 큰 규모는 남북전쟁이었다. 4년에 걸친 전쟁은 남북 양측의 참전자 수가 300만 명에 달할 만큼 큰 규모였다. 당시 총 인구의 10%가 남북전쟁에 참전했다. 남북전쟁은 엄청난 피해를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 140여 년이 지난 오늘날도 완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남북전쟁 원인은 노예 제도 폐지에 관한 내용이다. "노예 제도가 없었다면 전쟁도 없었을 것이다. 노예 제도의 도덕적 붕괴가 없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드니 알스트롬의 말이다. 19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노예 제도는 경제적 이익이 최우선이었고, 도덕성은 차후 문제였다. 당시 남부 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은 목..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저금리 시대 중 인구구조를 단기간에 변화시킬 수 없다. 생산가능인구도 이미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 역시 줄어들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보다 돈을 굴리려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 노후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부에서 고령화에 따른 비용, 의료복지 등 소비하는 비용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거둬들이는 세금 규모는 점차 줄어든다. 민간의 대출수요 감소와 정부의 대출수요 증가가 만남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높아지기는 어렵다. 즉 저금리의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을 보면 된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될 경우, 기본적인 투자 방향은 국내가 아닌 해외다. 분산효과 차원에..
GDP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인구다 중 사람이 태어나고 30세부터 60세까지 30년간 일하면서 생산한 재화나 용역만큼 국가의 GDP는 상승한다. GDP의 증가요인은 일을 시작해서 일로 인해 재화나 용역이 생산되고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령화 문제의 경우, 노인의 비중과 GDP 상관관계보다 출산율과 GDP 상관관계가 더 중요하다. 이유는 출산율이 낮아지면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모양새로 접어든다. 갑작스런 자원 발견이나, 기술 혁신이 없다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향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경우, 15 - 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9년 정점을 찍고, 2020년부터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의 성장률이 경기침체라고 암담해 할 수 없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건..
중앙은행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이유 중 중앙은행은 자국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특단조치들이 있다. 첫번째는 0%의 기준금리와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구두 약속이다. 기준금리를 0%까지 내려 시중은행들이 거의 비용없이 대출을 끌어다 쓸 수 있게 장려한다. 또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동시에 장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한다. 두번째는 양적완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하고, 시장에서 직접 자산(국채, 회사채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양적완화는 바로 인플레이션과 연결되지만, 신용경색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억제해주며, 장기 채권금리의 하락을 불러온다. 세번째는 자..
중앙은행의 영향력 중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바꿀 수 있다. 게다가 화폐를 발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을 늘리거나 줄여 시중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인다.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가 감소하면, 물가가 하락하며,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산한다. 생산량이 줄어드니 공급이 줄어들고, 직장을 잃는 사람들은 소비를 더욱 줄인다. 이렇게 되면 다시 수요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만약 이때 강제적으로 물건의 가격을 올릴 수 있으면 자산 매각이 쉬워지고, 물가 하락을 막아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나 부도를 일부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경기침체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다.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소비감소' > '물가하락' > '기업 매출감소' >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