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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26 - 오키나와 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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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푸른 하늘과 비행기

요즘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정치적으로 매우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일본의 작은 섬, 오키나와로 여행을 갔다. 한국에서는 불매운동을 하고 NO 일본을 외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를 목적지로 한 이유는 사실 다른 곳에 있다. 매년 오키나와에서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여러 외국인이 참여하고 일본 학생들과 함께 문화 교류를 하는 여름 방학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올해 3월 말부터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미리 휴가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일본은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한 중간 지점에 불과했다. 하네다 공항에 잠시 머문다던가, 나리타 공항에서 하루 보낸 정도가 전부였다. 이번엔 다른 곳도 아니고 오키나와에서 8박 9일의 시간을 보낸다. 숙식은 주최측에서 제공되니, 비행기 티켓만 끊고 가면 된다. 나는 보통 여행을 할때 이런 여행을 선호한다. 내 주머니에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최대한 얻어가는 여행 말이다. 특히 일본 숙박비를 감당하기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비용 절약에 힘쓴다.

액션 카메라 오즈모 액션을 구매한 이유도 이번 여행 때문이다. 어디론가 여행할때, 여행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아 항상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미션은 영상 촬영과 글쓰기다. 나중에 편집할때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벌써 걱정되지만, 여행 시작부터 이리저리 어색한 영상을 찍어보고 있다. 멋진 영상을 찍고 싶은데 생각처럼 안된다. 모르겠다. 일단 찍어야한다. 나는 여행 중에 만난 모든 것을 남기려 노력할 것이다. 최대한 기록하고, 찍고, 흔적을 남길 것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하고, 나만의 색을 띄는 창조물을 만들면 그만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 어울리면 그들의 생각을 듣는데 정신없다. 영어공부는 보너스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오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나는 이런 환경이 좋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안목이 점점 넓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큰 그릇의 사람이 되고 싶다. 쑥쓰럽고 어색하지만, 내 안에 숨겨진 잠재성을 계속 시험해보고 더 발전 할 것이다.

오늘도 내 인생을 바꿀 멋진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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