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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 - 미국, 두 얼굴을 가진 축제의 도시, 뉴올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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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1boon.kakao.com/realfood/neworleanscuisine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2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1) 인구 구성이 특이하다. 60%는 흑인, 30%는 백인이다. 2) 과거에 스페인과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아 두 가지 문화 색깔을 볼 수 있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뉴올리언스를 방문한다. 이곳에는 마르디 그라 ("기름진 화요일"이라는 프랑스어)라고 불리는 축제가 있는데 약 4주간 이어진다. 축제 기간동안 뉴올리언스의 악명 높은 중심가, '프렌치 쿼터'로 가면 '지상 최대의 공짜 쇼'로 불리는 거대한 퍼레이드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미국 최악의 범죄 도시'라는 타이틀을 두고 라스베가스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더럽게 놀아보겠다며 모이는 이곳에서, 코너는 '케이준 빙고' (Cajun Bingo) 또는 '레즐데즐' (Razzle-Dazzle), 줄여서는 '레즐'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레즐'은 지난 25년간 언론에 드러난 건 단 한 번뿐이고, 2004년 경찰과 FBI 합동 작전을 통해서나마 미세하게 드러났다. 레즐데즐은 가판대에서 벌어지거나 프렌치 쿼터의 밀실에서 벌어진다고 알려졌다. 판에 주사위나 구슬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셈법 복잡한 변환표에 따라 주사위 숫자를 야드로 바꿔 (선수가 몸을 굴려 야드를 얻어내는 미식축구 방식) 암산으로 해독한다. 대체로 미리 조작된 판에 참가자가 내기를 걸고, 주사위 숫자가 야드로 변환되는 순간 속임수가 적용된다.

 

2004년 적발된 조직의 운영자는 술 취한 표적 '목표물'을 데려올 것을 지시했고, 피해자들을 밀실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사기 도박에 끌어들였다. 경찰관 한 명이 희생양을 자처하여 게임에 잠입한 결과, 이 범죄 집단은 뉴올리언스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후 이 사건과 연루된 모든 이들은 뉴올리언스를 떠났다고 알려져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그 비밀스러운 게임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있다.

 

이곳에서 코너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레즐데즐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그는 길거리 타로카드, 마술사에게 접근하여 레즐데즐의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 하지만, 레즐데즐을 언급할 때마다 사람들의 안색은 확 바뀌었고, 기가 죽은 목소리로 "그런 얘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말한다" 코너는 그런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추적했다. 글씨가 적힌 '클로버 에이스' 건넨 마술사, 거래를 통해 레즐을 소개시켜줄 타로 점 상인, 돈을 통해 원하는 건 모두 구해드린다는 스트립트 댄서까지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어느 밀폐된 공간에 도달한 코너는 앞에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자기를 안내해준 여자는 뒤에서 AK-47을 겨누고 있었다.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났고, 그가 보여준 건 6연발 권총과 총알 하나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러시안 룰렛과 같은 게임이었다. 완벽한 사기, 즉 이런 미친 게임을 누가 하겠는가? 코너는 테이블에 올려놓은 판돈 1000달러를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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