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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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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1 - 퇴근길, KTM에 몸을 싣는다 저녁 8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쿠알라룸푸르의 서울역인 KL Sentral역으로 향한다. 왠만한 노선은 다 이용 할 수 있는 KL Sentral에서 내가 이용하는 지하철은 KTM이다. KTM은 쿠알라룸푸르 노선 중에서 제일 오래된 노선이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노선인데, MRT와 LRT 그리고 모노레일과 달리 정해진 기차 시간표가 있다. 보통 1시간에 한번 정도 나타나기 때문에 기차 시간표는 필수로 숙지 해줘야한다. 게다가 정해진 시간에 제때 오지 않아 보통 미리 5분 전에 오거나 늦어지면 10분은 그냥 넘어간다. 재밌는 점은 1) 만약 기차가 일찍 도착하면 출발 시간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손님들 태웠다면, 진득하게 기다리지 않는다. 바로 문 닫고 그냥 떠나버린다. 2) 도착 플랫폼이 바뀌는 경..
#일상28 - LRT에서 한국 광고를 만나다 나는 LRT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한 손에는 항상 크레마 사운드업이 함께하고 이동시간동안 틈틈이 독서를 하려고 한다. 목적지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아 주변을 살펴보니 어딘가 낯익은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뭐지?" 그리고 알아차렸다.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광고를 보게 되다니 반갑기도 하면서 신기했다. 말레이시아는 K-POP 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듯하다. 무슬림과 화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인데 얼마 전에 TWICE가 찾아와서 콘서트도 하고 그랬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LRT 타다가 깜짝 놀랬지만, 한편으론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
#일상14 - 소소한 행사 내가 사는 곳, 중심으로 이곳에 작은 community가 형성돼 있다. 작년 연말에는 조용했지만, 최근들어 주말마다 집 주위에 community를 상대로 여러 행사가 있어 한번 둘러봤다. 실외행사를 둘러볼때면 덥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말레이시아 날씨는 더울땐 무척 덥지만 햇빛이 없으면 서늘하니 좋다. 가벼운 바람도 불어주고.. 최근에 방문한 방콕의 경우는 완전 습하고 더운 날씨였다. 이건 아마도 방콕의 공기오염으로 인해 도시 열을 가둬두고 있어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방콕 주변에 공장이 많다고 한다.) 일단 방콕에서 파란하늘을 볼 수 없었다. 적어도 쿠알라룸푸르는 파란하늘 볼 수 있는 날이 자주 있다. 주위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행사를 보고 식사도 하는 모습보면서 부러웠다. 우리가족도 함께 이곳에 ..
#말레이시아 - 첫 인상 말레이시아 첫날에 대해서 적은 글이다. 다시 읽어보니 시간이 벌써 어느덧 10개월차....!! 요즘 하루가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출근 > 점심 > 퇴근이다. 사이사이에 시간남으면 틈틈이 책을 읽으려한다. 좀 욕심이지만, 내 인생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 부자가 될 것이다. 출근하기 이틀 전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해서 주변 환경을 살피며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말레이시아에는 주위에 히잡을 두른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점점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지만, 지난 중국에서 보낸 시간 때문인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다. 도착한 다음날 주변 음식점에서 끼니를 때웠다. 회사에서 한달 간 머물수 있도록 제공해준 호텔은 KL Sentral 주변이라 음식점이..
#일상7 - 아버지는 오늘도 일하셨다 5월 8일 어버이날, 출근 준비하며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퇴근 후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찾아온 불청객 (?) 과 한판 벌이고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늦기 전에 잠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국 시간으로 11시가 다되가는데, 아버지께서는 이제 저녁식사를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오랜만에 늦게까지 일하셨다고 자랑하시며 돈 벌었다고 즐거워하신다. 사실 60대가 넘으신 아버지께서 현장에 직접 몸을 쓰시는 일을 하시는 건 여간 보통 일이 아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해도 아버지는 손을 절래절래 저으며 괜찮다고 하신다. 시간날 때 옆에서 직접 도와드릴때면, 이 어려운 일들을 어떻게 혼자서 하셨는지 아버지가 대단할 뿐이다. 땀 범벅이 되셨는데도 힘든 기색 없이 괜찮다고 하시는..
#일상6 - 집으로 찾아온 불청객 나는 어제까지도 내 방에 무언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새벽시간이라 방 바닥에 무엇이 기어다니고 있는지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런데 오늘.... 퇴근을 마치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내 몸에 아주 작은 개미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제 책상 쪽에 개미 2마리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려러니 생각하며 정의의 이름으로 더 이상 내 책상에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는데.... 오늘 내 어깨 쪽에 또 보인것이다. 방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니 몇마리씩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하던 식사를 멈추고 바로 개미를 잡기 시작했다. 방바닥에 널부러진 옷과 쌓인 먼지들과 함께 에프킬라를 동원하여 다 뿌리고 청소하고 정리..
#말레이시아 - 첫 취업을 하다 작년 8월 중순에 적은 글이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잊지 말아야지 = ) 어느덧 중국에서 지낸지 3년쯤 되었을때, 줄곧 이곳에서 취업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법. 그렇게 난 말레이시아로 떠나게 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약 3개월의 구직 활동기간동안 지원한 포지션 수는 약 200개 이상. 처음엔 중국 위주로 살펴보다 현실적으로 Work Visa 발급받기 어렵다 판단하여, 나중에는 홍콩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까지 넓혔다. 한국을 제외한 이유는 단 하나 난 아직 젊으니까 한 살이라도 더 어릴때 멀리 나가보고 더 많이 돌아다녀보는 것. 한번 뿐인 인생을 후회없이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비자만료일까지 직장을 못구하면 한국에..
#일상5 - KTM에서 바라본 KL 세금 납부 때문에 오전에 사무실로 향하면서 찍은 동영상 말레이시아 날씨는 비가 오더라도 오래 오지 않는다. 짧으면 30분? 정도 뒤에 바로 멈추는 신기한 나라다. 아마 동남아쪽에 사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싶다. 스콜성 날씨라.. KTM으로 이동하는 동안 촬영해봤다. https://youtu.be/_ylkFBQTzMg 나는 시내쪽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주변이 좀 허술해 보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