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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21 -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프레이저 도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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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국내도서
저자 : 프레이저 도허티(Fraser Doherty) / 박홍경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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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 10

슈퍼잼이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 한국에서는 이미 수십만 병이 팔린 100% 과일 첨가 무설탕 제품이다. 그는 식료품 사업으로 영국을 비롯한 핀란드, 러시아, 호주, 한국 등에서 슈퍼잼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미 20대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현재는 맥주 사업 (비어52)와 원두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을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거나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만큼 작은 사업이라면, 누구나 사업을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오썸 오츠 (Awesome Oats) 라는 온라인 오트밀 판매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볍게 (?) 시작해본 것이다. 그 진행과정에서 활용한 리소스, 채널 등 모든 프로젝트 과정을 노트에 남기고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사업과 부업에 관심있는 사람,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험과 노하우로 채워진 가이드북이다. 최소 몇달에서 최대 몇년까지 많은 창업가들이 겪을 과정을 단 며칠 만에 해낼 수 있도록 구성해놨다.

 

"더 멀리 가길 원한다면, 더 빨리 시작하라"

실행하지 않으면 멋진 아이디어도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많은 창업바라기 (wantrepreneurs) 들이 생각은 많지만,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완벽한 아이디어가 생길때까진 기다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는 적어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상의 빛을 보도록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해라. 아이디어는 실행하면서 생기는 피드백과 함께 고쳐나가면 된다. 생각만 하게 되면 그 아이디어는 평생 세상에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어린시절 그의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열 살때 양계장에서 달걀을 무료로 구해왔고, 달걀 중 부화한 병아리를 가지고 닭으로 키웠다. 그 후 나중에 달걀을 이웃들에게 팔았다. 열 두살때 집집마다 방문해 베이컨과 소시지를 파는 '베이컨보이'에 매료되어 자신도 '베이컨보이'가 되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거리를 활보했고, 집집마다 베이컨을 팔았다. 그는 당시 베이컨 판매의 경험이 오늘날 창업가 정신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는 첫 번째 사업 슈퍼잼 이후 문득 모든 과정을 최대한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첫 번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사업에 적용시켜보니 전체 과정이 점점 단축되었다. 결론적으로 슈퍼잼, 앤벨롭 커피, 그리고 비어52까지 그가 시도한 사업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 그는 엔벨롭 커피를 진행하기 위해 단 몇 주 만에 웹사이트를 준비했고, 커피를 직접 공수하기 위해 콜롬비아까지 날아갔다. 나중에 엔벨롭 커피는 매각했지만, 더 놀라운 건 이 사업이 부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비어52의 경우,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수정하는 반복적인 방식이 크게 주효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이 잘풀리진 않았다. 포장을 시험해보지 않고 바로 내놨기 때문에 물건 파손이 발생했고, 불만 사례는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갔고, 지속적인 수정에 거쳐 고객의 반응을 살폈다. 그는 초단기간에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효과가 좋으면 키웠으나, 반대로 효과가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리는 실행력을 보여줬다.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세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집에서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다. 쇼피파이 (Shopify), 업워크 (Upwork), 파이버 (Fiverr), 크몽(kmong), 재능넷(jaenung.net) 등 이용하면, 사업하는데 필요한 디자이너, 작가, 마케터, 개발자 분야 등 여러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툴을 잘 활용만 한다면 당신의 머릿 속에 아이디어를 충분히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타트업의 관심사를 계속 예의주시하는 것은 좋은 태도다"

The Next Web, Techcrunch, Fast Company, Wired, Springwise, Trendspotting, CoolHunting, Venturesquare, Besuc-cess, Platum, Demaday, Outstanding, Mobidays 등 스타트업 및 창업 관련 정보에 계속 관심을 갖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스타트업 최신 소식은 Y Combinator, Wayra, Seedcamp, Tech Stars, Launchbox, DreamITVentures 등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업 모델로 차별화하기"

책에서 소개한 수익성 모델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아 깜짝 놀랬다. 광고, 대행사, 제휴, 컨시어지, 소셜커머스, 디지털 다운로드, 가정방문, 물류대행 서비스, 전자상거래,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제조, 시장, 중개인, 모바일앱, 파티프래닝, 개인거래, 팝업스토어, 예약판매, 주문형생산, 소모품, 소매용 제품, 자체출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회원제 서비스까지 약 26개의 수익 모델을 소개했다. 

 

"4P로 아이디어를 정의하라"

단순하지만, 이 방식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기본적인 체크리스트가 된다. 어떤 전략을 고르든 시장에서 가장 싸거나, 가장 비싼 제품을 주저 없이 내놓아야 한다. 저자는 남들이 다 가는 길 한복판보다 가장자리가 훨씬 안전하다라고 말한다.

Product (제품) - 무엇을 팔고자 하는가?
예) 오트밀 믹스를 판다.

Promotion (홍보) - 브랜드를 고객에 어떻게 알릴 것인가?
예) 무료샘플을 나눠준다. / 온라인을 통해 고객유치 / 신문기자들에게 샘플보내기

Place (장소) - 고객들이 어디에서 나를 찾을 것인가?
예) 소매업체 슈퍼마켓 / 온라인 직접판매

Price (가격) - 얼마에 팔아야 이익을 낼 수 있는가?
예) 간단히 계산할 수 있는 재정 모델 만들기 / 가장 가격이 높은 브랜드 

 

슈퍼잼 스토리는 언론을 통해 접한 기억이 난다. 그의 열정도 대단하지만, 사업을 경험하고 나면 다음 사업은 그렇게 어렵지 않음을 느낀다. 이미 1번 2번 3번째 사업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사업을 확장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보여준다. 이 책은 말그대로 가이드북의 성격이 강하고, 팀페리스의 the 4hour work week 처럼 참고 데이터가 무척 많다. 이것을 한꺼번에 소화시키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읽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빨리 주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나도 나만의 스토리로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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