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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불황에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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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투혼 <중>

 

불황에 맞서라

 



오일쇼크 당시 교세라의 수주는 6개월 만에 10분의 1로 감소할 정도로 경제 위기 였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목숨을 걸고 직원들과 기업을 지킨다'는 강한 마음으로 경영에 임했다. 또한 경제 변동을 극복하고 사업을 존속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역풍 속에서 태양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다각화도 이뤄냈다. 태양 에너지 사업은 현재 교세라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불황은 곧 성장의 기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불황이 닥쳤을 때 필사적으로 노력함으로써 하나의 '모범' 같은 것이 회사 내에 만들어졌다. 그러한 모범이 많을수록 기업의 체질은 강해진다.


1973년 10월 6일,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아랍 산유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는 이스라엘 우호국에 대한 석유 수출 물량을 대폭 줄였다. 이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가격을 두 번에 걸쳐 2배 이상으로 인상해 원유 도매가격은 단번에 4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이것이 제1차 오일 쇼크의 시작이었다. 


석유를 대량으로 소비해왔던 선진 각국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세계는 동시불황의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이자 에너지 소비량의 76.3%를 석유에 의존하던 일본으로서는 국가 존망의 위기와도 연결되는 돌발 사태였다.


석유 가격의 급상승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도매가에 영향을 주었고, 소비자 물가에도 여파가 미쳐 최고 25%까지 상승했다. 일본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1974년부터 경기는 더욱 악화되어갔다. 교세라의 상황을 보면, 1974년 1월에 27억 5,000만 엔이던 월 수주액이 6개월 후인 7월에는 2억 7,000만 엔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 현장 직원의 90%가 일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 '전 직원의 물심양면의 행복'을 경영이념으로 추구해왔으며 항상 전사일체가 되어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해왔다. 이때도 전 직원이 일체 협력해서 견뎌내야 하고, 끝까지 전원의 고용을 사수하겠다는 생각에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직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든 고용을 지켜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만들어야 할 물건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이것을 모두가 만드는 것은 능률적인 방법이 아니고 라인의 생산성도 크게 떨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10분의 1이 된 생산을 10분의 1의 인원으로 합시다. 생산라인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다른 일을 찾아 해주십시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공장 청소, 정원과 화단 손질, 운동장 정비 등 하루 만에 되지 않는 환경 정비를 맡겼다. 이런 기회를 활용해 연수를 실시해 회사이념에 대해 깊게 공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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