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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사업

#경제/사업10 - 인사이드 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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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 / 10

 

재테크 서적에서 자본주의와 경제에 관심있다면 한번쯤 봐야한다고 거론된 <인사이드 잡> 이다. 아시다시피 2008년 세계 금융경제위기는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영향을 미친 경제적 혼란이었다. 피해액만 20조 달러 이상, 수천 만명이 직업과 저축, 주식 그리고 집을 잃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AIG의 몰락은 미국 경제를 뒤흔들었는데, 집 값과 자산은 대폭락했고, 약 3천만 명이 해고되어 극빈자가 되었다. 말그대로 경제 파탄에 이르게 된 사건이었다. 

2008년 9월부터 세계 경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영화는 당시 어떻게 금융위기가 발생했는지 설명해주는데, 사건과 관련된 요주의 인물들을 인터뷰해가며 내용을 풀어나간다. 나레이션이 내가 좋아하는 배우 맷데이먼이 진행해서 더욱 몰입감이 있다. 시작은 아이슬랜드 사례를 소개로 2000년 이전과 규제를 풀어진 이후에 변화를 그린다. 환경에서부터 경제까지 점점 아이슬랜드의 변화하는 모습을 설명하는데, 규제완화라는 이름하에 3개의 은행을 정부에서 민영화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 3개 은행은 약 1200억 달러를 빌렸는데, 아이슬랜드 경제규모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였다.

 

돈을 마구 뿌리니 경제 부흥이 일어나는 듯해보였을 것이다. 주식은 약 9배, 부동산은 2배까지 올라갔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 이지경으로 되어가는 아이슬랜드 상황을 보고 KPMG와 같은 미국회계법인에서 아이슬랜드의 신용등급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8년 9월, 아이슬랜드의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이 나라 실업률은 6개월만에 3배로 뛰었다. 예금 적금을 넣은 국민들은 돈을 잃었으며, 그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 은행의 강제 매각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진다. 이 충격적인 소식으로 미국 주식시장 거래는 잠시 정지되었다. 이 사건으로 미국 부채는 두배로 상승했으며, 전 세계 피해액만 수 조원이 이르게 되었다. 영화는 전 IMF 총재,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억만장자, 미국하원의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이 사태에 대해 말하는데,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한건지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며 역으로 추적한다.

 

사실 이건 사고가 아니였다. 그저 통제불능한 금융산업을 내버려두다 발생한 사건이였다. 역사상 경제 대공항 이후, 미국 경제는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였다. 특히 1980년대부터 미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는데, 특히 금융종사자들의 수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급속도로 커져만 갔다. 여기서 한술 더떠 레이건 대통령이 금융규제완화를 시작했는데, 그것은 예금주의 돈으로 투자를 하도록 풀어준 것이였다. 80년대 말, 많은 대부업체가 사업에 실패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저축해둔 예금을 잃게 되었다.

 

규제 완화 후, 금융시장에 종사하는 이들은 그것을 악용하여 범죄 행위를 일으켰다. 대부분이 돈 세탁, 금융 사기 등으로 감옥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범죄 행위는 계속 반복되고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0년대 초반에 생긴 파생상품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경제학자와 은행가는 파생상품이 시장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파생상품은 자유시장에서 15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점점 커진다. 이러한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누군가 나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으나, 클린턴 행정부 재무부에서 강력하게 반발했고, 규제안은 취소되었다.

 

 

2001년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시장은 더욱 힘이 집중되었고 강해졌다. 5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베어 스턴스)이 금융계를 주도했다. 대출규제 완화와 파생상품으로 인해 대출업자는 돈 빌려간 사람들이 돈을 갚을지 안갚을지 더이상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그들은 더욱 과감하고 위험한 대출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더욱 대출을 해갈수록 투자은행의 수익은 더 올라갔다. 규제가 없으니 대출은 더욱 늘어났으며, 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로 투자은행 측 주머니만 더 부풀려졌다.

 

특히 서브프라임 대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것은 모두 AAA 신용등급을 받게 된다. 

 

투자은행의 부채담보증권 (CDO)은 3개의 신용평가사(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 피치)에 의해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보통 투자은행에서 돈을 지불하고 나면 이러한 대출의 신용등급은 모두 AAA를 받았다. 잘못된 신용등급이라 할지라도 신용평가사는 책임지지 않았다. 

 

그들은 당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2001 - 2007년까지 사상 최대의 부동산 붐이 일어났다. 부동산 매수와 가격은 급등했고, 이것은 곧 사상최대 금융 거품 형성의 밑바탕이 되었다. 중요한 건 이런 거품 형성 기간에도 증권거래위원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냥 내버려뒀다는 것이다. 

 

비교도 안될만큼 부동산 매매가가 상승되었다

 

 

이런 대출 시스템을 완전 NUT (정신적으로 이상했다) 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금융당국과 연관된 주요 인물들은 이에 관한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다

 

AIG 역시 금융위기가 더 빨리 발생하도록 기름을 퍼부은 장본인이다.

 

AIG는 투자은행에서 발행하는 CDO가 부도가 날 경우, 보험으로 처리하도록 "신용부도스왑"이라는 파생상품을 판매했는데, 이것 또한 규제가 없어 실질적인 금액 마련없이 가입자만 늘려나가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정말 만일에 사태를 대비한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동시에 금융 종사자들은 이런 파생상품을 판매할때마다 엄청난 돈을 벌여들였다.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 CEO 리처드 풀드는 아주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개인 전용기만 6대에 헬리콥터를 포함해서 말이다. 회사가 파산해도 그들은 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청난 금액의 돈만 챙겨갔다. 

 

영화는 뒤로 갈수록 그들의 치부를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이런 거품 경제의 볼줄 아는 안목이 있었다면 일반인들이 이런 사태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당시 군중심리는 모두 내 집 마련이였을테니, 쉽게 휩쓸렸을지도 모르겠다. 금융위기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지금도 아마 잘살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주는 시사점은 세계 금융 위기는 이미 예고된 것이였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시한폭탄을 그냥 놔두고 개인 이익에만 챙긴 것이다. 나는 이런 사태에서 침착하게 어디에 돈을 넣어둬야하는지 아니면 투자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역사의 큰 흐름은 반복된다. 재테크에 관심있다면 한번쯤 보는 것을 꼭 추천드린다.

영화 링크

https://tv.kakao.com/channel/2685219/cliplink/30149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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