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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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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폐 발행권 화폐전쟁 1 달러의 종말 중 최초의 미 대륙에 정착해 생활한 사람들 대부분은 몹시 가난한 빈민이었다. 몸에 지니고 온 몇 개의 보따리를 빼면 재산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당시는 북미 대륙에서 대형 금광과 은광이 발견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극히 부족한 상태였다. 게다가 당시 미국은 영국과 심각한 무역적자로 대량의 금은화폐가 영국으로 유입됨에 따라 통화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북미 이민자들이 고된 노동으로 창출한 대량 상품과 서비스는 통화 부족으로 효과적인 교환이 어려웠다. 이런 경제 난국 속에서 각종 대체 화폐를 사용해 상품 거래가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동물의 모피, 조개껍데기, 연초, 쌀, 보리, 옥수수 등이었다. 1715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만 해도 17종류의 물품..
링컨 대통령의 피살 화폐전쟁 1 달러의 종말 중 링컨 대통령의 암살은 현재까지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 내용이다. 1865년 4월 14일 금요일 밤, 갖은 어려움과 위기를 딛고 4년 동안 잔혹한 내전을 견디던 링컨 대통령은 닷새 전 남부의 로버트 에드워드 리 장군이 마침내 북부의 그랜트 장군에게 투항했다는 승리 소식을 접했다. 링컨은 워싱턴의 포드 극장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중이었다. 10시 15분, 암살범이 경호원이 없는 대통령 전용석에 잠입했다. 그는 링컨과 60센티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뒤쪽에서 대구경 권총으로 대통령의 뒷머리를 쏘았다. 후두가 관통당한 링컨은 이튿날 새벽 사망했다. 사람들은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에 큰 음모가 개입되었다고 여겼다. 그 음모에 가담한 인물로는 링컨의 내각 요원,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은행가, 남..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백수 개미의 비밀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백수 개미의 비밀 일본 훗카이도대 하세가와 에이스케 교수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 개미가 80%에 달한다는 파레토 법칙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여기서 발견한 놀라운 점은 안정적인 개미 집단일수록 아예 일을 하지 않는 백수 개미가 20 - 30%나 된다는 사실이다. 아예 놀고먹는 개미가 20 - 30%에 달하는데도 안정적인 집단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하세가와 교수는 개미의 일 가운데 알에 금이 가지 않도록 돌보는 등의 '누군가가 항상 하지 않으면 집단 전체에 치명적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백수 개미가 있는 집단은 일하는 개미가 휴식을 취할때 백수 개미가 대신 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집단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알을 돌보는 일을 돌아가며 맡을 수 있었던 것..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맥킨지는 성과관리 상대평가제가 평가에 시간만 잡아먹고 오히려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설명한다. 등급 평점과 보수에 대해 당사자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평가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게 만들어 동기를 잃게 한다는 이야기다. 궁극적으로 상대평가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 맥킨지 보고서에서 밝히는 내용이다. 맥킨지는 기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협력 장려를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GE가 있다. 1981년 잭 웰치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3등급 상대평가를 도입했다. 전체 구성원의 상위 20%에겐 성과급과 승진 기회가 제공되고, 중위 70%는 상위등급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나머지 10%는 퇴출을 권고하는 방식이다. 즉, 파레토 법칙을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 문제가 ..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엔론 몰락의 불편한 진실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엔론 몰락의 불편한 진실 엔론은 1990년대 미국을 대표하던 기업이었다. 1985년 설립 이후 2001년까지 16년 동안 1,700% 성장 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대단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엔론은 미국에서 최고 인재들만 모인다는 가장 인기 있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엔론은 무려 15억 달러 (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2001년 순식간에 붕괴되고 말았다. 외신들은 엔론 직원들의 윤리의식 부족을 콕짚었다. 엉국의 는 "엔론에서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 고위 임원들의 이혼이 전염병처럼 유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조차 '엔론과 같은 사태를 반..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세금과 시스템에 갇힌 월급 명세서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세금과 시스템에 갇힌 월급 명세서 월급 시스템에서 월급은 어떤 과정에 거쳐 결정되는가? 월급은 보통 수요 / 공급 법칙, 즉 시장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이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회사가 일방적으로 월급을 책정할 수 있다. 기업이 마음대로 월급 시스템을 주무르면서 노동자들에게 낮은 월급을 받도록 설득하기 위해 수요 / 공급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를 쓰는 것이다. 월급이 짜다는 이야기를 살면서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영어로 월급을 뜻하는 'Salary'는 소금(sal)을 지급한다는 라틴어 'Salarium'에 어원을 두고 있다. 로마 장군이자 학자였던 플리니우스가 쓴 에도 군인들에게 복무의 대가로 소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월급명세서는 근로자에게 지급한 임금, ..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마이너스 금리임에도 수요가 있는 이유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에도 불구하고 국채에 투자하고 국채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충분히 존재한다. 이러한 수요는 크게 투기적인 수요, 환차익 수요, 담보 및 규제에 따른 의무 보유 수요, 디플레이션 헷지 수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마이너스 금리 폭이 커지면 이익을 낼 수 있다. 채권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자본수익'으로 나눌 수 있다. 만약 -0.1%금리의 채권을 살 경우, 이자는 -0.1%로 손해지만, 나중에 채권을 -0.2%로 매도할 수 있다면 0.1%p만큼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향후 마이너스 금리 하락 폭이 커진다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유효하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통화가치가 ..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금리가 결정되는 메커니즘과 화폐의 시간가치를 발생시키는 4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소비자들이 미래의 소비보다 현재의 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 금리는 상승한다. 돈을 빌려주는 대여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구매력을 포기한 대가로 요구하는 수익률이 금리이기 때문이다. 둘째, 한 단위의 자본을 빌려서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커진다면 금리는 상승한다. 돈을 빌리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어떤 사업에 대한 전망이 밝아 기대수익률이 높다면 대출을 받으려는 유인이 많아질테고 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히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셋째, 향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구매력이 떨어지리라고 예상된다면 금리는 상승한다. 대여자 입장에서 돈을 빌려주고 구매력을 포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