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감각 통화량 공급 조절은 중앙은행에서 설정하는 기준금리가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다. 여기서 이자율을 '할인율 (Discount Interest Rate)'이라고 한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적게 빌리고, 반대로 기준금리가 낮으면 은행은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동시에 은행 간 대출 경쟁으로 시중의 대출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과거 금본위 제도가 존재했을 당시, 중앙은행이 발행할 수 있는 통화와 신용팽창에 한계가 있었다. 당시 연방준비은행은 보유한 금의 10%만큼 달러를 발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미국의 금태환 중지 선언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실상 금..
돈의 감각 1) 인구증가 / 2) 소득증가 / 3) 생산증가 1.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가? 돈을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 대출 가능한 사람은 20 - 60세 사이의 성인 남녀이다.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 서울신문은 18대 대선 때와 전체 유권자를 비교하면 약 130만 명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약 수원시 정도의 인구가 한국에서 없어진 건데, 반대로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즉 1인당 더 많은 돈을 대출받았다는 의미다. 경제학자 해리덴트는 사람이 태어난 후 가장 소비활동이 왕성한 나이를 46 - 47세라고 말한다. 이 연령대의 인구가 늘어나면 경제가 활황이고 반대로 이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거나 대체할 인구가 없으면 경제가 후퇴한다고 설명한다. 인구감소는 지금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
돈의 감각 신용팽창을 위해 이자율이 꼭 낮아야하는건 아니다. 초기 신용팽창 시기에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돈을 빌려 다른 곳에 투자하기 때문인데,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돈은 귀해지고 시장 이자율은 점점 높아진다. 여기서 만약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빚을 지게 되면 채무자 수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이때 시장에 돈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통화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 않고 정체되기 시작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빌리거나 한 사람당 돈을 더 많이 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자율이 낮아야 유리하다. 이자율의 끝은 제로금리다. 이렇게 낮은 금리에도 더 이상 통화량이 팽창..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살아가는 모든 것에는 주기가 있다. 1년의 사계절, 인간의 삶, 생로병사, 흥망성쇠 등 이러한 것들은 주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경제도 비슷하다. 경제도 인간에 의한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자연히 주기가 존재한다. 경제의 핵심은 돈이다. 돈을 알아야 경제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돈의 총량을 '통화량'이라고 부른다. 통화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간다. 어딘가에 돈을 투자하려면 통화량의 증감 추세를 미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돈이 부족하면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할 때는 '돈이 잘 회전되지 않고 있구나' 라고 이해해야 한다. 만약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려면 돈을 많이 공급하고 자주 회전시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