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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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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피터린치가 설명해주는 주식투자에 관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다. 저자 피터린치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위대한' 투자자로 나열하면 워런 버핏, 존 템플턴, 조지 소로스 정도 거론된다. 누구는 피터린치를 '우수한 펀드 매니저' 정도로 평가하지만, 사실 피터린치는 더 어려운 환경에서 주식투자를 했다. 펀드매니저 위치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줘야 했으며, 자신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사고 팔아야 했다.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피터린치는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세계 최대의 뮤추얼 펀드로 키워냈다. 그가 마젤란 펀드를 시작했던 77년에서 은퇴한 90년까지 펀드 운용자산은 1800만 달러에서 140억 달러 규모로 만들어냈다.  피터린치가 마젤란 펀드를 다룬 1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9.2%, 첫해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면, 마지막 해에는 약 27만 달러로 늘었을 것이란 계산이다. 월스트리트에서 10년 동안 시장 수익률을 능가한 경우는 워렌버핏과 피터 린치를 제외하면 없다. 그렇게 전성기를 달리던 피터린치는 47세 생일파티때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1929년 고가에서 1982년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겨우 4루타 (4배)를 기록했다. 반세기 동안 248에서 1,046 밖에 안올랐다. 이후 주가는 더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995년부터 1999년 사이에 20% 이상 상승하는 해가 5년이나 이어졌다. 전에는 20% 이상 상승하는 해가 3년 이상 이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처럼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다.

 

투자자들이 상기해야 할 것은 영원한 약세장, 영원한 강세장은 없다는 것이다.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든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최신 유행을 따라야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워런 버핏이나 피터린치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피터린치가 주식을 보유하는 기준은 실적이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후 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주가를 올리는 성공적인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비록 현재 결함을 안고 있지만, 회생 단계에 접어든 기업들도 포함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형적인 대박 종목일지라도 제대로 진가가 발휘하기까지는 3 -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10루타 (10배) 종목을 찾으려면 자신의 주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기업의 주식 유형은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자산주 6가지로 나뉜다. 저성장주는 대표적으로 전기설비업체, 대형우량주는 코카콜라, P&G 등, 고성장주는 말그대로 시대에 따라 눈에 띄게 성장하는 종목이다. 경기순환주는 사업 확장과 수축이 되풀이 되는 종목들이다. 자동차, 항공, 타이어, 철강, 화학 회사 등 모두 경기순환주로 분류된다. 회생주는 갈때까지 간 회사, 간신히 연명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종목이다. 파산 직전까지 가서 위험성도 있지만, 이들이 회복하기 시작하면 주가도 가파르게 오른다. 크라이슬러가 대표적인 예이다. 자산주는 월가 사람들은 모르지만, 당신은 알고 있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월가도 모르는 그런 자산은 분명 존재한다. 자산주는 현장에 대한 강점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읽으면서 문득 몇개 종목이 떠올라 투자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 수익률은 그저 미미하다. 안되면 말고, 되면 좋고. 부담없는 가격에서 베팅했으니 좋은 경험했다. 돈이란 건 결국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버는게 맞는 듯하다. 동시에 우직하게 뒷걸음질 없이 나아가야 가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아마추어 투자자가 유리하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첫번째 비밀은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투자업무에 20년 동안 몸담으면서 내가 확신하게 된 것은 두뇌의 3%를 사용하는 정상인이라면 월가의 전문가 못지 않게 종목을 선정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전문투자자라고 유달리 똑똑한 것도 아니고, 아마추어투자자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전문가보다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마추어 투자자는 전문투자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어리석은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아마추어 투자자는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면 전문가의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면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혼자 힘으로 해야 한다. 즉, 확실한 정보라며 떠도는 소문이나 증권사의 추천 종목, 뉴스레터에서 제시하는 '놓칠 수 없는' 최신 정보 등을 무시하고,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 피터 린치 같은 전문가가 산다는 종목도 무시해야 한다.

 

피터 린치가 매수 중인 종목을 무시해야 한다는 정당한 이유는 적어도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그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투자했다가 실패한 수 많은 종목을 볼 때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10번 투자 중 네 번은 지극히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된다.

 

두 번째, 그의 선택이 옳다고 하더라도, 언제 마음을 바꿔 그 종목을 매도할지 절대 알 수가 없다.

 

세 번째, 투자자의 주위에 더 좋은 정보 원천이 널려 있다. 내가 언제든 원할 때 정보를 분석하여 쓸 수 있는 것처럼 투자자 역시 언제든 그러한 원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관심 있게 주위를 둘러보면 직장이나 쇼핑몰에서 탁월한 종목들을 발굴 할 수 있다. 월가보다 훨씬 앞서서 찾아낼 수 있다. 신용카드를 소지한 미국 소비자라면 수십 개 기업을 두고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분석을 할 수밖에 없다. 나는 피델리티에 근무하면서 이런 식으로 종목이 발굴되는 모습을 몇 번이나 지켜보았다.

 


 

놀라운 10루타 종목들

 

월스트리트 용어로 '10루타'란 10배를 벌어들이는 종목을 말한다. 나는 난생처음 투자한 플라잉 타이거 항공(Flying Tiger Airline)이 몇 배로 뛴 덕분에 대학원에 갈 수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5루타, 10루타 드물지만 20루타도 나온 덕에 내 펀드가 경쟁력을 갖고 앞설 수 있었다. 규모가 작은 포트폴리오라면 이만큼 탁월한 종목이 하나만 있어도 손실을 이익으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수익성이 높은 종목이 발휘하는 효과는 정말 놀랍다.

 

사람들은 엉뚱한 저가주에만 10루타 종목이 나온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합리적인 투자자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브레이노 바이오피드백이나 코스믹 R&D처럼 이상한 주식들 말이다. 하지만, 이름만 대면 쉽게 알 수 있는 회사들 가운데도 10루타 종목은 수없이 많다.

 

던킨도너츠, 월마트, 토이저러스, 스톱앤드숍, 스바루 등이다. 사람들은 이 회사들의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즐겨 사용한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을 알아보고도 주식을 사지 않는다. 만약 스바루 자동차를 살 때 스바루 주식도 함께 샀다면 그 소비자는 오늘날 백만장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1982년에 매주 도넛을 24개 사먹으면서 (총 지출액 270달러로 가정) 같은 금액만큼 이 주식에 투자했다면, 4년 뒤 주식가치가 1,539달러 (6루타)로 늘어났을 것이다. 던킨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4년 뒤에 47,000달러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1976년 180달러를 주고 갭 청바지 10벌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청바지는 이제 다 헤졌겠지만, 180달러로 갭 주식(당시 공모가 18달러)을 샀다면 1987년 시장 고점에서 4,672.5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갭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5만 달러를 벌어들일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1982년에 2000달러를 주고 애플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2000달러를 애플주식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1987년에 이 투자금액은 11,950달러로 늘어나 대학 1년 학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식 분할에 대한 이해

 

2 대 1, 3 대 1 등 표현되는 주식 분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만일 우리가 X 회사에 1000달러를 투자해서 10달러짜리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주식에 대해 2 대 1 주식 분할이 단행되면 우리는 5달러짜리 주식 200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분할된 주식이 2년 뒤에 10달러로 상승하면 우리가 투자한 돈은 2배가 된다. 그러나 주식 분할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한 푼도 벌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10달러에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지금도 여전히 10달러이기 때문이다. 스바루 주식의 경우, 주가가 실제로 312달러가 된 것은 아니다. 주가가 고점에 이르기 직전에 8대1 주식 분할이 있었으므로 당시 주가는 실제로 39달러(312/8)가 된다. 다시 말해 주식 분할 전 가격을 모두 8로 나누면 된다.

 

1977년의 저가 2달러의 경우, '주식분할'을 감안하면 주당 25센트가 된다. (2달러/8 = 0.25달러) 물론 이 주식이 25센트에 거래된 적은 없다.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자사 주식의 절대 가격이 너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주식 분할을 발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상의 위력

 

저점과 고점을 놓친 경우라도 우리가 모르는 회사보다는 친숙한 회사에 투자했을 때 더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

 

뉴잉글랜드 소방관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1950년대 당시 이 소방관은 그 지역의 탐브랜즈(Tambrands) 공장이 무서운 속도로 확장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 회사가 번창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토록 빠르게 공장이 확장할 리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 회사에 2,000달러를 투자했다. 이후에도 매년 2,000달러씩 5년 동안 계속 투자했다. 1972년 이 소방관은 백만장자가 되었다. 스바루 주식을 사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증권단말기를 통해서 입수하는 세련되고 수준 높은 소문에서 고급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추측하겠지만, 나는 주로 이 소방관과 같은 방식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예를 들면, 타코 벨(Taco bell)을 보자. 켈리포니아로 가는 길에 이곳에서 사먹은 부리토 맛에 매료되었다. 볼보는 내 가족과 친구들이 이 회사의 차를 타며 친숙해진 경우다. 애플 컴퓨터는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쓰고 있다. 던킨 도너츠의 경우는 이곳의 커피를 내가 좋아해서 관심을 가졌다.

 


 

난해한 종목들

 

한 번은 나에게 이렇게 난해한 회사에 투자할 기회가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과 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1메가 S램,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 양극성 축소명령 세트 컴퓨터, 부동소수점, 데이터 입출력 어레이 프로세서, 최적화 컴파일러, 16바이트 듀얼포트 메모리, 유닉스 운영체계, 훼스톤 메가프롭 폴리실리콘 에미터"

 

중개인이 전화를 걸어 10년에 한 번 오는 대박 기회라며 추천하더라도, 이 회사 제품이 경주마 이름인지 메모리칩 이름인지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아마추어 투자자는 전문투자자를 볼 때 적당히 의심하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주식 70%는 기관 투자자의 손에서 거래되므로 당신은 주식을 사거나 팔 때마다 이른바 전문투자자라는 똑똑한 바보들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좋은 기회다. 전문 투자자들이 많은 문화적, 법적, 사회적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은 세계 시장을 개척했다. 아마 그는 전 세계에 투자해서 돈을 벌어들인 최초의 인물일 것이다. 그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1972년부터 1974년 사이 미국 주식시장이 붕괴했을 때 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 당시 그는 펀드 자금 대부분을 캐나다와 일본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1966년부터 1988년 사이에 미국 시장의 다우존수 지수가 겨우 2배 성장률을 보인 반면, 일본 시장의 니케이 지수는 무려 17배 상승했다.

 

피터 데로스는 소형주로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주식에 관해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이 친구가 나에게 토이저러스의 존재를 알려줬다. 그가 성공을 거둔 비결은 경영대학원을 다니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피터는 쓸데없는 것을 배운 적이 없으며, 잊으려 애쓸 필요도 없었다.

 

조지 소로스, 지미 로저스는 금 매도 포지션, 풋옵션 매수, 호주채권 헤징 등 내가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난해한 거래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워런 버핏은 나와 같은 방식으로 기회를 탐색한 인물이다. 다만 그는 기회를 발견하면 회사를 통째로 사버린다는 점에서 나와 다를 뿐이다.

 

투자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신문과 잡지를 읽고 같은 경제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두 매우 동질적이다. 우리 중에 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위대한 투자는 나이와는 상관없다. 게다가 다양한 시장을 경험한 중년의 투자자라면 경험이 미미한 젊은 사람들보다 유리할 것이다.

 


 

홀로 가는 길

 

일반 투자자인 당신은 기관에서 투자하는 것처럼 할 필요가 없다. 기관처럼 투자한다면 실적도 기관처럼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도 없다. 당신은 이미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서 만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10루타가 가능해진다.

 

당신이 투자하는 동안 부사장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분기 실적을 꼬집어 비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IBM 대신 에이전시 렌터카 주식을 매수했다는 이유로 들볶일 일도 없다. 당신은 어떤 종목의 매수 이유를 설명하느라 일과 시간의 4분의 1을 소모할 필요도 없다.

 

다행히 당신에게 1,400개 종목을 보유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100개 종목에 골고루 나눠 투자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1종목이든, 4종목이든, 10종목이든 당신이 원하는 대로 보유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분석가나 펀드매니저에게 한 종목의 새로운 소식이 도달하기 몇 달 전 또는 몇 년 전에, 당신이 이웃이나 일터에서 멋진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투자인가 도박인가

 

주식시장 폭락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 되면 이들은 또 은행으로 몰려가 CD를 매입한다. 채권, MMF, CD에 투자하는 것은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이자가 지급되는 채무 증서에 투자한다는 점은 같다.

 

맨하튼에 살았던 원주민을 생각해보자. 이 원주민들은 1626년 값싼 장신구 24달러어치를 받고 부동산을 이민자들에게 팔아넘겼다. 이들이 받은 장신구를 현금화해서 지난 시간 동안 연 복리 8%로 증식했다면, 인디언의 재산은 거의 30조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반면 맨하튼 지역의 최근 납세 기록을 보면, 부동산 가치는 281억 달러에 불과하다.

 

맨하튼을 사들인 것을 유리하게 해석해보면, 281억 달러는 감정가격이고, 시장가격은 그 2배라고 가정하자. 맨하튼의 가치는 562억 달러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쪽으로 봐도 원주민들은 29조 달러 이상을 남겼다. 300여 년의 시간 동안 복리로 계산할 경우, 단 2% 포인트가 이렇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채권은 역사적으로 이자율이 4%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은 장기 금리가 16%까지 올랐다가 8%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기회가 발생했다. 1980년 2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액면 가치는 2배로 뛰었으며, 원래 투자 금액의 16%를 이자로 계속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기 재무부 채권은 적어도 만기 5년 전까지는 재무부의 '중도상환'이 불가능하므로, 이자율 하락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와 지방채의 경우, 훨씬 빨리 중도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자는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채권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 소유자가 토지를 수용당하는 경우처럼 채권 투자자에게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투자자들은 쾌재를 부르며 거래를 취소하고 투자 금액을 돌려받는다.

 

반면 금리가 채권 투자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계속 채권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회사채는 대부분 '중도상환'이 가능하므로 이자율 하락으로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재무부 채권을 매수하는 편이 낫다.

 


 

채권에 투자했다면

 

전통적으로 채권은 판매되는 액면 단위가 매우 커서 소액 투자자는 매수할 수 없었다. 그러다 채권펀드가 개발되면서 일반인도 거부들처럼 채무 증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 뒤 MMF가 등장했다. MMF는 주요 이자율이 오르면 수익률도 즉시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최상의 상품이다.

 

만일 당신이 1978년 이래 계속해서 MMF에 투자했다면 그동안 황망한 순간을 마주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사이에 일어난 주식시장의 대폭락도 여유 있게 피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라도 6%의 이자를 받았으며, 원금에서는 단 한 푼의 손실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1981년 단기 이자율이 17%로 뛰어오르고, 주식시장이 5% 하락할 때도 주식투자에 비해 22%나 높은 수익을 올렸다.

 

1986년 9월 29일부터 1987년 8월 25일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1775에서 2722로 급등하는 강세장이었다. 하지만, 다우존스 지수가 다시 1738로 폭락했고, 1년 동안 MMF로 올린 수익은 주식시장의 실적을 넘어섰다. MMF의 수익률이 6.12%, S&P500의 경우는 5.25%에 불과했다.

 


 

주식에 투자했다면

 

하락한 주식시장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MMF와 장기 채권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장기적으로는 항상 이런식이다. 역사적으로 주식투자는 채권투자보다 틀림없이 높은 수익을 보였다. 실제로 1927년 이후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9.8%, 회사채는 5%, 정부채는 4.4%, 재무부 단기증권은 3.4%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지수 (CPI: Consumer Price Index)로 측정한 장기 인플레이션이 연 3%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의 실질 수익률은 연 6.8%다.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재무부 단기증권의 실질 수익률은 0이었다.

 

1927년 말에 누군가 연 수익률 5%의 회사채에 2만 달러를 투자하고 60년 동안 잠들었다. 그가 깨어날 때 37만 3,584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반면 연 수익률 9.8% 주식에 투자했다면 545만 9.720달러가 된다.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투자자의 몫이 된다. 투자자는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언제든지 교체 가능한, 자금 공급자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돌려받는 것뿐이다.

 

일정 기간 맥도날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생각해보자. 이 투자자와 맥도날드의 관계는 부채를 갚는 것으로 종료된다. 일확천금의 짜릿한 반전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은행 CD를 매입한 사람이 원리금을 돌려받듯이 맥도날드 채권 보유자도 돈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맥도날드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는 부자가 되었다. 이들은 회사를 소유했기 때문이다. 채권에 투자해서는 절대로 10루타를 잡을 수 없다.

 


 

주식은 위험하지 않은가?

 

물론 주식은 위험하다. 사람들은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방법 또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1896년부터 원래 다우존스 지수 목록에 포함되었던 종목을 살펴보자. 아메리칸 코튼 오일, 디스틸링 앤드 캐틀 피딩, 라클리드 가스, 유 에스 레더 프리퍼드.. 한때 유명했던 주식들은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앞으로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대기업이 소기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절대 망하지 않는 우량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주식이라도 나쁜 시점에 나쁜 가격으로 매수하면 손실을 크게 본다. 1972년 - 1974년 사이에 폭락장을 살펴보면, 브리스톨-마이어스 (안정종목)는 9달러 >> 4달러, 텔레다인은 11달러 >> 3달러, 맥도날드 15달러 >> 4달러로 급락했다. 이들은 분명 위험한 기업이 아니었다. 나쁜 주식을 좋은 시점에 사면 더 큰 손실을 본다.

 

다우존스 지수는 1966년 사상 최고치인 995.15에 도달한 뒤 1972년까지 이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1972년 - 1973년 사이에 도달한 고점을 1982년 되어서야 넘어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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