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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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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중>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맥킨지는 성과관리 상대평가제가 평가에 시간만 잡아먹고 오히려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설명한다. 등급 평점과 보수에 대해 당사자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평가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게 만들어 동기를 잃게 한다는 이야기다. 궁극적으로 상대평가는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 맥킨지 보고서에서 밝히는 내용이다. 

 

맥킨지는 기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협력 장려를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GE가 있다. 1981년 잭 웰치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3등급 상대평가를 도입했다. 전체 구성원의 상위 20%에겐 성과급과 승진 기회가 제공되고, 중위 70%는 상위등급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나머지 10%는 퇴출을 권고하는 방식이다. 즉, 파레토 법칙을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 문제가 불거졌다. 구성원 간의 불필요한 경쟁까지 유발시킨 것이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을 해야하는 21세기 경영환경에는 상대평가가 적절치 않았다. GE는 2015년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지난 10년간 상대평가를 유지해오던 MS 역시 2013년 과감히 폐지했다. 대신 관리자와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커넥트 미팅'을 만들어 협력을 장려하는 새로운 성과관리 방식을 시험했다. 

 

미국의 상대평가제도는 1990년 50% 수준에서 2011년 14%로 크게 줄어 이제는 관련 조사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반면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74%가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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