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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50 -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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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책이다.

평점 9 / 10

 

"내가 과연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집었을때 나는 잠시 고민했다. 이전에 봤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쉽게 읽히지 않아 고생했던 (?)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 본인도 인정했듯이, 그가 쓴 책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려운 책은 한 문장을 읽어가는데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이 소모된다. 자연스레 진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독서하는 동안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독서에서 편식은 절대 금물이다. 읽히기 쉬운 책은 눈이 편할지라도 지식과 지혜를 넓히기엔 다소 부족하다. 그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다양한 영양분을 얻은 우리의 몸은 건강해진다. 여러 분야의 책을 접하는 것, 그것이 어려운 책 또는 쉬운 책일지라도, 각양각색의 책을 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에 기대를 걸었다. 본업은 의사지만,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곧 나에게 새로운 안목을 심어줄꺼라 확신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 하기 전, 몇 년간 여러 강연을 다니며 수 많은 학생들을 만났다. 그곳에서 인생을 사는 자세, 노력과 태도 등을 설파했지만, 한 학생의 냉소적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공감력 부재라고 고백했던 저자는 자신의 삶의 후회를 담은 시행착오를 기록으로 남겼다.

 

짧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며, 그것을 알아차리고 움켜쥐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저자는 비록 자신이 실천하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들은 지금과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으며, 자신이 겪은 후회와 시행착오를 그대로 겪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황: 나를 찾아가는 시간

 

모든 방황은 의미가 있다. 인생은 계속 방황하며 노력하는 것, 주저앉지 않는 것, 그것은 실존이고 나의 삶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인생에서 방황은 곧 시행착오일 뿐이며, 죄악이 아니다. 방황이 없다는 것은 곧 나아가려는 의지가 없다는 말과 같다. 괴테 <파우스트>에서 신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 구절은 <파우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낯선 것을 통해 본질을 통찰하라

 

낯선 것들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 머릿 속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일어난다. 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습관화하려면 오랜 기간 의식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만약 생각만 가득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정리했다 해도 행동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면, 그건 그저 관념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반값등록금 문제, 부의 양극화, 사회적 기회 상실, 부패 등 동시에 생각하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현상들의 본질이 자본독주에 의한 기득권의 문제라는 점에 주목하면 단 하나의 명제로 압축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침묵은 가장 능동적인 대화다

  

침묵은 충동, 감정, 유혹에 흔들리는 나를 관찰하고 경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침묵은 곧 세계에 대한 나의 사색이다. 침묵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이며, 관성에 의한 모든 행위를 멈춘다는 의미다. 침묵은 우주가 탄생하기 전부터 존재해왔으며 현재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의 언어와는 다른 것이기도 하다. 침묵하는 순간 외부와 나를 분리시키므로, 침묵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이며 관성에 의한 모든 행위를 멈춘다는 의미다.

독서법과 글쓰기에 대해 참고할 내용이 많다

 

극도의 몰입, 배움의 즐거움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학교교육에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누군가는 사회활동이나 장사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학교교육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긴 여행을 다녀온 후 학문에 대한 네 가지 규칙을 선언했다.

1) 나 스스로 명확하게 '참'이라고 인정한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참'이라고 받아들이지 마라 - 계속 의문을 가져라.

2) 모든 문제를 큰 덩어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가능한 한 작게 세분하라 - 건너뛰지 말고 완전히 이해하라.

3)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대상에서 점차 단계를 밟아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에 접근하라 - 토대가 중요하다.

4) 어떤 항목도 빠지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모든 항목을 열거하고, 그것에 대해 광범위하게 재검토하라 - 완전할 때까지 복습하라.

 

이와 중에, 사회인의 태도에 대해 네 가지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1) 자신의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치에 복종하고 온건하며 신앙을 굳건히 하고, 극단적인 의견의 편에 서지마라.

2) 행동을 취하는 순간에는 의연하고 명확한 태도를 취하라. 아무리 의심스러운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일단 결정을 내린 다음이라면 완전한 확신을 갖고 그것에 따르라.

3) 주어진 운명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이전에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다스리는데 주력하라.

4) 위 세 가지를 실천하는 바탕 위에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

 

 

창의성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다

 

창의성의 발현은 흉내내기가 아니다. 나의 모든 시신경과 근육과 뼈가 체험하는 현장만이 새로운 자극을 가져다 준다. 오감을 통해 얻어진 호기심이 가라앉은 나의 의식과 무의식을 흔들어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실마리를 찾아 조합하고 재창조하는 능력이 창의성에 가깝다. 그것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시각과 독특한 해석능력을 가리키는 셈이다.

 

<나는 걷는다> 와 같은 뛰어난 여행기를 읽고 자극 받았다면, 실제 내가 그 길을 따라 걸어봄으로써 영감을 얻어지는 것이지, 책 속의 사진 몇 장이 영감과 창의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창의적 영감은 눈과 피부, 근육과 뼈가 체험하는 현장에서 자극을 받고, 거기서 싹튼 호기심이 가라앉은 나의 의식과 무의식을 흔들어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창의성을 고민한다면, 사람을 만나되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고, 땅을 밟되 처음 밟는 땅을 밟고, 책을 읽되 생소한 분야를 읽어야 한다. 생소한 것들이 부단히 나를 자극할 때 그 자극에 의해 지각이 갈라지고 용암이 터져나온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주역>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가치관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의 여러 국면과 과정에서 가치판단이나 가치선택을 행사할 때 일관되게 작용하는 가치기준과 그것을 정당화하는 근거, 혹은 신념의 체계적 형태를 말한다. 문자 그대로 '가치를 보는 기준'이라는 뜻이다. 가치관의 하부 구조는 직업관, 국가관, 연애관, 행복관 등 수 많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항목들이 형성한 가치의 평균이자 총합이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의 생각과 나라는 존재자를 정확히 응시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은 성공과 실패의 연속이며, 과정의 실패는 굳은 살이 되어 단단한 발판이 되어준다. 실패는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반자다. 허용되는 실패는 가치를 향해 가는 길 위에서 다시 일어나기 위해 넘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끊임없이 질문해보자.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주역>에서는 "막히면 변하라"고 말한다

언어는 그 사람을 말해주는 지표다

 

말의 신중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노출되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말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추도록 해보자. 한 번 늦춤으로써 신중함을 인식시키고 한 번 신중함으로써 한 번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말의 중요한 덕목: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첫번째, 호흡, 2초간 호흡을 고르면서 말을 하면 치명적인 실수를 제거할 수 있다. 말하기 전에 호흡을 고르는 것은 어눌하거나 표현력이 부족한 것과는 다르다. 말은 늦추되 일단 내뱉은 말은 충만해야 한다.

 

두번째는 설득력이다. 원래 말의 목적은 설득이고, 말의 대상은 타인이다. 타인은 나만큼 나에게 관대하지 않고 늘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때문에 타인이 보는 나의 인상은 순간의 실수로 뒤집힐 수 있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타인에게 늘 경계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번째는 분노를 다루는 것이다. 나를 분노하게 하는 일에 대해 즉각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분노의 상대를 확실하게 적으로 돌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누군가 나를 화나게 했을 때 한번 숨을 고르고 상황을 돌아본 후, 다음 국면에서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것은 비겁함이 아니라 용기다.

 

네번째는 진실성이다. 말의 앞뒤가 일관하고 논지가 바로 서 있으며 실수는 바로 인정하는 것이다. 말이 진실하려면 겸허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겸양의 자세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번째는 평가를 자제하는 것이다.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극히 주의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경솔히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먼저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가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면 다음부터는 가능한 그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여섯번째는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논지를 중언부언하거나, 사족을 다는 일은 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물은 99도가 될 때까지 끓지 않는다. 100도가 되기를 기다리는 인내와 여유가 필요하다.

자기 삶의 혁명가가 돼라

 

혁명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대해, 자신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서슴없이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것을 타파하는 행동이 나를 혁명가로 만든다. 실제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세 혹은 태도다. 좋은 태도는 일생을 통해 교정해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해야 한다'는 이유로 '할 수 있다'면 좌절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삶은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저자 역시 자신과 무수한 약속을 했지만 그 가운데 실제로 처음에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실행한 적은 거의 없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실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태도의 변화이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꿀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인생의 꿈을 말하고 그것을 이룰 최선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수다에 불과하다. 긍정적 태도를 만드는 출발은 내일부터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나의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자세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체 게바라는 이렇게 말했다. "물레방아를 향해 질주하는 돈키호테처럼 나는 녹슬지 않는 창을 가슴에 지닌 채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앞으로만 앞으로만 달려갈 것이다."

버락오바마는 이렇게 말했다. "변화는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기다린다고 해서 찾아오는 게 아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이고 우리가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다"

 

당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잠재력은 체험을 통해 발견된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길은 다양한 체험뿐이다. 체험을 통해 성과를 가늠해봄으로써만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체험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체험의 범위를 넓히고, 넓어진 체험의 범주 안에서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영감과 열의 그리고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은 나에게 많은 것을 마주하고 대면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영감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나의 잠재력을 찾는 순간이다. 이런 노력은 평생을 통해 전개되어야 한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저자의 깊은 내공에 또 다시 감탄하게 된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과 힘듦은 스스로 장애물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증거한다. 그것은 도전이라는 과정이고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책을 통해 방대한 우주와 만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독서다. 독서는 간접체험과 정규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연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독서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생각하는 언어와 말하는 언어를 배우고, 내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독서의 원칙 

 

1.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지금 읽기에 편한 책은 오락에 불과하다. 항상 지금 읽기에 조금 버겁고 힘든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3. 저자의 논리에 매몰되지 말 것! 한 권의 책에 매료되면 가능한 한 그 반대 논리를 주장하는 책도 함께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독서로 인한 '편협성'에 빠지기 쉽다.

4. 늘 새로운 것에 선의를 가질 것! 모르는 장르,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공 공부가 아닌 이상 익숙한 것의 포로가 되면 독서에 의한 자기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5. 완독,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후의 사유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읽는데 투자한 시간 이상 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지식을 체화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는 수단이다. 성찰의 실마리를 던져주지 못한 책은 시간을 파먹는 좀벌레에 불과하다.

6. 쓰기도 같은 맥락이다. 먼저 좋은 글을 골라 수차례 반복해서 필사하고, 다음에는 그 글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점을 고쳐써보고, 마지막으로 같은 주제로 내가 다시 써서 내 글이 원본보다 낫다고 여겨질 때까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7.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한 판단은 의식보다 무의식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독서는 의식활동이지만 무의식이 동시에 교접한다. 저자가 논지를 왜곡하거나 내용이 저급할 때, 의식은 해석하고 이해하려 들지만 무의식은 금방 불쾌감을 느낀다.

8. 오락인지 학습인지, 독서의 목적성을 분명히 할 것! 전자라면 편안한 책, 후자라면 약간 버거운 책을 선택해야 한다.

9. 시기별로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까?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에 대한 독서도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철학의 경우, 관념론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해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에서 끝내고, 니체 이후 경제 사회학, 심리학으로 확장하면 좋다.

10. 돌아가신 분의 책을 읽어라. 선택의 여지 없이 좋은 책이다.

 

글쓰기의 방법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선을 고정하고 응시하여 나만의 색깔로 대상을 분해 할 수 있을 때,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글을 쓸때는 먼저 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충분한 숙고를 거쳐야 한다. 

 

반드시 기승전결의 얼개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 시작해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시선'을 먼저 가다듬는 것이다. 어떤 글을 쓸 것인지, 무엇을 말할 것인지, 어떤 형식으로 쓸 것인지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

 

글을 쓰는 연습으로 가장 먼저 할 일은 좋은 글이 아닌 잘 씌어진 글을 필사하는 것이다. 글이 내공을 담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글쓰기 연습에서 중요한 것은 문장을 다루는 능력이지 작가의 영감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사를 할 때는 열 번 이상 반복해서 그대로 베껴써야 한다. 키보드를 이용해도 좋고 연필을 쥐어도 좋다. 앞으로 워드프로세서를 통해 글을 쓸 작정이라면 굳이 연필을 잡지 않아도 된다. 특정 글을 이렇게 열 번 이상 반복해서 쓰면 어느 순간 대상의 문체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참고 도서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푸아드뱅
<블루오션 전략>
<롱테일 경제학>
<대지> 펄벅
<아Q정전>
<가랑비 속의 외침>
<데미안>
<싯다르타>
<좁은 문>
<변신>
<오만과 편견>
<노인과 바다>
<죄와 벌>
<삼국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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