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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86 -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요약판 / 스티그 브라더선,프레스턴 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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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요약판

 

평점 10 / 10

 

<현명한 투자자 요약판>은 워렌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 저서 <현명한 투자자>를 요약한 책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최초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투자의 길을 제시한 금융 사상가이자 철학자이다. 그를 거친 제자는 워렌버핏, 월터 슐로스, 톰냅, 빌 루엔 등 현재 미국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큰 손들이다. 1926년 그레이엄-뉴먼(Graham-Newman) 투자회사를 설립해 1957년까지 경영해오다 워렌버핏에게 회사를 넘기고 은퇴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는  <증권분석 (Security Analysis)>,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가 있는데, <현명한 투자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바른 투자의 접근법을 수립한 최고의 투자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설명한 가치투자는 '기업의 내재가치'라는 기본분석을 바탕으로 위험을 줄이면서 투자수익을 올리는 기법이다.

 

버핏은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IQ가 그리 높을 필요가 없다. 투자를 성공하려면 건전한 사고방식과 감정 조절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의 8장과 20장에 주목해라. 탁월한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은 투자에 기울이는 노력과 지식에 달려 있다. 시장의 움직임이 비효율적일수록 기회는 더욱 커진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된다.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다음과 같이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했다.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씩 비중을 두는 방법이 손 쉬운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을 25 - 75% 사이에 조절하는 편이 좋다. 이를 테면 약세장 바닥에서는 주식의 비중을 75%까지 높이고 채권은 25%만 보유한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안전마진>원칙이다. 버핏도 강조한 <안전마진>에 대해 벤저민 그레이엄은 본문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주식의 안전마진은 '기업의 수익력이 채권수익률을 훨씬 초과할 때' 확보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이익수익률(EPS/주가)이 9%고 채권수익률이 4%라고 가정하면, 이 주식은 수익률 면에서 채권보다 연 5% 포인트 유리하다. 이 회사는 초과 수익률 일부를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재투자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영문책을 샀을 당시에 무슨 책인지 모르고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뭐라도 공부하고 싶어 INVEST(투자) 내용이 보이면 바로 달려들었다. 앞 부분 조금 읽다 멈춘 그 책이 알고보니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헛웃음이 났다. 투자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하는 그 책을 샀으니 말이다.

 

책은 요약본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고서 소화하기 쉽지 않다. PER / PBR 등 들어봤거나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산법이 언급되니 머리 속이 바로 하얘진다. 답은 정해져있다. 직접 적용해보면 된다. 직접 적용하면서 체득해 나간다.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으며 해야 할 일이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설렁 아주 작은 스텝일지라도 말이다.

 


 

투자와 투기

 

투자자와 투기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투자자로 볼 수는 없다. 투자자가 투기에도 손대고 싶으면 투자용 계좌와 별도로 투기용 계좌를 만드는 편이 좋다. 방어투자자는 우량 채권과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증권분석 Security Analysis>에서 제시한 투자는 이렇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주식 투자에는 투기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손실과 심리적 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 투기적 요소가 있더라도 위험을 줄이면 '현명한 투기'가 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돈을 걸면 '어리석은 투기'가 된다.

 

짜릿한 재미로 투기를 하더라도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그쳐야 하며, 투기에서 얻은 수익은 투기용 계좌에서 인출하는 편이 좋다. 투자와 투기를 혼동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방어투자자의 투자 성과

 

방어투자자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싫어하는 투자자, 투자에 대해 자주 고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레이엄의 조언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 갔다.

 

1964년

우량 채권과 대형 우량주의 비중을 25 - 75%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변율투자법을 활용, 이 방법이 복잡하다면 둘의 비중을 절반씩 유지하는 정률투자법을 활용하라. 연 6%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964 - 1972년

채권수익률이 급등했고, 주가는 38%나 하락했다. 증권 가격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사례다.

 

1972년

1964년에 비해 주식 투자가 채권 투자보다 불리해 보이므로 자금 전부를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권보다 주식이 유리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방어투자자는 매력적인 종목을 선택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 우량 펀드나 괜찮은 자문사에 가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직접 투자하려면 정기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매수하는 '정액매수적립식'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와 인플레이션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현금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에 대비 해야 한다. 물가가 상승하면 주식도 영향을 받지만, 채권보다는 유리한 면이 있다. 심지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고 오랫동안 알려진 금이나 부동산도 주식보다는 못하다. 주식에 투자하면 현금구매력이 감소하더라도 배당금 증가나 주가 상승으로 상쇄되기도 한다.

 

인플레이션은 1915 - 1920년 동안 2배나 증가했지만, 1965 - 1970년에는 15%정도 증가했다. 그 사이에 물가하락은 3번, 큰 폭의 물가 상승은 6번 있었다.

 

주식 투자가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보다 유리할까?

 

1915년 - 1970년 동안 다우지수 상승률 연 4%에 배당 4%를 더하면 총 수익률 연 8%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채권에 투자했을 때 나온 수익률보다는 높았다. 1973년은 채권 수익률보다는 못하다.

 

지금까지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인플레이션이나 생활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기간에 기업 실적이 더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기업의 수익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생산성 상승률보다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아지며, 자본도 더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탓에 부채는 5배 증가했지만, 이익은 2배 증가했다. 주주들이 인플레이션 덕을 본 것은 거의 없었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 바구니에 모든 자금을 담아서는 안된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로 생계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뜻밖의 상황에 대비하고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식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채권보다는 유리하다. 모든 재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1972년 초의 주가 수준

 

투자자는 주식 시장의 역사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주가가 오랫동안 상승을 지속하면 다시는 하락할 것 같지 않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또 주식 시장이 언제 오르내릴지 예측할 수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질없이 이를 예측하려고 시도한다.

 

1871년부터 100년간, 강세장과 약세장이 19회 반복되었다. 특히 3구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900 - 1924년에는 3 - 5년짜리 소형 주기가 반복되었는데 기간 중 주가 상승률은 연 3%였다. 1924년 초대형 강세장이 시작되었으나 1929년 시장 붕괴가 발생하고서 1949년 불규칙하게 주가가 오르내렸다. 기간 중 주가 상승률은 고작 연 1.5%였다.

 

이후 1972년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기는 했지만, 주가 상승률이 무려 연 11%였으며, 배당 3.5%를 포함하면 총 수익률은 연 14%가 넘었다. 다들 주가가 다시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1972년의 주가 수준

 

다우지수가 1948년 180에서 1953년 50% 이상 상승한 275에 도달했을 때 너무 높은 수준이 아닌지 우려했다. 거기서 100% 더 상승하여 1959년 584에 도달했다. 위험한 수준으로 보았으나 계속 상승하여 1961년 685에 이르렀따. 이후 584로 하락했다가 735로 고점을 찍은 후 1962년 536까지 27%나 하락했다.

 

이때 인기 성장주 IBM은 50%나 급락했고, 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은 90%까지 폭락했다. 투자자라고 자처하는 사실상 투기꾼들이 터무니없게 주가를 밀어올린 결과였다. 그러나 1964년 지수가 892로 회복되었다. 이후 지수는 995까지 상승했다가 결국 1970년 632까지 하락했는데, 6년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때도 급등주들은 90% 가까이 폭락했다. 나에게도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은 없다.

 

오를 만한 종목을 선정해서 초과 수익을 올리려고 해서는 안된다.

 


 

방어투자자

 

인간의 본성 때문에, 주식과 채권 사이의 자산 배분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기대수익률은 투자자의 지성적 노력에 좌우된다. 우량 채권과 다우지수 종목 사이에서 자산을 배분하는 기준으로 이익수익률을 사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의 성격을 반영해서 구축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사람은 최소한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고 기대수익률이 위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기대수익률은 투자 결정에 들이는 노력에 좌우된다고 보아야 한다.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씩 비중을 두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을 25 - 75% 사이에서 조절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약세장 바닥에서는 주식의 비중을 75%까지 높이고, 채권은 25%만 보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이 방식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정말 방어를 잘하는 투자자는 강세장에서 주가 상승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약세장에서 공격투자자나 투기꾼들보다 손실을 훨씬 적게 본다.

 


 

주식의 장점 & 투자 원칙

 

<현명한 투자자>가 처음 출간된 1949년에는 주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년이 지나자 그동안 주식이 승승장구하면서, 주식이 안전하다고 착각했다. 1929년 주식시장이 붕괴한 이후 다시 회복되기까지 20여년이나 걸린 적도 있다. 1957년 물가 상승과 배당 수익률 하락 탓에 주식이 채권보다 불리해졌다. 1971년에는 다우지수가 900에 도달하여 주식에 열광할 이유가 없으므로 방어 투자가 바람직하다

 

주식 투자의 원칙

 

  1. 10 - 30 종목으로 적절하게 분산투자하라

  2. 재무 구조가 건전한 대형 우량주를 선택하라

  3. 20년 이상 배당을 계속 지급한 기업을 선택하라

  4. 7년 평균 PER (주가수익배수)이 25 미만이고 12개월 PER은 20 미만인 기업을 선택하라.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인기 성장주들은 제외될지도 모른다

 

성장주는 EPS 증가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고 10년이면 EPS가 2배까지도 예상되는 종목이다. 그렇지만, 성장주는 고PER이므로 투기성이 강하다. 1961년 - 1962년과 1969년 - 1970년 약세장에서는 최우량 성장주라도 손실이 50%나 발생했다.

따라서 성장주는 방어투자자가 보유하기에 지나치게 위험하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소외된 대형주가 더 유리할 것이다.

 

정액매수적립식

 

한 종목에 일정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투자하라. 통계 분석에 의하면, 1929 - 1952년의 23년 동안 다우지수 전체 종목에 정액매수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나온 수익률이 배당을 제외하고도 연 21%였다.

 


 

공격투자자

 

우량 증권 외에는 모두 가격이 쌀 때에만 매수 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우량 등급 채권과 다양한 대표주로 단순하게 구성하는 편이 좋다.

 

공격투자자의 포트폴리오도 처음에는 방어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우량 등급 채권과 우량주로 구성해야 한다.

공격투자자는 다음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

 

  • 우량 등급 우선주는 기관투자가들의 몫이므로 건드리지 않는다.

  • 불량 등급 채권과 우선주는 가격이 싸지 않으면 매수하지 않는다.

  • 수익률이 높더라도 외국 국채는 피한다.

  • 신규 종목은 조심한다.

  • 최근 실적만 뛰어난 주식도 피한다.

  • 채권을 매수할 때에는 방어투자자와 똑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투자자들은 이자를 받으려고 채권을 매수하기 때문에, 더 높은 이자를 주는 불량 채권에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추어보면 불량 채권을 매수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시장이 침체하면 불량 채권은 흔히 원리금 지급을 연기하는 탓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47년 철도채권 가격은 102에서 68로 폭락했다. 철도회사들은 여전히 수익성이 좋았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자 철도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사람들은 국채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고 철도채권을 매수했지만, 손실률이 다우지수 하락률보다도 더 컸다. 연 수익률을 1 - 2% 더 높이려고 막대한 원금 손실 위험을 떠 안는 것은 어리석다.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훨씬 낮다면 모를까,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면 절대로 타당한 선택이 아니다.

 

공격투자자는

 

  1. 싸게 매수해서 비싸게 매도하고

  2. 종목을 신중하게 선택하며

  3. 매우 싼 종목을 발굴하고

  4. 특수 상황에 처한 종목을 매수한다

 

 


 

성장주 투자

 

성장주란 지금까지 실적이 시장 평균을 초과했고, 앞으로도 계속 초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말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겠지만, 성장주 투자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실적도 좋고, 전망도 밝은 주식은 가격이 높다

  2. 투자자의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 고속 성장은 영원히 이어질 수 없으므로 언젠가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다.

 

성장주 펀드 45개의 실적을 분석한 자료가 있다. 어떤 10년 기간에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105%였고, 다우지수의 수익률은 83%였는데, 성장주 펀드 45개 수익률은 108%였다. 그러나 다른 기간에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이 두 지수의 수익률보다 낮았다.

 

성장주는 투기꾼들의 영향 탓에 GE나 IBM 같은 초대형주도 가격 변동이 심하므로 매우 위험하다.

 

물론 성장주에 투자해서 거금을 번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대주주들이었다.

 


 

공격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세 분야

 

초과 실적을 얻으려면 원칙을 세워 실행하고 대중과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므로 세 가지 기법을 추천한다.

 

소외된 대기업

 

성장률이 낮고 따분한 기업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기 쉽다. 따라서 경영 상태가 좋고, 재무 구조가 건전하고, 실적 개선 전망이 밝으면서 현재 시장에서 소외된 대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위의 가정을 검증해보기 위해 가장 소외된 저평가 다우지수 종목 53년간 실적을 분석했다.

 

1917년 - 1933년 소외 종목의 수익률이 더 낮았다. 그러나 1937년 - 1969년에 다우지수보다 수익률 낮은 소외종목이 3개, 같은 종목이 6개, 더 높은 종목이 25개였다. 1936년 - 1962년 동안 소외 종목(PER 가장 낮은)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6만 6,90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같은 기간 고평가 종목(PER이 가장 높은)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만 5,300달러가 되었고, 다우지수 종목 전체를 투자했다면 4만 4,00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1968년 - 1971년에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락장)

 

공격투자와 방어투자 사이에서 절충형 투자를 선택할 여지는 없다. 즉 둘 중 하나를 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공격투자를 선택한다면 가치평가 기법을 익히고, 기업을 소유하듯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반쪽 기업인'이 되어 절반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어투자를 선택하여 방어적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수익에 만족해야 한다.

 

즉, 안정성을 중시하고, 선택 기준은 단순해야 하며, 만족스러운 실적을 약속받아야 한다. 복잡하거나 이색적인 투자는 삼가야 한다.


 

투자와 시장 변동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 변동을 환영해야 한다.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이용해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낮은 시점에 매수하고 높은 시점에 매도하려는 시점 선택을 함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시장 변동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저 PBR 종목 등 주가보다 내재가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시장이 고점이나 저점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성급하게 매매해서는 안된다. 투자자는 기업의 동업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매일 주가를 알고 싶어 하거나 새로운 동업자를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채권의 가격은 예측할 수 없지만, 노련한 투자자라면 채권 유형별로 가격 변동의 상대적 크기는 예측할 수 있다.

 

증권가격은 언제든 변동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금전적 손실과 심리적 충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미국저축채권은 언젠가 액면가를 지킬 수 있다. 우량 등급 단기채권은 장기채권보다 가격 변동이 작다. 그러나 주식은 시장흐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다.

 

투기를 하고 싶다면 우선 십중팔구 손실을 본다는 점을 분명히 인색해야 한다. 반드시 손실 한도를 정해두어야 하며, 투자용 계좌와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

 

사람들은 시점선택 또는 가격선택을 이용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 '시점선택(Timing)'은 주가가 낮은 시점에 매수해서, 주가가 높은 시점에 매도하려는 시도다. '가격선택(Pricing)'은 주식을 적정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적정 수준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려는 시도다.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기꾼은 시점선택을 하지만,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가격 선택을 한다. 일반 대중이 시장을 예측해서 돈을 벌 수있다고 생각한다면 터무니 없는 착각에 불과하다.

 

시점선택에는 흔히 기술적 분석 기법이 사용된다. 기술적 분석 기법이 일시적으로 괜찬을 때도 있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 타당성을 상실하게 된다. 기술적 분석 기법에서 나오는 시점 선택 신호에 따라 매매한 트레이더보다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한 사람의 실적이 더 좋았다.

 


 

기업의 가치와 시가총액

 

주식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내재가치(순자산가치)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있다. 기업의 '순자산가치'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등 기업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말한다. 주식의 시가 총액은 순자산가치보다 훨씬 커질 수 있으며, 기업이 성공적일수록 그 차이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매우 성공적인 기업의 주식에는 투기 요소가 많아서, IBM과 제록스 같은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변동하기가 쉽다.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 3분의 1 이상 높은 주식, 즉 PBR이 1.33 이상인 주식은 매수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시가 총액이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주식이 반드시 유망하다는 뜻은 아니다. PBR이 만족스러우면서, 재무 구조가 건전하고 장기 수익성 전망도 밝은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주식은 시가 총액에 '투기 프리미엄' 비중이 크지 않으므로 주가 변동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다.

 


 

A&P 사례

 

그레이트 애틀랜틱 앤드 퍼시픽 티 (Great Atlantic & Pacific Tea co)는 지명도가 낮은 회사다. 주식이 처음 발행된 1929년 주가가 494달러였다. 이후 주식시장이 침체하자, 이 회사는 실적이 좋았는데도 주가가 104달러로 떨어졌다. 1936년에는 주가가 111 - 131달러였고, 1938년 침체기에는 36달러까지 폭락했다. A&P는 아마 당시 세계 최대 소매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대공황에 대한 불안감 탓에 시가 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도 훨씬 낮았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차이

 

투자자와 투기꾼의 실제적인 차이는 주가 흐름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 투기꾼은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이익을 얻으려 한다. 투자자는 적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려고 한다. 투자자가 주가 흐름을 중시하는 것은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와 비싼 가격에 매도할 기회를 번갈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가가 충분히 하락할 때까지 매수를 미루어서는 안된다. 그러면 오랫동안 소득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주가 수준이 주요 기분보다 지나치게 높지만 않다면, 일반 투자자는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는 편이 낫다. 개별 종목 저가 매수 기회는 항상 존재하므로 신중하게 투자하려 한다면 이런 기회를 찾아볼 수도 있다.

 

건전한 주식 포트폴리오도 시가 평가액이 오르내리는 법이므로, 급락해도 걱정하지 말고 급등해도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주가 변동을 이용해도 좋고 무시해도 괜찮다. 내가 편한 대로 하면 된다. 다만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하거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하면 절대로 안된다. '급등 직후에는 절대 매수하지 말고, 급락 직후에는 절대 매도하지 말라'는 격언을 따라야 한다.

 


 

펀드 투자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실적은 펀드의 실적에 못미친다. 전체적으로 보면 펀드의 실적은 시장 실적과 비슷하지만, 개별 펀드의 실적은 천차만별이다. 이는 펀드의 투기 행위 탓으로 볼 수 있다. 펀드의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을 절대로 보장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펀드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체기의 실적을 측정하는 것이다.

 

금융회사 직원들이 권유하는 펀드는 '개방형 펀드'로, 순자산가치로 환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폐쇄형 펀드'는 환매할 수 없는 상품으로서, 상장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거래 가격이 변동된다. 이런 펀드들은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감독을 받는다.

 

주식형 펀드는 주로 주식으로 이루어져있고, 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어있다.

 

펀드의 목적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는데, 수익성을 추구하는 성장형 펀드(Growth fund), 안정성을 추구하는 인컴펀드(Income fund)가 있다.

 

최대 9%까지 판매 수수료를 받는 '판매 보수형 펀드'도 있고,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판매 무보수형 펀드(No-load fund)도 있다.

 

펀드마다 이자, 배당, 차익에 대한 세금이 다르므로, 투자하기 전에 그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평균 초과 실적을 올릴 방법이 있는가?

그런 방법이 없다면, 평균 미만 실적을 피할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유형의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가?

 


 

펀드의 전반적인 실적

 

펀드는 분명 유용한 상품이다. 저축과 투자 습관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펀드의 실적은 시장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일반 개인은 직접 투자 할 때보다 펀드에 투자할 때 실적이 더 좋을 것이다. 일반 개인은 주식중개인이 극구 권하는 불량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금융회사 직원이 권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펀드에 가입하면 투기 유혹에 빠질 위험도 피할 수 있다.

 

10대 펀드의 10년 실적을 분석했다. 이들의 평균 실적은 S&P500 지수와 같거나 약간 높았고, 다우지수보다 훨씬 높았다. S&P 500 지수와 실적이 비슷한 것은 이들 펀드 자체가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펀드 사이에서도 실적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종목선택 기준

 

  1. 적정 회사 규모

  2. 건전한 재무 상태

  3. 20년 이상 계속 배당 지급

  4. 최근 10년간 계속 흑자 유지

  5. 10년 동안 EPS 33% 이상 증가

  6. PBR(주가순자산배수) 1.5 이하

  7. 3년 평균 PER 15이하

 

방어투자자의 경우, 중소기업은 제외한다. 제조회사는 연간 매출 1억 달러 이상, 공익기업은 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어야 한다. 장기 부채는 운전자본 이하여야 한다. 공익기업은 부채가 자기자본의 2배를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이익을 냈어야 하며, 지난 20년 동안 빠짐없이 배당을 지급했어야 한다. PER은 최근 3년 평균 이익의 15배 이하여야 한다. PBR는 1.5 이하여야 하고, PBR X PER은 22.5 이하여야 한다. 즉, PER이 9면 PBR은 2.5까지는 문제없다.

 


 

참고 저서

<돈 좀 굴려봅시다> 홍춘욱

<원화의 미래> 홍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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