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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53 -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통찰편1 /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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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10 / 10 

 

2000년 말, IT 거품이 터지면서 당시 대한민국은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주가 폭락을 비관한 투자자들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했고, 막대한 손해를 안겨준 주식 시장에 등을 돌린 투자자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주식 시장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사라졌다.

 

외과전문의, 작가, 경제전문가로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님이 주식투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며, 그저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 뒤를 따라가는데 정신없다. 저자는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길잡이가 되고자 책을 썼다.

 

주식투자에 대한 기술적 분석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저자는 흔히 볼 수 있거나 다른 책에서 알 수 있는 이야기는 가능하면 배제했고, 적어도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올 때 최소한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투자 철학을 집중해서 다뤘다. 비록 체계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았고, 그저 투자에 필요한 경제 이론 책을 읽은 것이 전부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장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주식시장의 성질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지 고민해왔다. 지금까지 주식투자를 통해 연 20% 이상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린 사람은 워렌버핏 뿐이다.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냈더라도 장기적으로 평균 이상 수익을 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꿈을 꾼다. 

 

사람들은 바둑을 열심히 배운다고 해서 누구나 이세돌 같은 최강의 고수가 되는 건 아님을 알고 있다.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마라톤 대회를 참가한다고 해서 이봉주가 될 수 없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하면 누구든지 워렌 버핏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참 아이러니하다.


정직한 시장은 없다

 

세상의 모든 금융기관은 당신을 속인다. 은행은 소액을 맡기는 당신에게 눈곱만큼의 이자를 지불한다.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투자금융의 세계는 이보다 훨씬 더 사악하다. 금융투자상품 계좌에 돈을 맡긴 이상 그들은 당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 금융사가 [고객을 위하여!] 라고 건배한다면 그 말은 즉 [호구을 위하여!]라는 말과 같다. 그들은 당신이 신용으로 산 주식으로 인해 가정파탄이 나든 이혼을 하든 전혀 관심없다.

 

금융회사는 돈을 벌지만, 개인은 돈을 잃는다. 개인이 돈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사고팔지 않는 것이고, 수익이 날 때까지 죽도록 버티는 것뿐이다. 지금까지 투자에 성공한 몇 안되는 사람들은 전부 금융회사에서 수백억, 수천억 달러를 움직이는 펀드매니저들이었다. 금융회사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좋든 나쁘든 항상 돈을 번다. 반면 기업과 투자자들은 생로병사를 경험하며 이익과 손실을 반복한다. 투자은행들은 때론 과도한 탐욕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맞기도 했지만, 그들에게는 고작 가끔 닥치는 해일에 불과하다.

 

기업은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기업의 IR 담당자가 [우리 회사가 처한 구조적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을리 없다는 이야기다. 그들의 재무제표와 연간보고서, 실적보고서 등은 대체로 오류와 거짓으로 가득하다. 그러면 그것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예측은 빗나가기 일쑤고, 그것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쪽박치기 쉽다.

 

<현명한 투자자>의 저자 벤자민 그레이엄 (Bengamin Graham) 시장 자체를 미스터 마켓 (Mr. Market)이라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로 여겼다. 그 생명체는 우리의 지성과는 다른 체계로 움직이고 다른 언어로 말을 한다. 우리는 그 현상의 이면을 볼 줄 아는 직관을 키워야 하며, 어쩌면 그것이 투자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초심자의 행운에 숨겨진 함정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대개 초심자의 행운 때문이다. 별 생각 없이 우연히 참여한 투자에서 돈을 따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변의 분위기에 취해 발을 들인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돌이켜보면, 신문 방송 또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현혹되어 즉흥적인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과연 이것이 적절한 투자방식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모한 방식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신차리자.

 

초심자의 수익은 대체로 행운과 함께 시작된다. 그들은 대개 활황장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때문에 수익을 낸다. 그렇게 행운에 도취된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시장에 쏟아붓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그렇게 주식투자 관련 책 한두 권을 읽어보고, 증권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세상을 경험해본다. 하지만, 초심자가 보는 세상은 주식시장의 원리를 모두 깨우쳤다는 허황된 성공담이 담긴 책이며, 대박주 거래의 원리를 가르쳐주겠다는 증권방송이다. 그들에게 둘러쌓인 초심자는 점점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기술적 분석의 맹신에 따르는 위험

 

기술적 분석 이론의 가장 큰 맹점은 바로 지나간 발자국으로 다음 발자국을 예측한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해서 넓은 들판에서 누군가가 걸어온 발자국을 보고 다음 발자국을 예측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은 확률적으로 보면 최소 60 - 70% 이상은 합리적이다. 주식시장 거래기간의 약 70%는 늘 박스권이고, 결정적인 구간은 30%, 더 결정적인 구간은 5% 남짓이다. 이것은 30년간 주식투자를 계속한 투자자라도 5년 정도의 결정적 상승기에 투자를 못한다면 손실이나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다른 예시로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1만 포인트에 이른 기간은 전체 거래기간의 불과 7%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시장 100년사에서 주식투자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은 고작 10여 명 남짓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적 인물들은 어느 순간 시장을 이겨 화제가 되었지만, 결국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자로 전략했다. 이유는 탐욕과 작은 성공이 더 큰 교만을 낳았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 기술적 분석의 교조 [조셉 그랜빌], 시장의 승자 [윌리엄 오닐] 등 그들은 사실은 주식투자의 실패자였다. 


계량적 분석의 한계

 

기업을 분석하는 일은 의사가 혈액검사 결과나 CT 사진 결과를 판단하는 것과 같다. 의사는 이러한 자료를 두고 쉽게 결과를 도출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주는 정보와 환자를 보고 판단한 후 진단을 내린다. 기업 분석도 마찬가지다, 자산과 부채, 잉여 현금흐름, 매출액 증가율, 주당 순이익 증가율, 배당 등을 보고 무엇이 기업가치를 결정하는지, 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는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 분석하고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것은 재무적인 일보다 직관적인 일에 가깝다.

 

확률적으로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을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가능성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없어진다. 보통 초보자가 주식시장에 진입할때 그 시점은 시장에 불이 붙어서 미친 듯이 오르는 시점이다. 그러다 승리의 기쁨에 한눈 판사이 주가는 하락 운동을 시작하고 투자자는 빠저나올 타이밍을 놓쳐 커다란 손해를 입는다. 주식시장의 분석은 당신이 가진 모든 계량적 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잘못된 수치만 입력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왜냐하면 기업의 실적은 방정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의 초심을 유지하라

 

주식투자는 투자보다는 투기 행위에 가깝다. 일단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주식투자를 투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그 판에서 타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서 능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 없다. 주식시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바로 기준이다.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 사고파는 기준 등 나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한방 날릴 수 있는 필살기여야 한다. 여기서 기업 실적이나 재무제표를 살피는 방식 등 키워 내가 가지고 있는 최후의 일격을 연마해야 한다.

 

첫 투자를 했을때 느꼈던 떨리는 그 심경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알게 되고, 스스로 판단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나중에는 투자에 익숙해지고, 합리적인 조언에 그저 코웃음만 치며 시장을 얕잡아보게 될 것이다. 이런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이해할수록 더 겸손하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모래성 같은 주식시장 자기조직화

 

주식시장을 모래성과 비교해보면 처음에는 일정한 면적의 모래가 중심으로 깔리게 되고, 점점 쌓이면서 원뿔 모양의 모래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계속 쌓이면 언젠가는 첨탑이 될 것이며, 아슬아슬한 첨탑은 가장 높은 모래가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지면서 붕괴될 것이다. 시장 투자자를 모멘텀 투자자와 내재가치 투자자로 크게 분류할 경우, 내재가치 투자자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싸면 주식을 사고 비싸면 팔아버린다. 모멘텀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판다. 

 

주가가 저점일 때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싸면 내재가치 투자자가 모래성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이때 주가가 오르면 모멘텀 투자자가 등장하여 투자를 시작한다. 모래성은 중간 정도 쌓아 올려질 때까지 내재가치 투자자와 모멘텀 투자자간의 균형을 이룬다. 여기서 모래가 더 쌓이기 시작하면, 내재가치 투자자들은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하여 주식을 팔고 이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상승하며, 모멘텀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최종적으로 모래성이 뾰쪽한 첨탑모양까지 도달하면 모멘텀 투자자만 남아 불균형이 되어 무너진다.


시장은 어떻게 불황에서 탈출하는가?

 

"닥터 둠" 이라고 불리는 마크 파버 (Marc Faber)는 불황 탈출을 위해서는 "일대 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류사에 기록된 모든 투자는 새로운 사건으로부터 발화된 것이다. 산업혁명과 증기기관의 발명 이후 철도, 방적기,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라디오, 무전기, 트랜지스터, 컴퓨터, 반도체, 바이오, 이동통신 등 대개 10년 단위로 새로운 사업이 등장했다. 이러한 신산업은 대규모 투자를 유발하면서 새로운 호황을 이끌어 냈다. 


외환위기란 무엇인가?

 

외환위기는 한 나라의 통화가치가 갑자기 급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대량으로 방출하거나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게 된다. 최근에 일어난 외환위기로는 1992년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외환위기 > 1994년 멕시코 > 1997년 중국 위안화 절하, 태국 바트화 폭락으로 촉발된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 재정적자가 원인이 된 1998년 러시아 외환위기 등 있다. 외환위기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이론들은 다음과 같다.

1) 1세대 위기모형 

폴 크루그먼은 남미 외환위기를 1세대 위기모형으로 설명했다. 국가정책의 난맥상 통화가 팽창하고 재정적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외환보유고만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만약 국제 외환시장에 알려지는 순간 손실로 방지하기 위한 자국화폐 매도와 외국자본의 이탈로 외환위기가 촉발된다.

 

2) 2세대 외환위기 모형

모리스 옵스펠트는 유럽의 외환위기를 설명할때, 2세대 외환위기 모형을 이용했다. 정부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쫓는 경우, 적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환율을 채택하게 된다. 이때 고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익보다 정부가 치르는 대가가 커지면 결국 정책을 포기하게 된다. 정부의 포기 시점을 예측한 국제 투기자본이 집중적으로 환투기를 벌이면서 외환위기를 유발시킨다.

 

3) 모럴해저드 모형

폴 크루그먼이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설명할때 소개한 모델이다. 투자 촉진을 위해 금융부실을 정부가 눈감아주고 금융권은 탐욕으로 부실대출을 계속한다. 거품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계속되는 부실은행의 자금 공급은 끝이 없다. 증권시장의 붕괴와 은행의 부실로 위험이 감지되면 자산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외국자본들이 일거에 자본을 회수하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한다.

 

4) 현대적 금융공황 모형

제프리 삭스는 해외 투자자들의 도덕적 헤이에 주목하는 이론으로 국제 유동성의 미스매치, 즉 국제유동성의 둑이 한곳이 막히면 일거에 가장 위험해보이는 시장의 자산을 회수하게 되고, 그것이 동아시아와 같은 취약한 나라의 위기를 몰고 온다는 모델이다.

 

5) 붐 버스트 사이클 모형

경제의 자본이동이 원활해지면서 모든 돈은 이익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한 나라, 특히 신흥국과 같은 작은 규모의 국가에 자본이 급격히 유입된다. 그 나라의 자본시장에는 거품이 끼고 유입된 외화로 인해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며, 외자유입을 더욱 부추긴다. 이런 통화가치 상승은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를 불러일으키고, 최종적으로 그 나라의 무역적자를 유발시킨다. 결국 해당국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통화가치 안정성에 대한 회의로 이어져 자본이탈이 발생한다. 자본이탈은 화폐가치를 하락시키고, 자산시장은 붕괴되며, 경기가 침체되어 위기가 닥친다는 가설이다.


주식시장은 대중심리가 지배한다

 

우수하고 똑똑한 사람들도 집단에 놓이면 우둔해진다. 아무리 재능이 출중한 아이도 열등한 집단에 두면 저절로 열등해지고, 아무리 능력있는 마라톤 선수도 페이스메이커가 없으면 기록이 떨어진다. 귀스타브 르봉 <군중심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중, 특히 어떤 조건에서 집합된 특정한 사람의 무리는 무리를 구성하는 개인의 특성과는 전혀 다른 감정적 특성을 나타낸다. 집단화된 군중은 각각의 감정과 사고를 지워버리고 단순하고 동일한 방향으로 모아서 행동한다. 즉, 개인의 의식과 특성이 대중에 의해 소멸되어버리는 것이다."

[단일화된 군중]은 특수한 목적이나 동일한 이해를 공유하는 대중을 말한다. 만약 아무 특성과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 1000명이 모여 비록 100명일지라도 목적과 이상을 공유하면 단순화된 군중으로 바뀌게 된다.

주식시장에는 이런 대중화 현상이 아주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들은 시장이라는 가상의 광장에 모여 주식으로 돈 벌겠다는 강력한 목표를 공유한다. 강력한 대중심리가 작용하는 주식시장은 제 아무리 강한 이성을 가진 개인이라도 집단화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대중의 광란에서 벗어나는 법

 

첫번째, 정보나 소문을 접했을 때, 대중의 주장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의 권위에 기대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명 학자나 대학교수의 입에서 나오면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두번째, 합리적 추론이다. 대중은 쉽게 흥분하기 때문에 실체화될 수 있는 정보에 지나치게 빠르게 반응한다. 소문의 실체를 덩어리만 보지 말고, 양파껍질처럼 까 들어가며 해체해보면 대중의 터무니없는 확신은 그 실체가 드러내게 마련이다.


정확한 주가 예측은 불가능하다

 

주식시장은 1800년도 후반부터 약 200년동안 자본주의 체제 아래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과거 미국에서 주식시장을 예측해보겠다며 여러 천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빈번이 깨지고 돌아갔다. 존 케인즈를 비롯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마저도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손실을 봤다. 피터 린치나 워렌 버핏처럼 큰 수익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항상 성공적인 투자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솔직하게 말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의 투자나,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의 투자 성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꺼라고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주식투자의 왕도이고, 비법의 허상이다. 투자자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근본은 나를 비롯한 타인의 이야기에 절대 귀를 기울이거나 속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무심, 무명, 무념의 상태에서 가야 할 길을 냉정하게 찾아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황금을 찾겠다는 망상을 버리고, 건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 나의 모든 것을 찾아야 한다. 

 

<참고 용어>

이동평균선 (이평선) - 일정기간의 주가를 평균한 값을 이어서 만든 선 / 5일, 10일, 20일, 60일, 120일, 240일이 있다.

주가순자산배율 (PBR) - Price-to-Book Ratio, P/B ratio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주가수익비율 (PER) - Price Earning Ratio = 주가/주당순이익(EPS)를 나눈 지표, 국내는 보통 PER로 표기, 서구권은 P/E로 표기.

  •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 주당순이익(EPS)

PER은 주가가 주당 수이익의 배율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나눈 것이다. 그렇기에 PER가 낮을 경우 해당 회사가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고 그에 따라 기업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PER가 높으면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참고 서적>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 - 로버트 멘셜

 

 

 

 

#독서50 -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박경철

평점 9 / 10 "내가 과연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집었을때 나는 잠시 고민했다. 이전에 봤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쉽게 읽히지 않아 고생했던 (?)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 본인도 인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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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5 -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박경철

평점 9 / 10 책에 소개된 저자의 타이틀은 이렇다. "외과전문의이자, 작가 및 경제전문가" 본업은 의사인데 전혀 다른 분야인 경제분야에서도 전문가로 불리우는 자이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나, 2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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