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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마이너스 금리임에도 수요가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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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중>

 

마이너스 금리에도 불구하고 국채에 투자하고 국채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충분히 존재한다. 이러한 수요는 크게 투기적인 수요, 환차익 수요, 담보 및 규제에 따른 의무 보유 수요, 디플레이션 헷지 수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마이너스 금리 폭이 커지면 이익을 낼 수 있다.

채권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자본수익'으로 나눌 수 있다. 만약 -0.1%금리의 채권을 살 경우, 이자는 -0.1%로 손해지만, 나중에 채권을 -0.2%로 매도할 수 있다면 0.1%p만큼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향후 마이너스 금리 하락 폭이 커진다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유효하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통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환차익이 추가된다. 특정 국가의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부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셋째, 담보 및 규제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라도 국채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일부는 기본적으로 채권자산을 편입해야 하며,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의 경우 각종 유동성 비율을 맞추고 자산-부채 관리(ALM: Asset-Liability Management)를 위해 환금성이 좋고 투자만기가 긴 국채를 우선적으로 보유할 수밖에 없다.

 

넷째,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마이너스 금리도 실질금리로는 플러스다. 만약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그보다 높은 마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은 실질금리가 플러스이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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