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

자기 자신에게 승리하라

반응형

 

불타는 투혼 <중>



자기 자신에게 승리하라

 



자신이 정한 목표를 어떻게든 달성하는 것이 불타는 투혼의 하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마라톤처럼 자신에게 승리해야 하는 스포츠의 세계와 닮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교세라의 여자 육상경기부 선수가 출전해 5위에 입상한 일이 있다. 굉장히 무더운 날, 경기가 펼쳐졌는데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이 확정된 아오모리 유코 선수는 결승선을 지나자 완전 연소한 것처럼 녹초가 되어 쓰러져버렸다. 반면, 우리 선수는 쓰러지지 않고 팔팔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목표가 8위였는데, 5위로 들어와 기쁘다"라고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녀가 승리를 위해 투혼을 불태워 힘겨운 연습에 몰두해왔다면,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5위로 들어와 아쉽고 분하다"고 말해야 했다. 아쉽지만 나는 그녀의 인터뷰에서 사력을 다했다는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경영자도 비슷하다. 젊은 시절, 청년회의소 모임 같은 곳에서 동료 경영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중 실적이 신통치 않은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뭐, 별일 아니야, 괜찮아"라고 말하며 얼버무리려고 했다.


"좀 더 매출을 올려서 남들 이상으로 이익을 내고 세금도 많이 내고 싶었는데.. 생각과 달리 잘 안되더라. 내년에는 다시 한 번 나사를 바짝 조이고 힘을 내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불언실행'이라는 말이 있다. 말로 내세우지 않고 실행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언실행이라는 것은 속임수가 가능하다. 무엇도 약속하지 않았으므로 나중에 가서 "8위가 목표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더라면 죄송하다고 변명해야 할 텐데 말이다.


목표를 내세우고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와 약속을 하면 적어도 다른 사람과 자신을 속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에서도 비슷하다. 사장이 "이렇게 저렇게 할 것이다"라고 공언하면, 소극적인 것들이 사라진다. 소극적인 것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공언으로써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은 것은 자신이 말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설령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 내년에 더 분발하겠다"라고 말하면 된다.

'유언실행'이라는 말이 있다. 사장이 솔선수범해 공언하는 경영을 하면 다른 임원에게도 같은 자세를 요구할 수 있다. "나는 매출을 어느 정도 올리겠다." 공언하여 그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 만약 안되면 "대단히 면목이 없습니다. 올해는 나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이런 습관을 붙이면 회사 분위기는 훨씬 좋아진다.

 

반응형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변동에 지지 마라  (0) 2020.12.04
경영목표를 공유하라  (0) 2020.12.03
꺾이지 않는 투혼의 리더들  (0) 2020.12.01
투쟁심으로 경영하라  (0) 2020.11.30
벼랑 끝에 몰린 일본항공  (0)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