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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글쓰기에 유익한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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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2)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3)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

 

유시민 작가는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 세 권을 글쓰기 독서로 추천했으며, 두세 번이 아니라 열 번 정도 읽어보라고 권장한다.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추상적 개념을 익히려면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인문학과 자연과학 교양서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문장으로 쓴 흥미로운 교양서를 반복해서 읽으면 <토지>를 반복해서 읽을 때와 같은 효과가 난다. 손으로 필사하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다. 작가가 추천한 책 중에는 어려운 책도 있다. 하지만, 그 단계를 견디고 넘어서야 한다. 한 번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읽으면 된다. 그래도 어려우면 세 번 네 번 읽어야 한다.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격언이 한문책을 읽을 때만 타당한 건 아니다.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책을 다 건너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한다. 그래서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글이 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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