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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의 교실 - 주식 투자와 보이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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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교실 <중> 

 

주식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이렇다.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되면 "주식"이라는 걸 발행한다. 주식은 그 회사의 경영과 이익 배분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다.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업을 "상장기업"이라고 한다. 기업이 주식시장 이라는 개방된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3개월마다 혹은 1년마다 한 번씩 기업 실태를 결산하는 보고서를 낸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의 절묘한 작용을 표현한 문구다. 그 '손'은 신이 내린 것처럼 놀라운 일을 한다고 해서 언젠가부터 '신의'라는 말이 덤으로 붙여졌다. 자본이란 사업을 운영하는 밑천이다. 보통 회사에 투자하면 그 돈은 회사의 자본이 되고, 회사는 그 돈으로 공장을 세우고 재료를 구입하고 직원을 고용한다. 이걸로 더 많은 부를 낳아서 투자가와 직원과 사회에 환원한다. 그 돈이 다시 세상에 돌고 돌아 일부가 다시 자본이 되는 사이클이 작동하면 세상은 점점 더 풍요로워진다. 부의 재생산 사이클이 자본주의이 기본 메커니즘이다.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빌려도 된다. 하지만 빚을 갚아야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공장을 세우거나 매장을 여는 경우, 일정한 기간 내에 착실히 돈을 벌어서 이자까지 붙여 돈을 갚지 않으면 안된다. 자기자본으로 운영하는 회사라면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니 문제가 없다. 덕분에 공장과 토지처럼 오래 쓸 수 있는 설비나 장기 인재육성과 연구개발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기업은 자기자본과 빚을 균형 있게 조합해서 사업을 운영한다.

 

은행 예금

낮은 리스크 > 낮은 리턴

 

부동산

중간 리스크 > 중간 리턴

 

주식

높은 리스크 > 높은 리턴

 

투자가의 '불린다'는 이면에는 기업의 '빌린다'가 있다. 투자가에게 빌린 자본을 밑천으로 기업이 사업을 해서 투자가에게 빌린 자본을 밑천으로 기업이 사업을 해서 투자가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가 높은 리턴을 낳는 이유는 기업이 자본을 써서 '번다'의 가치에 맞먹는 부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보이지 않는 손은 작동한다. 어디 역에서 걸어서 몇 분, 지은 지 몇 년쯤 되면, '이 정도의 집세'라는 시세가 저절로 생긴다. 집세에 작동하는 시장 메커니즘은 부동산을 매매하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높은 집세를 받을 수 있는 주택은 가격이 오르고 반대라면 가격이 내려간다.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 (Thomas Piketty)가 제시한 부등식은 다음과 같다. r > g 그의 가설은 r이 자본수익률,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 리턴을 보여준다. g는 경제성장률, 피케티는 여러 나라의 데이터를 조사해서 긴 안목으로 보면 경제 전체의 성장보다 투자로 돈 버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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