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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 방 구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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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으로 이사 간지 일주일이 지나갔다.


짐 옮기느라 고생했지만, 드디어 나만의 공간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다.

어디서든 방을 구해봤다면 알것이다.


사실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방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물론 내가 앞으로 살게 될 공간도 완전히 완벽한건 아니다.


3 가지 아쉬운 점을 살펴보자면,

1. 직장에서 거리가 조금 멀다. 대중교통(열차)으로 30 ~ 40분 거리정도 된다.

집에서 역까지 가는데 약 10분 정도 소요되면 출근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2. 출퇴근에 이용 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KTM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KTM은 노선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기차시간도 빠르면 30분에 또는 늦으면 1시간에 한대 꼴로 다니는 열차이다.

3. 방은 Partially Furnished 컨디션, 그러므로 필요한 가구는 따로 구매를 해야한다.


다행스러운건 주방에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레인지 등은 모두가 있다. 내가 구매 해야하는건 침대와 옷장 등이.. 필요하다. 뭐.. 이밖에도 많이 있다.

냉소적인성향을 가진 몇몇은 나에게 "너무 멀다", "KTM은 오래되었고, 기차배차간격이 너무 길다." "출퇴근하는데 많이 불편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

사실 이 3가지 중 첫번째와 두번째는 나에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나는 1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결심했고, 평일은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지낼때는 저녁형 인간이였다면, 지금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내 기준으로 볼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근시간이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면 어느 곳에 집이 있던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2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M의 열차도착시간을 꼼꼼히 살펴봤고 기록했다. 그리고 이사 하기 전에 출퇴근지역을 미리 다녀보면서 실제 열차도착시간과 비교했다. 결과는 역의 도착시간이 크게 5분 작게 1~2분 정도 늦거나 빠르게 도착하는 패턴을 확인했다.


주위에서 들리는 말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참고할 순 있지만 완전히 믿어서도 안된다. 왜냐면 그들은 그곳에서 직접 살아보고 KTM을 타보고 출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의견을 들어봤고 지적한 문제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살펴봤다. 그리고 그것은 적어도 내 기준에서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었다.

이제 남은건 내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번번히 실패한 아침형 인간의 습관을 드디어 습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기분이 아주 좋다. 새로운 습관이 몸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오늘도 어떤 멋진 일들이 나를 찾아올지 무척 설레인다.

다음엔 가구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야겠다.


집에서 바라본 야경


낮에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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