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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47 - 워런버핏 바이블2 / 워런 버핏, 리차드 코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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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한 유머 감각을 볼 수 있지만, 읽기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다.

 

2장 채권, 외환, 파생상품 투자

 

2장은 버크셔를 대표하는 워런버핏과 찰리멍거가 주식을 제외한 다른 투자 대상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설명해준다. 투자에 대한 배경지식을 넓히기엔 좋겠지만, 사실 읽으면서 이 내용이 과연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조금 의문이 든다. 그만큼 체감하는 내용이 어렵다. 일단 투자금액도 일반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액수이기 때문이다. 통화 분야의 최근 흐름을 따라가려면 <The Financial Times>를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미국 무역과 외환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숫자로만 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나는 전반적인 흐름에 더 집중해서 읽었다. 

 

주주 총회 중 파생상품에 대한 버핏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답변이 있는데, "파생상품은 지극히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며 담보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파생상품은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위험하다. 예를들어 9.11 테러 당시 3 - 4일 거래 중단, 1차 세계 대전 중 여러 달 거래 중단, 1987년 10월 19일 검은월요일 거래 중단 등 대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신용부도스와프 (Credit Default Swap) 이 낯이 익어 어디서 들었나했더니, 영화 <인사이드 잡> 에서 자주 봤던 용어였다. CDS라고 불리며, 부도의 위험만 따로 떼어내서 사고 파는 파생상품인데, 2008년 AIG에서 투자은행이 발행하는 CDO의 부도를 대비하기 위한 파생상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규제없이 가입자 수만 늘리는데 급급했으며, 금융종사자들의 주머니만 두둑해지고, 정작 만일에 사태에 대한 대비는 취해지지 않았다. 결과는 알다시피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세계 경제 초토화다.

 

3장 기업 인수

 

2016년 주주총회에서 답한 버핏의 대답 중 협상에 대한 내용이 있다. "협상이 길어지면 대개 무산되며, 사소한 일에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우리가 믿고 막대한 돈을 건네준 사람이 장래에 어떤 행태를 보일 것인지 평가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해야 좋은 거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워런버핏은 설령 버크셔의 가치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이익이 많지 않은 잘못 인수한 기업에 대해 팔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팔아버리라고 말하지만, 그는 어떤 고난이 있어도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장기간 현금 유출이나, 고질적인 노동쟁의가 일어난다면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언급도 함께 했다. 다행히도 현재 인수한 기업 중에 이 정도로 곤경에 처한 기업은 없다.

 

버크셔의 기업 인수 기준

 

1) 대기업 (기존 사업부에 딱 들어맞는 기업이 아니라면, 세전 (세금납부 전) 매출액 7500만 달러 이상)

2) 지속적인 수익력을 입증 (미래 예상 수익, '회생기업'은 관심없음)

3) 부채가 적거나 없고 ROE가 높은 기업

4) 경영진이 있는 기업 (우리는 경영진을 공급하지 못함)

5) 사업이 단순 (복잡한 기술을 다루는 회사는 우리가 이해 못함)

6) 매각 가격 (가격이 미정인 상태에서 협상하느라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음)

버핏이 좋아하는 기업은 대개 5 -20년 내다볼 수 있고, 현재 보유한 경쟁 우위가 이 기간에 유지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믿을 만한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버크셔 문화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버크셔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기업이여야 한다. 

 

4장 자본 배분

 

1달러짜리 지폐를 1달러 미만에 사는 것보다 더 확실한 돈벌이 방법은 없다

 

워런버핏과 찰리멍거가 생각하는 자사주 매입 조건은 크게 2가지다. 1) 회사에 운전자본이 충분하고 사업에 쓸 유동성도 풍부해야 한다. 2) 보수적으로 계산한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낮아야한다. 자사주 매입을 결정할 때는 가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내재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자사주 매입은 권장하지 않는다. BPS 120% 이내 자사주 매입을 고려한다. 즉, BPS 가격의 1.2배 (X2.2) 이내 자사주 매입을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사주 매입은 보수적으로 계산한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낮을 때 실행해야 합리적이다.  

 

얼핏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내용 같지만, 자사주 매입 조건을 주식에 적용시키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참고해본다. BPS 가격의 2.2배 내지에서 매입한다는 생각과 가치투자의 절대적인 중요 요소인 내재가치가 액면가보다 높을때 매입한다는 생각이 와닿는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참고 사항일 뿐 100%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점 기억하자.

 

5장 회계, 평가

 

내재가치 계산법, 버크셔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지만, 첫번째 요소는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 등의 투자이다. 두번째 요소는 투자와 보험 인수 이외의 원천에서 나오는 이익이다. 세번째 요소는 '장래에 확보하는 유보 이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이다.

 

6장 지배 구조 / 7장 버크셔의 기업 문화

 

CEO가 물러날땐 엄청난 보상과 함께 자리를 비우게 된다. 하지만 그 보상은 미국 근로자가 평생 화장실 청소로 버는 돈보다도 많다. 

버크셔도 심지어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평판은 절대로 잃어서는 안되는 가치다. 

워런버핏은 유언장에 만약 내가 죽는다면 현재 보유 중인 버크셔 주식에서 나오는 돈을 결산 후 10년 이내에 자선 목적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남겼다. 재산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결산에 걸리는 시간은 약 3년 정도 내다봤다. 

 

워런버핏이 찰리 멍거의 사고방식으로 버크셔에 적용한 사례를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 기업이 아무리 흥미로운 제품을 생상하더라도 장래를 평가할 수 없다면 쳐다보지 않는다. 자동차 (1910년대), 항공기 (1930년대), TV (1950년대) 산업은 엄청난 성장세를 내다봤으나, 그 안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탓에 많은 기업들이 파산했다.

 

2) 어떤 현금 수요가 발생해도 얼마든지 충족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유동성을 항상 유지할 것이다. 2008년 9월 금융 위기때, 오히려 버크셔는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과 자본을 공급해주었다.  

 

3) 자회사들의 경영을 자율에 맡기며, 감독 감시를 전혀 하지 않는다. 간혹 경영상의 문제점이 뒤늦게 발견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영업 및 자본 결정이 내려지긴 하지만, 대부분 경영자는 우리가 제공하는 자율성을 탁월하게 활용하며, 대규모 조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소중한 주인의식을 발휘해준다.

 

8장 시장에 대한 관점

 

역사 속에서 미국인들은 시간이 지나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1776년 당시 척박한 토지, 원시적인 구조, 빈약한 생산을 넘어서 현재 약 7500만채에 이르는 자가 주택, 풍부한 농지, 2억 6000만대의 자동차, 생산성 높은 공장들, 훌륭한 의료시설, 대학교 등이 증명해주는 지표가 된다. 워런버핏은 지난 240년 동안 미국이 실패하는 쪽에 돈을 걸었지만, 그것은 큰 실수였고, 지금은 돈을 걸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사업과 혁신이라는 황금 거위를 가지고 계속해서 더 큰 알을 많이 낳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발전한 덕분에 주주들은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20세기 다우지수는 66에서 1만 1497로 상승해 주주들은 1만 7320%에 이르는 자본이득을 얻었다. 장래에 미국 기업들과 주식의 가치는 틀림없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혁신, 생산성 향상, 기업가정신, 자본이 뒷받침할 것이다. 물론 낙오하는 기업도 많을 것이고, 파산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충격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결국 역동적인 시장 시스템이 빚어낸 결과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이다. 즉,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다.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재무구조가 건전한 미국 대기업에 장기 분산투자하면 불필요한 비용만 피하더라도 틀림없이 좋은 실적을 얻을 것이다.

 

투자의 원칙은 국경을 초월한다. 투자자의 현명한 안목으로 주식을 기업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5 - 10년 동안 경쟁 우위를 유지할 우량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다. 중국의 주식 시장은 역사적으로 변동폭이 매우 컸다. 한 걸음 물러서서 중국 시장을 기업이라 생각하고 평가하면 그만큼 기회가 보일 것이다. 투자는 장기관점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버핏이 주주 총회에서 대답한 내용 중 독서에 대한 언급도 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독서를 많이 하며, 경제 문제와 정치 문제에 흥미를 느낀다. 이들은 주식을 살 때도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며, 그 결정 과정도 기업 인수때와 비슷하게 진행한다. 주식 매입 여부를 떠나 기업의 세부 사항에 대한 조사를 즐기고, 다양한 연구 거리에 흥미를 느낀다. 찰리멍거는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다.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사업이고,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이다."

 

9장 버크셔 창립 50주년 기념사

 

버크셔는 세금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막대한 자금을, 추가 투자 기회가 부족한 기업에서 풍부한 기업으로 재배분 할 수 있다. 버크셔 시스템이 대부분 유지 된다면, 1) 내일 버핏이 떠나가고, 2) 능력이 보통 수준인 사람이 후계자가 되며, 3) 버크셔가 다시는 대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보유한 기회와 추진력이 매우 크므로 오랜 기간 초과 실적을 유지할 것이다. 

 

워런버핏은 파트너 찰리 멍거가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경이적이며, 소신이 뚜렷하다고 치켜세운다. 비록 지난 56년간 찰리 멍거와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고 말하는 버핏이지만, 가끔 서로의 의견이 엇갈릴 때는 찰리 멍거가 "잘 생각해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거야. 자네(워런버핏)는 똑똑하고, 난 옳으니까" 라고 대화를 끝낸다.

 

찰리 멍거는 개업 변호사 출신이지만, 건축에 대해서도 굉장한 열정가이다. 그는 30대 시절 LA부근 아파트 다섯 동을 설계하고 건축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집도 스스로 설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탠퍼드대와 미시간대의 대형 기숙사 복합 빌딩을 설계했고, 91세인 지금도 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당시 내용)

 

버크셔의 다음 50년은 내재가치가 튼튼한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을 내다봤다. 버크셔 주식을 매입했다면, 장기 주주의 영구 자본 손실은 낮고,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이익을 얻을 것이다. 1 - 2년 후에 팔 계획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버크셔 주식을 얼마에 사더라도 장담 할 수 없다. 보유기간이 짧으면 버크셔 내재가치 변화보다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에 따라 투자 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렇게 표현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투표소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 시장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면, 5년 이상 보유할 생각일 때만 버크셔 주식을 사라고 권한다. 

나도 학습기계가 될 것이다. !!!

 

14장 학습과 삶의 지혜

 

워런버핏과 찰리멍거가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라. 좋은 평판을 쌓으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 살아가면서 바르게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존경 받고 싶다면, 존경하는 사람들을 닮아라. 주변에서 존경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장점을 적고, 그들을 닮겠다고 결심해라."

 

어린시절부터 저축 습관을 키워야 한다. 일찌감치 돈에 관해 좋은 습관을 키워주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는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이다. 찰리멍거는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라고 말한다.

 

참고 용어

경상수지  
‘경제적으로 항상 있는 일로 발생한 수지타산’을 줄인 말이다. 쉽게 말해 물건 또는 서비스를 사고파는 행위를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외국에 산 물건보다 팔아먹은 물건이 많으면 (수출) 경상수지가 흑자 났다고 하고, 팔아먹은 물건보다 사들인 물건이 많으면 (수입) 경상수지가 적자 났다고 합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나뉜다. 이중에서 상품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여려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자동차, 화장품 등 각종 상품을 팔아서 얼마를 남겼냐를 보기 때문이다.

중상중의 - 중상주의(重商主義)는 세계 경제와 무역의 총량이 불변이라는 가정 아래 자본의 공급에 의해 국가가 번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제 이론이다. 역사적으로는 15세기에서 18세기까지 유럽의 국가들에서 채택되었던 국내 산업의 보호와 해외 식민지 건설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경제 정책들 역시 중상주의 또는 중상주의적 경제체제라 불린다.


매도배당 기법

 

참고 도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국부론>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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