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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61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사이토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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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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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독서법 및 공부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공부 전문가, 사이토 다카시다. 그는 책으로 다양한 영역(역사, 경제, 과학, 외국어, 미술, 음악 등)을 섭렵했으며, 책 집필, 대학 강의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책 읽기>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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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는 동안 생각하는 힘, 풍부한 간접 경험, 나와 타인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는 유연성이 길러지며 단단한 내공이 쌓여 어떤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는 일과 삶 양쪽에서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며 눈 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는 중요한 결정을 그르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유일무이한 도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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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후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이렇다 할 직장도 없는 빈털터리였다. 힘들게 쓴 논문도 인정받지 못했다. "지금 하는 일이 뭐에요?", "수입은 얼마나 되죠?" 라고 묻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회의감 속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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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래도 뭔가를 배울 수 있으니 더 낫다는 생각 때문에 미련할 정도로 책의 세계를 파고들었다. 당시에는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 유일한 수확이라고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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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 책보다 재미있고 즉각적인 정보와 지식을 주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은 귀찮고 머리가 아픈 일이다. 게다가 책을 읽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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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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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기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여기에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내공이 만들어진다.


늘 절반쯤 읽다 포기하는 당신에게

 

학생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즘 어떤 책을 읽는지 물어보았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았고,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으며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할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책을 읽는 것은 <사치>였다. 한때 독서가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대학 시험에 떨어지고 난 뒤 <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할 때 나를 붙잡아준 것이 바로 책이었다. 책은 내가 길을 잃은 것 같은 충격과 상실감에 시달릴 때 인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당신은 지금 혁신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는 개인에게도 꾸준한 자기 혁신을 요구한다. 어떤 일을 하든 새롭게 창출되는 개념과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일과 업계 전반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만약 혁신을 게을리하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조직 내 평가가 떨어지는 등 냉엄한 현실이 기다린다. 비단 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만 급급해 중요한 결정을 그르치고 매번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대학생, 취업 준비생부터 이제 막 취직에 성공한 제자, 경력을 쌓아 가는 대리, 과장급 제자,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내 또래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인생과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서 있으나 놀랍게도 모두 책을 읽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남녀노소 직업을 불문하고 누구나 일과 삶 양쪽에서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독서인데 말이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독서

 

A는 미국 미시시피 강 근처 흑인 빈민가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 9살 때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었다. 아기는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20대에는 마약에 손을 대 감옥을 드나들었고, 100kg 넘는 못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B는 1998년 <Fortune> 선정 여성 최고 비즈니스 우먼 2위, 2003년 실시된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1998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방송인으로 선정되었다. 영화, TV 프로그램 제작, 출판과 인터넷 사업을 총망라한 하포 엔터테인먼트 그룹 대표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25년간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했다.

 

사실 A와 B는 동일인물이다. 바로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다. 이런 극적인 인생 역전은 뒤늦게 만난 아버지의 조언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그녀에게 "책을 읽어라. 그러면 너의 인생이 곧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2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독서 습관을 길러 나갔다. 덕분에 어휘력과 글쓰기 실력이 늘어 공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녀는 공부와 인간관계 모두에 자신감을 되찾고 밝고 당당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훗날 오프라 윈프리는 "나는 책을 통해 인생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나처럼 세상에 사는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았다. 독서는 내게 희망을 주었다. 책은 내게 열린 문과 같았다"고 말하며 책이 엉망진창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인터넷과 컴퓨터는 책을 대신할 수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터넷에 다 있는데 왜 굳이 책을 읽어야 하지?> 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다>라는 대안이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으로 꼽히는 세상이 되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읽은 정보를 자신의 지식이라고 생각하며,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자신은 충분히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TV와 인터넷에 담긴 정보들은 "흘러 다니기" 때문에 우리를 스쳐 지나가기 쉽다. 너무 많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쏟아져서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상호작용을 할 틈이 없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정보에 정신이 팔려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다. 

 

반면 독서는 책을 펼치는 행위부터 자신의 행동에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주위에 대한 관심을 끊고 의식적으로 몰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책을 구입하고 펼치는 단계부터 <내가 이것을 읽겠다>는 의지가 반드시 투입되어야 하는 행위다. 눈으로 글자를 쫓고 머릿속으로 의미를 곱씹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이 체화되고 생각하는 힘과 응용력이 함께 길러진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책을 읽는 것만큼 쉽고 효율적인 공부가 없다. 책 한 권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즉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 학원에 갈 필요도 없고, 비싼 강의료를 낼 필요도 없다. 시험과 숙제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없고 숙제를 못했다는 이유로 강의에 빠질 이유도 없다. 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인다. 그저 책을 충실하게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바쁘게 머리를 굴린면 된다. 체계적이고 활용 가능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각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다. 경영학 창시한 피터 드러커의 경우,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는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오로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일하고 있던 사무실 맞은편에 있는 공립도서관에 가 독일어, 영어 책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훗날 <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에서 <나는 도서관에서 진짜 대학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3 - 4년마다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고,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목표를 세워가며 꾸준히 책을 읽었다.

 

피터 드러커에게 독서는 곧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를 의미했다. 그가 신문기자, 대학 교수, 컨설턴트 등 여러 직업을 거칠 수 있었던 이유와 서른 권이 넘는 책을 내고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논문과 기사를 쓸 수 있었던 이유도 꾸준한 독서 때문에 가능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화 <내니 다이어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이 난다. "인류학자들의 속설에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면 낯선 환경을 경험해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유모로 사는 동안 마침내 나 자신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실제로 인류학자들은 <현지 조사>를 통해 낯선 문화가 존재하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다른 문화를 관찰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문화를 더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나면 그동안 당연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인 자신의 문화가 낯설게 보이고, 미처 알지 못한 부분들 하나 둘 눈에 들어오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낯선 자극과 부딪히면서 익숙한 것을 다시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산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말이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속에서 습관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했던 나를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 과정이 괴롭거나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 삶은 똑같은 일상이 매일 반복되고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도 좁아진다. 낯선 경험을 하기도, 무뎌진 눈으로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오히려 거듭되는 경험을 통해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 혹은 그가 본 세상의 모습이 담겨있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를 웃게 하는 책 한 권의 힘

 

일본은 15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부담을 이기지 못해 한 달 이상 일을 하지 못하거나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본인이 생각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업무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수 없는 것도 이런 현상을 만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얼마 전 영구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커피 마시기 등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활동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독서라고 한다.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심박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들은 "독서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잘 충족시켜 준다. 무슨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에 빠져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에서 탈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내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법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이 들 때마다 책을 읽는다. 밝고 긍정적인 내용의 책이 아니라고 해도 책을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 자연스럽게 기분이 전환되고 털어내고 싶었던 감정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배설하게 만드는 데 매우 탁월한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잠시 탈출하여 그 감정들을 객관화할 수 있다. 

 

저자가 만든 세계에 갇히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창조하고 스스로 즐김으로써 지적 즐거움을 음미하는 것은 독서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내 머릿 속에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은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드는 몰입을 경험하기도 한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재미있다"는 느낌 이상으로 내적인 충만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이런 특성 때문일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법

 

대형 중고서적 체인점 북오프 창업자, 사카모토 다카시는 1991년 북오프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2007년 은퇴했다. 그후 <나의 이탈리안>, <나의 프렌치>라는 레스토랑을 창업하는 과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원래 계획은 은퇴 후 골프나 치면서 한가롭게 남은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사카모토 다카시는 평소에 존경하던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항공의 회장을 맡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다카시는 이나모리 가즈오 정도면 충분히 편안한 삶을 즐겨도 될텐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 이나모리 가즈오 책을 모두 구입하고 시간 날 때마다 읽고 또 읽는다고 고백한다. "가즈오는 나에게 스승이나 다름없는 분이다. 그의 인격, 열정, 살아가는 방식을 비롯한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존경하는 스승이 새로운 도전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나도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카시는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가즈오의 책을 다시 읽으며 경영에서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을 확인하고 실무에 활용한다고 한다.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인생을 바꾸는 살아 있는 독서다.


책이 내게 가르쳐 주는 것들

 

나 역시 책을 읽고 나만의 스승을 삼아 따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독서를 하며 얻으려고 하는 것은 두가지다. 1)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혜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다.

 

언제부터인가 "실패할까봐 두렵다, 후회하느니 하지 않는 게 낫다"며 무슨 일이든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작은 일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어떤 수순으로 일을 해결해야 할지 아는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2 - 3년 버티다 보면 경험이 쌓이면서 적응법을 찾게 되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자연히 더 어려운 일도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슬프게도 세상은 각박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이런저런 경험을 해봐야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갈 내공과 지혜를 쌓이는 데 말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의 노예로 사는게 아니라 돈을 나의 노예로 만들자

 

미국 석유 사업가이자 록펠러 재단을 세운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때 그는 어머니의 일을 돕고 받은 용돈으로 벽난로 선반 위에 있는 컵 속에 전부 모아뒀다. 나중에 50달러를 모았을때, 그 돈을 누군가에게 1년 동안 빌려 준다면 열흘 동안 농장에서 힘들게 일한 것과 똑같은 금액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록펠러는 철저한 돈 관리를 위해 그 날 쓴 돈을 1센트까지 꼼꼼하게 적어 넣는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습관은 죽을 때까지 이어져서 매일 하루를 끝내고 자기 전에 일기 대신 회계 장부를 썼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록펠러는 꾸준한 용돈 기입장을 쓰는 습관으로 돈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었으며, 훗날 석유 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으게 된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꾸준히 책을 읽어라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꾸준하게 책을 읽는다. 독서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길든 짧든 아주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별 고민 없이 책을 찾아 읽는다. 습관이 없는 사람은 머리로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실천은 하지 않는다. 독서는 가만히 앉아 책에 집중해야 하는 신체적 / 정신적 활동이라서 2배의 의지가 필요하다. 의지만으로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어려워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다 너무 어려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그 즉시 책을 덮고 다른 책을 집어도 좋다. 처음에는 일단 책 읽는 습관을 먼저 만드는 것에 집중해라. 그러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책 읽는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인생도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는 날이 올 것이다.

 


리더 (Leader)가 리더 (Reader)인 이유

 

한 미국인이 워렌 버핏에게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하면서 편지를 보냈다. 워렌 버핏은 이렇게 대답했다. "읽고, 읽고, 또 읽어라" 워렌 버핏은 매일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독서에 투자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5배 이상 책을 읽었다. 그는 엄청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는 이유는 어떤 기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다.


리더가 책을 읽지 않으면 조직이 살아남지 못한다

 

서점의 매대를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전 세계 혹은 한 나라를 뒤흔든 이슈, 학자들이 연구한 최신 정보와 개념, 현재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등을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앞서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싶다면 서점에 가서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깊게 읽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넓게 읽든 독서는 내 일과 업계의 핵심을 읽어 내는 힘을 길러 주고 시대를 읽는 안목을 키워 준다. 한마디로 수 많은 정보 속에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이 생기는 것이다. 


막힘없는 대화를 위한 두 가지 원칙

 

저자는 누구를 만나든 대화할 때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원칙 두 가지가 있다. 

1) 상대방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면 서로 대화를 이어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하는 말의 요지를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는 첫 걸음이다.

 

2) 제대로 들었다면 질문을 던지라는 것이다.

본래 대화는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한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애쓴다. 어떤 경우라도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만 하게 된다면 상대의 관심을 끌 수가 없다. 대신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 가면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더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그만큼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며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쉽게 연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곧 경쟁력이다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미 우리 모두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교육 과정 속에서 공부했고, 사회가 원하는 방향대로 생각하며 비슷한 가치를 쫓으며 산다. 직장에 들어가면 "무개성화"는 더욱 심해진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복장, 먹는 음식, 업무 등 대부분이 비슷할 것이다.

 

결국 당신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자기 혁신을 이루느냐가 개성과 경쟁력을 결정한다.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의 사고방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지적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풍부한 지식과 고차원의 사고방식을 따라 배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만이 평범한 우리가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나다

 

어떤 책의 가치나 쓸모는 책 자체에 달려 있기 보단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답을 얻고 싶어 하는 문제들에 대해 각각 나름대로의 학문을 기반으로 답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 것인지는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잊지 않는 것이다.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기대만큼의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고 기대를 배반하는 전혀 새로운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추천 도서가 아니라 끌리는 책부터 먼저 읽어라

 

"교수님,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까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라고 저자에게 요청해올때면 저자의 대답은 항상 같다. "그냥 눈에 띄는 책, 마음에 끌리는 책부터 읽으세요". 책을 읽을 때 나 자신이 중심에 없는 것만큼 시간 낭비인 것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 추천해 준 책이 아무리 좋은 책이고,남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주었다 할지라도 당신이 <왜 이 책을 읽었어야 하는지 나름의 답을 찾지 못했다면> 그 독서는 나에게 무의미한 독서이다.

 

좋아하는 책을 찾아 독서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좀 더 좋아하는 책이나 저자가 생긴다. 그러면 그것을 중심에 두고 책을 찾아 읽어 나가면 된다.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모두 찾아 읽거나, 그 사람이 책에서 언급하는 책을 찾아 읽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연결 고리를 따라 계속 책을 찾아 읽는 것을 "연쇄독서"라고 한다.


책을 읽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2) 다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3)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4) 다시 읽는다면 어느 부분을 제일 먼저 읽겠는가?

5) 어떤 점을 배웠는가?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들에게

 

속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두 가지 조언이 있다.

1)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질문을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라

2)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책을 더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성실하게 읽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

독서 초보자일수록 책 읽기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책이 다루고 있는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독서 요령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를 지속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의 수가 늘고, 독서의 질도 높아진다. 다독가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책을 많이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꾸준히 읽는 동안 수많은 지식과 사고력이 쌓였고 나름의 요령까지 생기면서 독서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 없는 책을 만났을 때 유용한 독서법 3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는 부와 소득 관계를 연구한 끝에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20%가 국가 전체 소득의 80%를 보유하고 있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법칙은 비단 경제학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단느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20퍼센트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 80퍼센트를 차지한다거나 20퍼센트의 운전자가 전체 교통신호 위반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80퍼센트가 20퍼센트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이론을 2080법칙이라고 한다.

 

책의 핵심은 전체 내용의 20퍼센트정도이다. 따라서 그 부분만 읽어도 나머지 80퍼센트의 내용은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1) 취사선택 독서법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집중적으로 읽는 독서법이다. 이 방법은 어떤 부분을 고를 것인지가 중요하다. 차례를 보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도 되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소제목 위주로 내용을 확인하다가 필요한 부분이 나타나면 꼼꼼하게 읽고 다시 필요 없는 부분이 나오면 넘어가는 식으로 읽으면 된다.

 

2) 역산 독서법

순서를 바꿔서 결론부터 읽는 독서법이다. 목차를 보고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낸다. 가령 내 예상으로 3장이 결론에 해당한다면 3장으로 가 소제목을 훑어보고 3장을 꼼꼼히 읽는다.

 

3) 2할 독서법

말 그대로 전체 분량의 2할만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독서법이다. 책이 200쪽이라면 2할에 해당하는 40쪽 가량을 읽고 전체 개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5장으로 구성된 책이라면 대략 1장 정도를 읽는 셈이다. 그 정도는 누구나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읽을 수 있다.


일주일에 10권 읽기

 

책을 많이 읽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어디에 있든, 얼마나 시간이 나든 항상 책을 읽으면 된다. 애서가들의 독서법이나 습관은 제각각이지만 잠깐의 틈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모두 똑같다.

동시병행 독서법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같이 읽는 독서법이다. 가령 5권을 읽는다면 시간과 장소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 가며 읽는다. 소설을 1시간 읽고, 경제서를 1시간 읽는 식으로 읽어도 좋고, 출퇴근 시간에 읽는 책과 회사에서 쉬는 시간에 읽는 책을 정해 놓고 읽어도 된다. 핵심은 한 권을 모두 다 읽은 뒤에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읽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화장실에서 읽는 책, 텔레비전을 보면서 읽는 책, 밥을 먹으면서 읽는 책 등 책의 역할을 정하고 여러 권을 함께 읽고 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고전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온 문학, 철학, 역사 등의 작품이나 현대 문명의 밑바탕을 이룬 경제학, 물리학 등의 저서를 말한다.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담고 있다는 의미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급격히 달라졌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삶의 요소가 있다. 고전은 이러한 삶의 요소들을 탐구하면서 그것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도록 만든다. 즉,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그 안에서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깨달음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다. 

 

기업의 CEO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담고 있는 고전을 보고 객관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거시적인 시각으로 인간과 사회의 틀을 짚어주어 커다란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MS의 빌 게이츠가 시장 독점 문제로 소송 시비에 휘말리며 위기에 부딪혔을 때 <손자병법>에서 지혜를 얻었다거나 시부사와 에이치가 <논어>를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경영과 삶의 이정표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고전을 읽을 것인가?

 

1)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을 먼저 읽어라

2) 번역과 해설의 수준이 맞는지 확인하라

3) 반복해서 읽어라


최소한의 분량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독서노트

 

글을 쓴다는 것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내 나름의 결론을 하나의 주제로 엮기 위해 생각하는 과정이다. 중국 정치가 마오쩌둥은 "붓을 움직이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직접 써서 정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1. 인용구 베스트 3 노트: 핵심을 내것으로 만드는 기록법

책을 읽는 동안 제일 좋았던 문장을 3개 뽑아 정리한 것이 <인용구 베스트 3 노트>다. 여기서 포인트는 좋은 부분을 적어 두고 왜 그 부분이 좋았는지 혹은 어떤 점을 느꼈는지를 함께 적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독서로 얻은 지식을 자신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2. 도서 10자평 노트: 간결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정리법

사람의 기억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니 어쩔 수 없지만 아주 간단하게라도 책 정보와 2 - 3줄의 간단한 메모를 곁들이는 방식으로 정리를 하면 좋다. 여기서 포인트는 영화 평론가들이 별점과 함께 10자평을 쓰는 것처럼 간결하게 쓰되 책의 주제와 감상을 핵심만 적는 것이다. 마치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느낌으로 적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 어떻게 하면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고>

<사기> 사마천

<논어>

<학습하는 조직 - 시스템 사고로 미래를 창조한다> M 센게 교수

<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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