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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87 -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 전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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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평점 7 / 10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는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20권의 서적을 소개한 책이다. 여러 권을 소개한 책은 다소 깊이가 없겠으나, 투자에 대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한다면 이 책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다. 나쁘게 말하면 각 책에 요약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재테크 전문기자로 소개된 전영수님이다.

 

저자는 책을 선정하는데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고백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추천을 받았거나, 직접 읽어봤거나, 선정하고 집필하고 있었으나, 더 좋은 책을 발견해서 바꾼 책도 있다. 설령 위대한 저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황과 맞지 않은 괴리된 내용과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책은 과감히 뺐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책을 살펴봐야하는 이유는 그들의 투자원칙이 현재 투자에서도 여전히 통용되기 때문이다. 국적, 활동영역, 관심사 등 제각각이지만, 투자 원칙에는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이것은 초보 투자자나, 전업투자자 모두 새기고 가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다.

 

피터린치, 필립 피셔, 존 템플턴, 벤저민 그레이엄, 티머시 빅, 윌리엄 오닐, 제시 리버모어, 니콜라스 다비스, 조지 소로스, 존 네프, 앙드레 코스톨라니, 알렉산터 엘더, 사와카미 아쓰토, 존 보글, 우라가미 구니오, 마크 파버, 해리 덴트, 케빈 케네디, 메리 무어, 샘힐, 레스터 서로우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그동안 월가에서 이름 날린 투자자들에 대한 소개다. 다만 여러 투자자들에 대한 책을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내용에 치중하기 보다 맛보기로 접근하는 편이 더 낫겠다 생각한다. 예를 들어 A 투자자는 어떻게 접근했고, B 투자자는 어떻게 접근했는지 말이다.

 

각 투자자마다 가상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진짜 인터뷰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투자자에 대한 원칙을 적용시켜 질문에 대답하는 내용은 앞 내용을 복습한다 생각하고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2006년에 출간한 책이다. 오래된 책은 현재 상황을 어디까지 적용시킬 수 있나 비교해보는 부분이 재밌다. 이제 막 출간한 책보다 조금 시간이 지난 책들이 나한테 매력적인 이유다.

 


 

주가를 보기 전에 기업을 보라

 

피터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업계에서 넘버 1 펀드로 명성이 자자하다. 뮤추얼 펀드의 대표주자이자 고수익 펀드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마젤란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703%였다. 이것을 연평균수익률로 환산하면 매년 29.2%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연평균수익률은 15.8%에 불과했다.

 

1990년 어느 봄날, 피터린치는 46번째 생일 축하파티를 맞이했다. 그는 돌연 자신의 아버지가 46세 때 죽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피터린치는 다가온 아내에게 "이젠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날 월스트리트는 그의 사임소식을 톱기사로 다뤘다.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남음직한 기적 같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매니저, 46세에 월스트리트를 떠나다"

 

그가 다룬 펀드가 놀라운 건 운용하는 기간동안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특히 1980년에는 한 해 동안 70%의 수익률을 가져갔다.

 

펀드매니저였던 피터린치는 아마추어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데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고, 야단치지도 않는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혼자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펀드매니저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 모험주를 사지 않으려고 여러 구실을 찾는다. 여러 명이 승인한 매수대기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으면 사질 않는다.

 

유망종목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일상 생활과 긴밀히 관련된 회사가 때때로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준다. 평범한 투자자라면 1년에 2 - 3번 이상은 우량주 매수기회가 있다. 신발가게 주인이 항공회사 주식을 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이 잘 알거나, 최소한 유리한 입장에 있는 회사를 골라야 한다.

 

셀러리맨이라면 자신이 속한 업종의 사업 내용이나 전망이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보다 6 - 12개월 이상 더 빨리 알 수 있다. 장부상에 없는 고급정보까지 가능하다. 월스트리트는 중요한 정보를 가장 늦게 접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 기회를 안겨줄 10루타 종목은 널려있다.

 


 

완벽한 주식이란?

 

피터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해하기 쉬운 주식을 골라라. 이해하기 쉽다는 건 완벽한 주식의 특징이다. 통신위성보다 팬티스타킹이 낫다. 사업은 단순할수록 좋다. 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사업은 완벽한 주식을 뜻한다.

 

  • 따분하게 (또는 우스꽝스럽게) 들린다.

>> 복잡한 이름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반면 우스운 이름은 무시된다. 충분히 싸게 살 수 있다.

 

  • 따분한 사업을 한다.

>> 병뚜껑을 만든다면 호재가 시장에 알려질 때까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 뭔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성질의 사업을 한다.

>> 따분하면서 혐오스러우면 최고다. 구질구질한 사업아이템을 분석하려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 일종의 분리독립된 자회사다.

>> 기업의 특정 부서가 독립해나간 업체는 놀랍도록 수익이 좋다. 평판 악화를 우려한 모기업이 도와줘서다.

 

  •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애널리스트도 취급하지 않는다.

>> 기관이 무관심한 회사는 잠재적 성공주다. 버림받은 종목이 크게 뛰는 법이다.

 

  • 소문이 무성하다.

>> 유동성 폐기물과 관련 있거나 마피아가 개입돼 있다는 소문이 돌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 뭔가 침울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 실적과 성장세가 아무리 좋아도 죽음과 관련된 아이템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외면대상이다.

 

  • 성장이 전혀 없는 업종이다.

>> 고성장업종은 경쟁이 거세다. 대신 성장이 없는 산업은 라이벌의 공격이 없다.

 

  •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틈새에 위치해 있다.

>> 보석사업보단 채석사업이 독점적이다. 인기가 없어 경쟁도 없다. 독점권은 곧 가격경쟁권의 확보다.

 

  • 사람들이 꾸준히 사는 물건이어야 한다.

>> 완구보단 면도날이 낫다. 변덕스런 구매 취향에 의존하는 업체에 승부를 걸지 마라.

 

  •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업체여야 한다.

>> 가격경쟁에서 혜택을 누리는 업체에 투자하라. 컴퓨터회사보단 하드웨어회사가 유리하다.

 

  •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산다.

>> 자사주 매입은 성공의 힌트다. 매입 주체가 부하직원일수록 좋다. 경영진이 지분을 갖고 있으면 더 좋다.

 

  • 회사에서 자사주를 되사들이고 있다.

>> 자사주매입정책은 주주공헌활동이다. 유동주식의 감소는 주식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투자의 정보를 채집하라

 

주식투자란 어렵거나 심오하지 않다. 좋은 투자는 간단하고 대단히 이해하기 쉽다.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는 게 효과적이다. 좋은 회사를 일찍 발굴해 시장이 제대로 평가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게 좋다. 시장의 북소리에 우왕좌왕해선 곤란하다. 전문가들의 코멘트보단 백화점직원의 회사평가가 더 확실하다. 상대적으로 많은 종류의 주식을 보유하는게 유리하다.

 

경쟁이 없고 단순하며 재미없는 하찮은 사업을 하는 회사에 주목하라. 그러면서 일상생활에선 필수품목을 만들면 금상첨화다. 가급적 고성장주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반면 인기업종의 인기주처럼 이름만 화려한 기업은 먹을게 별로 없다. 주가가 안 움직인다고 조바심내면 안된다. 3 - 4년이 지나야 인내심의 대가를 지불하는 회사가 더 많다. 물론 PER나 현금흐름 같은 기본적인 지표 몇 가지 정도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사실수집에 기초해 우량기업을 발굴하라

 

필립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피셔의 책은 투자자들이 읽어야 할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힌다. 스탠포드를 비롯한 유수의 MBA과정에서 투자론 교과서로 쓰인다. 피셔는 '기업의 탁월한 경쟁력이라는 개념을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과 연결시킨 최초의 인물'로 불린다. 워렌버핏이 피셔의 책을 읽고 직접 피셔를 만났다는 일화가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에게는 계량적 분석을 배웠다면, 피셔로부터는 질적 분석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필립피셔는 '성장주투자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현대 투자이론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3년 정도 기다리고 투자실적을 평가할 것을 강조했다. 피셔의 주식보유 3년론은 이때 나왔다. 당시 지배적인 투자원칙은 과거 지향적이었다. 과거의 주가를 근거로 매매타이밍을 포착하는 기법이 유행했다.

 

하지만, 필립피셔는 투자대상기업과 경쟁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사실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냈다. 1950년대에 모토로라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같은 회사에 투자한건 이런 이유에서다. 더 대단한 건 피셔의 장기투자 기간인데,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990년대에 팔았고, 모토로라는 최근까지 (2000년대) 보유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는 투자대상을 찾을때 '기업의 질'을 가장 중시했다. 계량을 내세운 벤저민 그레이엄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CEO의 탁월한 능력과 미래계획, 그리고 연구 개발 역량 등을 소중히 생각했으며, 3 -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투자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 일시적인 실적 호전 기업은 별로다. 운만 좋아선 장기간 꾸준히 성장하지 못한다. 반드시 뛰어난 비즈니스 기술을 갖고 또 이를 유지시켜야 한다. 매출액 성장세는 경영진이 최고의 능력을 계속 발휘해야 가능하다.

 

  •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 10 - 25년간의 꾸준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반짝 실적으로는 안된다. 연구개발과 기술력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경영진은 꾸준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야 한다. 핵심 개발 역량을 다른 사업부문에 뻗어나가도록 하는 기업이 좋다. 결국 최고경영진이 갖고 있는 자세 문제다.

 

  •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 연구개발비의 업종과 기업 비교가 필요하다. 연구비항목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기업마다 회계기준이 달라서다. 연구개발비가 궁극적인 매출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구진, 최고 경영진 등의 협력이 전제된다. 연구 개발과 판매를 잇는 마켓리서치도 철저해야 한다. 연구 개발이 성공해도 내다 팔 시장이 작으면 무용지물이다.

 

  •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조직을 갖고 있는가?

>> 전문적인 영업조직이 판매잠재력을 극대화 한다. 무슨 사업이든 기본은 영업이다. 판매 / 유통은 계량화가 안돼 있어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 사실수집이 효과를 발휘한다. 경쟁업체는 물론 고객이 그 답을 알고 있다. 뛰어난 기업일수록 영업조직의 교육 / 관리에 노력을 경주한다.

 

  •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 매출액이란 이익을 늘려줘야 가치가 있다. 매출액은 느는데 영업이익이 비례해 증가하지 않으면 투자동력이 떨어진다. 영업이익률은 몇 해에 걸쳐 봐야한다. 설립된 지 오래된 대기업 중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려주는 경우는 대부분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들이다.

 

  •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닌 미래의 영업이익률이다. 영업이익률을 위협하는 요인은 수두룩하다. 임금 / 원자재가격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가격인상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건 위험하다. 차라리 원가절감이 효과적이다.

 

  • 돋보이는 노사관계를 맺고 있는가?

>> 잦고 오랜 파업은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 중요한 건 생산성문제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면 생산성은 떨어지고 이직률은 높아진다. 노동조합의 유무가 노사관계의 호불호를 의미하진 않는다. 이직률을 경쟁기업과 비교해 살펴보는게 방법이다. 기업의 갈등 해결방식도 챙길 필요가 있다.

 

  • 임원들 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 임원들의 판단력과 성실성, 팀워크는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들이 다루는 업무비중은 매우 크다. 파벌주의는 안된다. 임금수준은 적어도 해당업종의 평균치는 넘어야 한다.

 

  • 두터운 기업경영진을 보유하고 있는가?

>> 기업가에겐 수명이 있다. 반면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경영지식을 갖춘 재능 있는 기업 경영진을 키워내지 못한다면 곧 한계에 봉착한다. 그러자면 권한 위임이 중요하다. 임원들이 역량을 십분 발휘하도록 충분한 권한을 줘야 한다. 아이디어가 많은 젊은 경영진의 숫자도 키 포인트다.

 

  • 원가분석과 회계관리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 철저한 원가분석으로 원가를 줄여야 한다. 경영진이 정확한 투입비용을 파악하지 못하면 치명적이다. 가격정책의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것 역시 사실수집으로 알 수밖에 없다.

 

  •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 소매기업에 있어서 부동산관리기술이 얼마나 좋은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더 좋은 땅을 임대해 매장을 열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선 보험료가 이 기준이 된다. 보험료가 적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관리능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특허권도 명백한 비교우위의 잣대다. 물론 이보단 끊임없이 더 나은 제품 /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지다.

 

  •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 눈앞의 이익보단 좋은 평판을 유지하려는 회사가 좋다. 고객만족을 위해 손실을 부담하는 게 장기적으론 훨씬 더 큰 이익이다.

 

  • 성장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 위대한 기업은 자금이 필요하면 해당 업종에서 용인되는 부채수준까지는 다른 기업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언제든지 빌려올 수 있다. 외부차입능력이 부족하면 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불가피하다. 이땐 신주로 인해 희석될 주당순이익과 조달자본이 가져올 주당순이익을 계산해봐야 한다.

 

  •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 사업이란 늘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심각한 비용부담도 따른다. 하지만 빼어난 기업이라면 이는 성공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치르는 작은 비용에 그친다. 일이 안 풀릴때 최고경영진이 입을 다물면 어려움을 해결할 적절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미다.

 

  •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경영진이 있는가?

>> 최고 경영진은 주주이익을 희생시키는 대신 자신이나 오너의 부를 축적할 수많은 방법을 갖고 있다. 도덕적 책임감과 수탁자로서 상당한 의무감을 가진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 다른 조건이 다 좋아도 최고경영진이 문제라면 투자는 안된다.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10가지 잘못

 

  • 선전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지 마라

>> 증권가에서 막 선전을 시작한 신생기업은 대부분 1 - 2명의 핵심인물이 이끌어간다. 특정 국면에선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지만 다른 능력은 결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엔지니어가 창업한 경우가 특히 그렇다. 설립된 지 오래된 기업 중에서도 투자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적어도 2 - 3년간 영업활동을 했거나 1년간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한정해야 한다.

 

  • 훌륭한 주식인데 단지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

>> 장외의 한계는 시장성 문제다. 하지만 이건 과거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착각이다. 장외시장은 수수료부담이 없다. 단 도덕적인 참가자와 정보분석능력이 전제돼야 한다. 뛰어난 성장성을 가진 장외기업을 고르는 건 괜찮은 선택이다.

 

  • 사업보고서의 '표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주식을 매수하지 마라

>> 사업보고서엔 일반인의 호감을 사기 위한 단순한 홍보 이상의 기술이 배어 있다. 대개는 진정한 문제점 고백보단 낙관적이게 마련이다. 충동구매를 할 여유는 없다. 문구 이면의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아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앞으로의 추가적인 순이익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속단하지 마라

>> 위대한 기업의 PER는 미래의 순이익을 할인해 판단할 수 없다. 업종평균에 비해 훨씬 나은 또 다른 성장성을 보여줄 여지가 충분하다. 지금의 고평가 여부도 그 비교기준이 동종업종의 현재수치에 근거한다. 순이익 성장이 꾸준하고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회사라면 현재의 고평가는 문제되지 않는다. 굉장히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헐값에 거래되는 종목들이다.

 

  • 너무 적은 호가 차이에 연연하지 마라

>> 푼돈 아끼려고 거래를 망치지 마라.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게 된다. 좋은 기업이고 현재주가가 매력적이라면 '시장가격'으로 사야 한다. 몇 원의 호가 차이에 망설이면 나중에 엄청난 이익을 잃을 수도 있다.

 

  • 너무 과도하게 분산투자하지 마라

>> 계란을 너무 많은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바구니에까지 담을 수 있다. 또 바구니가 많으면 세심한 관리가 불가능하다. 다양한 영역의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그 자체가 분산투자다. 합리적인 다수의 경영진에 의한 균형적인 의사결정도 일종의 분산투자 역할을 한다. 업종을 고루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업기반이 충분히 확보된 성장주와 비교적 사업기반이 탄탄한 중견기업, 고위험 / 고수익 소기업은 각각 보유비중의 상한선을 지키는게 좋다.

 

  • 전쟁 우려로 인해 매수하기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 전쟁은 두렵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주가는 그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다. 전쟁은 언제나 통화팽창의 요인이다. 전쟁 전에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건 잘못됐다. 되레 천천히 분할매수하는게 유리하다. 전쟁 후 화폐단위로 표시되는 주가는 당연히 오른다.

 

  • 관련 없는 통계수치들은 무시하라

>> 주가와 거의 관계없는 지표들은 너무 많다. 과거 5 - 10년간의 주가흐름이 대표적이다. 과거의 PER도 마찬가지다. 주가란 현재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되레 향후의 전망치가 더 중요하다. 과거지표란 수치가 정확해 믿음을 주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현혹되면 안 된다.

 

  • 진정한 성장주를 매수할 때는 주가뿐 아니라 시점도 정확해야 한다

>> 특정 주가보단 특정 시점에 맞춰 사는 게 나을 수 있다. 벤처기업은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주가가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다. 가령 시험생산공장 가동 전 1개월 때 매수하는 식이다. 비슷한 업종인 기업의 과거 상황을 분석해보면 그 시점을 알 수 있다.

 

  • 군중을 따라가지 마라

>> 주가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반영하진 않는다. 심리적인 재료가 그렇다. 대다수 의견이 한쪽으로 치우쳤을때 다른 방향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진정한 가치투자자가 되기 위하여

 

존템플턴 <템플턴 플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뉴스를 접한 20대 청년은 증권사에 전화를 걸었다. 청년은 1달러 이하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을 100달러씩 매입했다. 그렇게 1만 달러가 104개 종목에 투자되었다. 4년이 흐른 뒤 그 주식들의 가치는 4만 달러가 되었다. 20대 청년의 이름은 존 템플턴,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 영적인 투자가, 투자계의 콜럼버스로 불린다.

 

존 템플턴은 25살의 나이에 월가에 진출해 탁월한 투자능력을 보이며, '저가성장주발굴의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설립한 '템플턴그로스(Templeton Growth)펀드'는 세계 최고의 뮤추얼펀드로 알려져있다. 낙관론의 대표주자인 그는 1997년 사무실 임대기간을 10년 더 연장할 만큼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17가지 투자 철학

 

  • 최종수익률로 평가하라

>> 정확한 투자수익률은 세금 /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최종수익률이다. 이를 감안하지 않으면 어떤 투자전략도 경제환경의 본질을 반영하지 못한다. 평균물가상승률이 4%라면 10만 달러의 투자원금은 10년 후 14만 7천 달러가 돼야 본전이다. 단지 최초의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무려 47%의 투자수익률을 올려야 하는 셈이다. 더구나 이는 세금은 뺀 경우다. 무엇을 하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선 모든 사항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 투기적 매매가 아닌 투자를 하라

>> 종목교체가 잦은 전문브로커보다 장기적으로 주식을 여유 있게 가져가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훨씬 더 잘 운용한다. 이들은 새로운 정보에 더 밝고 내재가치에 대한 이해도 넓다. 작은 변화에 매매하고 공매도 하거나 옵션만 거래하는 건 위험하다. 이익을 올려도 수수료부담이 크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고수의 지름길이다.

 

  • 개방적이며, 유연한 자세로 다양한 투자상품을 생각하라

>> 하나의 투자대상이 늘 최고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다. 여러 종류의 상품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정 산업이 인기를 끌고, 특정 투자대상이 선풍을 일으켜도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고 만다. 대중적인 인기에 편승해선 결코 최고의 투자기회를 잡을 수 없다. 보다 다양한 시각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 비관적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즉 쌀 때 사라

>> 저가매수는 상식이다. 그런데 늘 천정일 때 사람이 몰리고, 바닥일 때 주식수요가 적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장밋빛 전망일 때의 매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물론 최악일 때 주식을 사기란 어렵다. 하지만 군중을 따라선 남을 게 없다. 모든 건 좋아지게 돼 있다. 실패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매수하기 전에 좋은 주식를 살펴보라

>> 무조건 싸다고 매수하면 안된다. 좋은 주식을 사야 한다. 성장산업이면서 시장점유율이 확고한 1등이 그렇다. 기술혁신이 경쟁력의 관건인 분야에서 기술력이 좋아야 한다. 뛰어난 경영진과 원가경쟁력도 필수다. 재무구조가 좋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이 모든 걸 공통적으로 보유해야 좋은 주식이다.

 

  • 시장의 흐름이나 경제전망이 아닌 개별종목의 가치에 주목하라

>> 증시란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궁극적으론 개별종목의 움직임이 증시흐름을 결정짓는다. 개별종목의 내재가치는 고유한 것이며,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 위험을 분산하라

>> 보유종목의 숫자가 많을수록 안심된다. 제 아무리 철저히 분석한 후 샀어도 우린 결코 앞날을 예견할 수 없다. 분산투자는 필수다. 여러 산업과 위험도가 다른 투자상품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 그물을 넓게 만들어 던지면 노력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

 

  • 스스로 공부하라,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 최고의 투자 결정을 내리자면 확실한 정보가 필수다. 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투자수익률을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스스로 조사하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 기본적인 지적역량을 강화해야 현명한 선택이 가능해진다. 연구하고 계획하고 분석하라.

 

  • 자신의 투자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마라

>> 항상 긴장된 자세로 투자하라. 어떤 것도 확실한 건 없다. 그저 사놓고 잊어버릴 수 있는 주식이란 없다. 언제든 조치룰 취할 수 있게 한순간도 주의를 게을리 해선 안된다.

 

  • 패닉에 빠지지 마라

>> 경제위기가 최고조일 때 투자자가 저지르는 최악의 행동은 패닉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파는 데 매달리는 건 패닉에 빠진 이들의 전형적인 반사행동이다. 오히려 심호흡 후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게 낫다. 시장추락 전에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괜찮았다면 이들 주식을 샀을 때의 믿음을 견지하라.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아무 일도 못한다.

 

  • 실수로부터 배워라

>>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아예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했다고 낙담해선 안 된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무릅써서도 안 된다. 오히려 이로부터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수와 실패를 혼동하지 마라. 실수를 하기에 인간이다. 최악의 실수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 마음을 가라앉히고 통찰력을 얻어라

>> 마음 속 혼란스러움은 투자자에게 가장 큰 적이다.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요즘은 더 혼란스럽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정신이 맑지 못할 땐 중심을 다시 잡는 게 급선무다.

 

  • 시장 평균수익률을 넘어서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라

>> 시장평균수익률을 이긴다는 명재는 더 나은 투자결정을 내린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보다 더 뛰어난 투자결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반드시 신중한 자세로 추구해야 하는 목표다.

 

  • 자만을 버리고 겸손하라

>> 투자에 대한 모든 해답을 안다면 이는 실망의 지름길이다. 투자세계의 모든 상황은 늘 변한다. 상승장때 투자성공에 도취돼 지식과 능력을 자만하면 안된다. 과신은 위험하고 그릇된 것이다. 자만심은 곧 재앙이다. 투자원칙이란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 겸손한 마음가짐이야말로 지혜를 얻는 첫 걸음이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감정에 이끌려 투자하지 마라. 괜찮은 회사와 투자할만한 회사는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클 수 있음을 인지하라. 절대 내부자정보에 솔깃해서 투자하지 마라. 내부자정보는 솔깃해 보이지만, 큰 돈으로 연결된 경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 시장을 너무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마라

>>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증시는 상승을 반복한다. 지난 100여 년간 미국증시를 이끌어온 주체도 낙관주의자들이었다. 증시의 작은 출렁거림과 일시적인 하락으로 의기소침해선 안된다.

 

  • 선을 행하면 그에 따른 보답을 받는다

>> 주는 게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진정 가치 있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면, 그에 상승한 보답을 받을 것이다. 미국의 50대 뮤추얼펀드 중 5개는 담배 / 주류 / 도박회사엔 정책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사회에 미칠 잠재적 악영항과 부정적인 효과 때문이다. 윤리적인 투자 전략은 금전적 성공뿐 아니라 박애정신의 고양이란 측면에서도 성공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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