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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69 - 생각의 보폭 / 모리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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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 / 10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구체적으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직장에서 고객들과 상담할때 또는 동료와 협업할때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요구를 하거나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구체적인 사고를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이를테면, 꿈은 구체적으로 그릴 때 이뤄진다는 말, 아마 살면서 한번 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저자 모리 히로시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그것은 여러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상담해주며 시작되었다. 지난 10년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묻는 것이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가?'였다. 그는 평소에도 작가로서 글을 쓰거나 강연에서 이야기할 때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하라'러나 '조금은 추상적으로 생각하는게 좋다'라고 언급하곤 한다.

 

오랫동안 비슷한 분류군(돈, 재테크 등)의 책만 읽으니 피로감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적어놨다. 그동안 추상적인 사고를 떠올리면, 애매모호한 생각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는데, 저자가 정의하는 추상적인 사고는 완전히 달랐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사고, 대표적인 예로 수학을 가리키며 추상적 사고를 위한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는 계속 강조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른 분야에 적용해보려는 시도 역시 추상적 사고와 연관지을 수 있겠다. 내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의 틀을 항상 열어놓는 습관이다. 이것을 계속 연습하면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객관적이라는 말과 추상적이라는 말은 전혀 다른 의미지만 '생각하는 방법'으로, 사고의 방향성이나 사고의 실마리라는 점은 둘이 매우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세상 대다수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구체적이다. 이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의식중에 주관적 관점을 기준으로 여기면 때때로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생각의 보폭을 키우는 것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며, 인간으로서 훌륭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생각의 보폭을 키우게 되면 인생에서 오는 어떤 역경을 자신의 힘만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의 입장이 아닌 더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보고 인식하는 것이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도 포함되어있다. 추상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겉으로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정말로 중요한 게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생각의 보폭

생각의 보폭을 넓히면 인생이 즐겁다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구체적인 삶을 강요받고 자랐다. 구체적으로 미래를 꿈꿔야 하고,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찾고 보고서를 써야 하며, 심지어 종교를 믿어도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저자 모리 히로시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또한 구체적일수록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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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근 저자가 출간한 책에서 원자력발전 관련 내용을 언급한 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저자 입장에서는 왜 그들이 항의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학자가 돼서 그것도 모르냐',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등의 감정적인 말 뿐이였다.

 

저자는 원자력 발전에 찬성하지 않지만, 원자력 발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고 고백했다. 대신 그것을 메우기 위해 원자력발전 관련 서적을 20권 이상 읽었다거나 연구자들과 교류를 했다거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했다. 무언가 새로운 분야를 알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책은 읽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되는 타인의 의견에 귀를 막는다는 건 자신의 의견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다는 증거라고 저자는 말했다.

 

토론회나 공청회에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조금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물을 봤으면 하고 그토록 극렬히 반대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랄 뿐이다.


사물의 본질에 주목하기

 

'추상'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의 어느 측면이나 성격을 추출하여 파악하는 작용'이라고 나와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특징 외의 대부분의 구체적인 정보는 잘라내는 '사상'이라는 과정이 동반된다. 예를 들어, 수학이라는 것은 사물을 최대한 추상화한 사고방식이라 말할 수 있다. 수의 계산이 가능하기에 복잡한 것을 비교적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추상화할 때에 버려진 정보가 불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전으로 미루고서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복잡해 보이는 겉모습에 현혹되어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게 된다. 당연히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는 자신의 경험, 지식, 입장을 잊을 필요가 있고, 추상적으로 생각할 때는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에 사로잡히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상상을 할 수 있다. 상상한다는 것은 인간이 사고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특징이다.


상상이 필요한 이유

 

상상이라는 것은 현실에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경험한 적 없는 것, 지금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 그런 미지의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관적인 것, 구체적인 것에 얽매여 있으면 상상 할 수 없다. 상상하는 행위가 현실을 인식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그런 꿈을 자주 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차츰 주위와 타협하게 된다. 이 타협이 바로 '상식'이다. 상식이 갖춰지면 상상력은 잠잠해질 수 밖에 없다. 평소 생활에 상상력을 사용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상을 객관적이고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현실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가정하는' 발상이 없다면 대상을 추상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다른 시점을 갖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전체상은 보이지 않는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자신이 체험한 것, 배운 것, 알고 있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감각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호기심' 같은 태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발상을 일으키는 방법

 

발상이라는 것은 논리의 비약과 같은 행위다. 발상은 느닷없이 뛰어오르는 생각이다. 상상이라는 것은 없는 것을 머리 속에 떠올리는 것이다. 눈앞에 없는 것의 이미지를 갑자기 머리 속에서 그리는 일은 당연히 어렵다. 그러니 관련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것이야 한다. 결국에 어떤 '힌트'가 될 것 같은,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을 떠올려야 힌드로서 효율은 높아진다.

 

추상적인 사고는 처음부터 한정하여 정하는 것이 아니다. 흐릿하고 먼 시야를 가지고 '쓸 만한 것' 혹은 '문제를 해결할 것 같은 것'을 찾는 것이다. 추상적인 사고의 장점은 선택지가 자유로워 보다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한편 단점은 생각하는 게 성가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유연하고 냉정해질 수 있는 생각법

 

사고가 추상적이라면 '결과를 구체적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즐거운' 일이란 구체적으로 '이것'이라고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시켜가는 과정에서 예상 밖의 것과 만나기도 한다. 그때 유연하게 진로를 변경하면 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면 실현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자신에게 향한 스트레스를 마주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것이다. 이것 외에는 없다'는 확고한 결심은 훌륭하지만, 자신에게 이렇듯 옭아맨다면 유연한 사고는 다소 어려울 것이다.

 

1) 일상적인 것을 의심한다

2) 평소의 것을 조금씩 바꿔본다

3) 그렇구나 ! 불현듯 무엇인가를 느꼈다면 다른 비슷한 상황이 없는지 상상해본다

4) 늘 비슷한 것, 비교할 수 있는 것을 연상한다

5) 장르나 목적에 구애받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창조적인 걸 다룰 기회를 가진다

6) 스스로 창작해본다


나이를 먹으면 머리는 굳는다?

 

어린 시절에는 모두가 유연한 머리를 가지지만 지식의 양이 증가하면서 자유로운 생각이 방해를 받는다. 뇌내 신경망의 회선은 증가하기에 두뇌 기능은 좋아질 것이다. 특히 논리적인 사고력은 학습이나 경험에 의해 강회된다. 하지만, 무의식 중에 자신의 발상을 논리적으로 곱씹기때문에 돌발적으로 떠오른 발상을 그 즉시 버리는 회로도 같이 발달한다.

 

경험을 쌓고 논리적으로 된 두뇌는 굳는다. 그래서 노인은 무슨 일에도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하여 다시 생각하는 게 좋다고 여긴다. 젊은 사람보다 두뇌회전의 속도가 느려서 더 시간을 들이게 된다. 

 

만일 아이에게 '객관적인 시점'이나 '추상적인 사고법'을 가르칠 수 있다면,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에 앞서 주변의 어른들, 결국 부모나 가족이 그런 시점을 가지고 그런 사고방법을 생각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만 잘 가르치고 싶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는 게 현명하다. 자신이 못하는 일을 아이가 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게 훨씬 현실적이다. 우선 어른이 노력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TV를 보고 있을 때도 그저 웃거나 맞장구를 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의문점을 던지는 게 좋다. '말은 저렇지만, 과연 사실일까?', '그런 건 당연하지'라며 TV에서 나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줘야 한다.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그런 시점도 있구나, 보이는 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구나'라며 마음에 담아둔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훈련이 된다.

 

만약 아이가 엉뚱한 소리를 하더라도 그것을 평가해주는 게 좋다. '말도 안 되는 소리는 마라' 하고 함부로 부정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어느 언론매체에서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본 아이는 '두드러기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언론매체는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며 한탄했다. 하지만 아이의 놀라운 발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별로 가득한 밤하늘은 아름답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분명 '자유롭지 못한' 머리의 소유자다.

 

추상적인 사고력은 평소부터 기존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금씩 키워가는 수밖에 없다. 결국 추상적으로 사물을 보는 경험이 축적하는 것으로 밖에 얻을 수 없는 능력이다. 


'방법'에 매달리지 않는다

 

자신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싶다. 어떻게든 즐거움을 늘리고 싶다. 이런 추상적인 마음을 가져도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이렇듯 '시간'은 매우 구체적이다. 간단히 길게 늘일 수도 짧게 자를 수도 없다. 매우 절실한 구체적인 문제, 그것이 시간이다. 만일 '좀 더 즐겁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방법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어떻게든 시간을 짜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하자'는 방법에 의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인간은 먼 곳에 목표가 보이지만 눈앞에 길이 있으면 방향이 달라도 지금은 이 길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구체적인 방법이 주어지면 그 방법에 얽매여 추상적 사고라는 목표를 잃어버리게 된다. 


 

 

생각의 보폭

생각의 보폭을 넓히면 인생이 즐겁다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구체적인 삶을 강요받고 자랐다. 구체적으로 미래를 꿈꿔야 하고,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찾고 보고서를 써야 하며, 심지어 종교를 믿어도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저자 모리 히로시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또한 구체적일수록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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