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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19 - 부의 추월차선 / MJ De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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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국내도서
저자 : 엠제이 드마코(MJ DeMarco) / 신소영역
출판 : 토트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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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한 부의 추월차선이다. 강력 추천한다.

평점 10/10

부의 추월차선은 내가 그동안 생각하는 부의 축적 방식을 더 날카롭게 다듬도록 가르쳐준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나에게 적용시켜,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기요사키를 약간 (?) 비판하는 내용이 있어 흥미로웠고,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물론 이것은 "쉽게 부자 되기"가 아니라 "빠르게 부자 되기"를 알려주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부자 되기"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한다.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부의 3가지 요소 (가족, 신체, 자유)를 충족해야하며 이것이야 말로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멋진 차를 살 수 있어요?"

저자는 어린 시절 꿈꾸던 람보르기니를 우연히 두 눈으로 직접 봤다. 믿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린 그는 무척 흥분했고, 그때 차 주인으로 보이는 낯선 남자가 람보르기니를 타고 시동을 건다. 놀라운 건 백발의 늙은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예상과 달리, 차 주인은 무척 젊었기 때문이다. "원래 부잣집 아들이겠지" "복권에 당첨됐겠지" 등 약 1분동안 온갖 추측을 난무하다 직접 물어보기로 결정한다. 머뭇거렸지만, 잠깐 용기을 내서 낯선 차 주인에게 "직업이 뭐냐" 등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차 주인은 "발명가"라는 대답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 이것으로 저자는 부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첫 걸음을 땐다.

저자는 4가지 조건을 충족한 백만장자 집단을 연구했다.

1.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가졌거나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들
2. 젊은 부자들 (약 35세 이하)
3. 자수성가한 사람들
4. 연예인, 가수, 야구선수 등 인기가 많거나 타고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은 제외

 

부자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좋은 직업을 갖고, 퇴직연금받고 부동산투자, 주식투자 그리고 저축 등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단지 '50년'정도 걸릴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부의 비밀은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라고 표현한다. 젊을때 부자가 되야겠다는 건 헛소리가 아니라고 말이다. 부자가 되기까지 50년 세월동안 우리는 얼마든지 돈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

부의 추월차선의 첫 걸음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야구선수, 3000만 달러에 매각된 인터넷회사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는 보통 이 사건 앞의 과정을 무시해버리고 결과만 바라본다. 그것은 하루 4시간이상 땀 흘린 연습과 밤새 코딩과 씨름한 여정의 일부인 것이다.

책에서는 부를 향한 3가지 재무 지도를 보여준다.

1. 인도로 가는 지도 - 가난
- 아무런 재무 계획이 없는 사람
- 시간과 돈의 부족
- 미숙한 돈 관리 능력

2. 서행차선으로 가는 지도 - 평범한 삶
- 재무 계획이 있는 사람
- 월급의 10% 저축, 퇴직 연금 가입, 주식 시장, 뮤추얼 펀드 투자
- 검소한 생활

3. 추월차선으로 가는 지도 - 부
- 수입 통제가 가능한 무제한적 영향력
- 사업, 자영업, 기업
- 부와 자유를 얻게 되는 삶

 

직업을 중심으로 재무 계획을 세우면 안되는 이유

우리는 일반적으로 5일간 노예 생활(직장)을 하고 2일간 자유(휴식)를 맞이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영혼을 팔아넘기는 즉 5 대 2의 거래를 한 것이다. 저자는 한때 자기 꿈을 향해 7 대 0 (7일 일하고 하루도 쉬지 않음)의 거래까지 했었다. 40년 후가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 더 나은 비율로 거래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했다. 그는 마침내 운명을 통제했고, 시간을 투자한 결과 40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벌었다. 그는 이제 0 대 7의 비율로 살고 있다. 하루도 일하지 않고 7일의 자유를 누린다. 

추월차선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인도와 서행차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묘사한다. 오늘을 즐겨도 내일 아무 영향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 안심하거나, 내일의 영광이라는 환상을 좇아 오늘을 희생하거나 말이다. 부의 관점에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영향력과 통제력이 제한된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당신을 중산층에 영원히 머물도록 할 것이다. 다음은 저자가 서행차선을 중심으로 재무 계획을 세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1. 시간 거래는 곧 인생 거래
직장에서 돈을 벌려면 반드시 시간을 내줘야 하며, 5 대 2 거래라는 끔찍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일을 하면 돈을 벌지만, 일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번다. 수입의 10%를 부지런히 저축한다고 가정하자, 100만 달러를 모으려면 연간 100만 달러를 버는 데 걸리는 시간의 약 10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100만 달러를 벌기 위해 300년 정도 살 수 있는가?

2. 제한된 경험
2개월 동안 직접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난 10년간 장래성 없는 일을 전전하며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떤 경험이 더 소중한가? 다달이 공과금을 내기 위해 하는 하찮은 업무 경력인가? 평생 직업을 가지지 않아도 재정적 자유를 선사할 만한 경험인가?

3. 통제력 박탈
직업에는 안전도 보장도 없다. 수입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재무 계획 전체를 통제할 수 없다. 재무 계획을 통제할 수 없다면 결국 자유도 통제 할 수 없다. 

4. 자신을 가장 마지막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직장인들에게 자신을 가장 먼저 투자하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거운 세금부터 퇴직 연금까지 제한적이지만 소득의 10% 투자하는 방법 등 당신이 번 돈을 남들이 먼저 가져가고 남은 돈만 당신 몫이 된다면 빠르게 부자가 될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다.

5. 소득에 대한 횡포
직업 때문에 당신은 5일의 인생을 팔아 2일의 자유를 사는 잘못된 거래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인다. 직업 때문에 당신은 경력 쌓길 강요당하며, 통제력을 빼앗기고, 참기 힘든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고 스스로 번 돈을 가장 마지막에 손을 쥔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당신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책에서 소개하는 서행차선 부자와 추월차선 부자의 12가지 차이

서행차선 부자 추월차선 부자
30년 이상 부를 축적 10년 정도 부를 축적
중산층 주택 호화로운 저택
MBA 학위를 얻는다 MBA 학위가 있는 사람을 고용한다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 재산을 통제하고, 재산 가치를 변동시키는 영향력을 조정한다
값비싼 외제 차를 살 수 없다 원하는 차는 무엇이든 살 수 있다
일하는 데 시간을 쓴다 시간이 자기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
고용된다 고용한다
퇴직연금에 가입한다 퇴직연금을 제공한다
뮤추얼 펀드와 주식 시장에 투자 재산 유지를 위해 그 둘을 이용한다
남들이 자신의 소득을 통제하게 놔둔다 자신의 소득을 스스로 통제한다
돈에 인색하다 시간에 인색하다
자기 집을 파는 것으로 여긴다 자기 집을 사는 곳으로 여긴다

 

추월차선의 중심에는 사업이 있다

추월차선 지도의 비밀은 인생의 중심을 소비에서 생산으로 옮기는 것이다. 실생활에 응용하자면, 제품을 사는 대신 팔아야한다. 수업을 듣는 대신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돈을 빌리는 대신 빌려 주어야 한다. 직업을 갖는 대신 고용해야 한다. 저자는 생산자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A라는 물건을 보고 생산자의 시각에서 생각해보자. 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 이 문구를 만든 목적이 뭘까? 이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이 회사의 수익 모델은 뭘까? 이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했을까? 국내에서 생산했을까? 저자는 생산자 편에 서서 사업가이자 혁신가, 창조자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경영했던 인터넷 회사의 경우, 한 건의 광고 클릭으로 돈을 벌었는데,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하루에 1만 2000명이었다. 이것을 '판매 개수'라는 변수 최대치로 보면 1만 2000이다, 즉 1만 2000명에게 물건을 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서행차선에서는 일하는 시간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시간을 '판매 개수'라고 보았을때, 최대치가 24이다. 이것마저도 비현실적이고, 현실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8 - 12 정도이다. 1만 2000 대 24를 비교하면 도저히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사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버는 건가? 유감스럽게도 자영업자의 상당수는 답답한 속도 밖에 내지 못하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핫도그 카트를 끌고 길거리에 나가 핫도그를 판다고 가정했을때 핫도그를 만들어 내는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없다. 왜냐면 핫도그를 아무리 혼자 생산해봐야 많으면 40개? 100개?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핫도그를 하루에 2만개 팔 수 있는가? 이것 역시 24시간이라는 장벽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제한된 숫자는 부를 제한한다.

 

다섯가지 추월차선 사업

1) 임대 시스템
- 부동산, 장비, 차량 임대, 라이센스, 로열티 등 임대 시스템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 컴퓨터 프로그램, 모바일 앱 등 인터넷은 현존하는 사업 아이템 중 최고다.

3) 콘텐츠 시스템
-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전자책, 온라인 잡지, 책 등 컴퓨터 시스템과 콘텐츠 유통이 혼합되어 강력한 사업 모델이 되고 있다.  

4) 유통 시스템
- 유통 시스템은 콘텐츠나 컴퓨터 시스템 같은 다른 사업과 결합 할 수 있다. 아마존(Amazon.com), 앱 스토어 (App store) 등을 활용하여 판매한다. 또는 체인점과 프랜차이즈를 혼합하여 활용하기도 한다. 맥도날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오직 한 자리, 하나의 부스에서 핫도그를 판매한다면, 사업 규모나 이익을 늘릴 방법이 없다. 하지만 500군데의 장소에서 500개의 부스를 500명의 주인에게 대여해주고 핫도그를 판매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5) 인적 자원 시스템 
- 인적 자원 시스템은 운영하기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 왜냐면 인간이란 예측이 불가능하고 비싼 자원인 데다가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 백만, 수 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려면 인적 자원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당신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대중에 널리 알려진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한 저자의 비판이다. 예를 들어, 수 많은 서행차선 신봉자를 낳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수지' 이야기, 복리 이자표와 월급의 10% 저축, 비싼 커피 그만 마시기 등 책을 11권이나 낸 '데이비드' 이야기, 그리고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었다고 표현한 '로버트 기요사키'까지 그들이 성공한 이론과 실체의 괴리감에 물음표를 던졌다. 저자는 로버트 기요사키가 대표적인 추월차선식 성공의 예라고 표현한다. 그는 부동산이 아닌 책과 게임, 세미나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 역시 추월차선식으로 엄청난 부를 거뒀다고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니 실패를 후회하는 삶을 살겠다

마지막 내용이 인상 깊다.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그것은 그저 장애물에 불과하다. 장애물은 당신을 주저앉게 만들 뿐이다. 이런 변명들은 그 누구도 부유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고 우리 모두 이런 변명을 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라. 당신의 인생 여정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결단을 지금 내려라."

- MJ Demarco 엠제이 드마코 -

 

책을 마무리하면서 여러 생각이 스처지나간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에어비엔비를 시도했고, 실제로 게스트들이 우리집에 머물고 있다. 분명 다른 무언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책을 통해 나는 점점 그들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을 좌우할 것이다.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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