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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투혼 <중>
벼랑 끝에 몰린 일본항공
나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 도산한 일본항공의 회장에 취임해 재건 임무를 맡았다. 2012년 2월부터 사원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일본항공은 실적을 빠르게 회복했다. 마침내 2012년 9월 도쿄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될 수 있었다. 일본항공에 취임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일본항공 은 도산했다'라는 현실을 사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처럼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라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2012년 말 기준 국가 채무 총액이 997조 엔이었다. 총 인구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이 780만 엔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자신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곤 한다. 국가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웃 나라 한국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이 많다. 1997년 한국은 국가 존망의 갈림길까지 내몰렸다. 아시아 통화 위기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반년만에 50%나 폭락했고, 기업들이 잇따라 파산했다. 외화가 고갈되고, 국가재정이 바닥을 드러내자 한국 정부는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한국인들은 귀금속 등 패물을 정부에 기부하면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는 데 온 힘을 썼다. 한국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견뎌내고 계속 노력하고자 하는 투쟁심을 보여주었다. 일반 국민들까지도 국가와 사회를 되살리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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