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원래 쓰려고 했던 이유,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으로 논리를 밀고 가야 한다. 이 규칙을 지키려면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글을 쓸 때 감정에 빠지면 길을 잃기 쉽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그날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아닌 여러 해 사귄 모델과 헤어지자마자 새로운 애인을 만나는 걸 가지고 축구 선수를 비난한다든가, 재료와 양념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생선 매운탕에 방아잎을 넣었다는 이유로 음식 전체를 혹평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선수나 특정한 맛에 대해 매우 강력한 호불호를 가진 사람이 그 감정에 빠져 쉽게 를 저지른 예시다. 글쓰기의 철칙 누구든 노력하고 훈련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글..
유시민 작가는 26살부터 글쓰기 시작하여, 30대 중반 독일 유학생 시절에는 에서 국제면 기사를 썼고, 40대에는 여러 신문 칼럼에 글을 담았다. 정치를 했던 10년 동안에도 틈틈이 글을 썼으며, 정치계를 떠난 뒤에는 작가로서 계속 글을 쓰고 있다. 그는 정신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한 내가 글쓰기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든 글이든 원리는 같다. 언어로 감정을 건드리거나 이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효과적으로 논증하면 생각이 달라도 소통할 수 있고 남의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려면 먼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아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