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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54 - 세스고딘의 시작하는 습관 / 세스고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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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 / 10

원래 <마케팅이다>를 읽으려 전자도서관을 뒤졌으나, 이미 누군가가 빌려갔다. 다른 대안으로 동일한 작가의 작품에서 선택한 책은 <세스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이다. 저자 세스고딘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마케팅 구루, 여러 기업의 CEO를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여러 채널에서 <마케팅이다>를 추천 책으로 자주 소개되어 저자 세스고딘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세스고든의 시작하는 습관>은 주제가 간단하다. 앞 표지에 "머뭇거리는 순간 기회는 지나간다"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시도'는 언제였는가?"라는 서문은 독자들을 자극시킨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다. 바로 읽히며, 분량마저 적다. 우리는 변화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변화로부터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배운다. 세스고딘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일침한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당신이 직접 지도를 그리라고.

머뭇거리지 말고 시도해라. 책에서 소개된 '애니'는 직장 상사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내일 당장 실행해야겠다. 시간과 비용은 별로 들지 않는 반면, 효과는 분명할겁니다." 단 두 개의 문장으로 '애니'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것은 누가 시킨 일이 아니였다. 그녀는 그냥 자발적으로 그 일을 했다.

시작은 사건의 연속이자 기회다. 저자는 레코드 레이블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고, 문득 떠오른 생각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다 실패했고, 아쿠아리움을 녹화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실패, 성공, 실패, 성공, 실패, 실패. 분명 각각의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을 것이다. 


 일곱 번째 규칙

실패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규칙들을 지켜야 한다.

첫번째, 아는 것이다. 시장을 알고, 기회를 알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두번째, 배우는 것이다. 주위의 상황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세번째, 연결되는 것이다. 일하는 동안 신뢰받을 수 있도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네번째, 한결같은 것이다. 시스템이 다음 일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한결같아야 한다.

다섯번째, 자산을 구축하는 것이다. 팔 것을 가지고 있을 수 있도록 당신만의 자산을 쌓아야 한다.

여섯번째,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일곱번째, 실행하는 용기와 정신, 열정을 갖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

 승자는 계획을 열정과 실행으로 옮긴 사람이다. 그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리스트를 작성한다. 벤치마킹할 사람과 조직의 목록을 만들고 실행한다. 도전은 언제 시작하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을 완성하는 데 있지 않다. 무엇보다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있다.


인생은 버저 상자이다

MIT 박사 학위를 가진 삼촌은 자기 아들에게 버저 상자를 만들어주었다. 상자에는 두 개의 스위치와 여러 개의 전구, 간단한 제어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스위치 하나를 누르면 전구에 불이 들어왔고, 스위치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버저에서 소리가 났다. 아이는 상자를 보자마자 여기저기 눌러보기 시작했다. 누르면 반응이 있었다. 하나의 변수를 넣으면 하나의 결과가 나타난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생도 버저 상자와 다름없다. 여기저기 눌러봐야한다.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라

막스플랑크 생체인공두뇌학 연구소의 잔 소우만 박사는 지도나 컴퍼스처럼 지표로 삼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을때 인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연구했다. 사람들은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숲이나 사막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직선으로 걸어 나간다고 생각하고 걸어도, 결국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왔다. 인간의 본성은 지도를 필요로 한다. 


상자를 쿡쿡 눌러보라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어떻게 기능을 익혔을까? 착실히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능숙해진 것일까? 그들은 상자를 눌러본다. 코드를 만들어 컴퓨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코드를 바꾼 다음 다시 지켜본다. 상자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아낼 때까지 그 과정을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상자는 컴퓨터일 수도 있고, 시장이나 고객, 상사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렇게 눌러볼수록 당신은 더 현명해질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소유권도 갖게 된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을 이해하고, 상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되는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일에 영향력이나 통제력,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시작하고 또 시작하라

구글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경쟁자나 잠재적 경쟁자의 수는 너무 많아 셀 수조차 없다. 사실상 경쟁자의 수는 무한하다. 뉴스가 실시간으로 퍼지고, 모두가 다 같이 최신 기술을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지지부진한 통찰력이나 혁신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뿐더러 그나마도 더 짧아지고 있다. 혁신하는 가운데 다시 혁신하고, 시작하는 가운데 다시 시작하는 것,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흐름은 위험과 동의어인가?

흐름 (flux)은 움직임 (flow)이다. 뜨거운 차 한 잔에 얼음 한 조각을 넣는 일에는 아무런 위험이 없다. 열은 물에서 얼음 조각으로 이동한다. 거기에 흐름과 움직임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위험이 실패를 가저오기 때문에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위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움직임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마치 흐름이, 즉 사람이나 아이디어의 움직임과 예측 불가능한 모든 상황이 그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그 위험이 그들을 실패에 노출시키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런 사람들은 두 가지 면에서 실수를 저지르는데, 

첫째, 위험을 나쁜 것으로 가정한다.

둘째, 위험과 흐름을 혼동하며, 움직임 역시 나쁜 것으로 결론짓는다.

그들은 현재 상태에서 정체되어 있고, 자신의 위치를 방어하는 데 멈춰 있다. 그동안 받은 교육에 매달리며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텔레비전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기 두려워하고, 아마존 킨들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읽기를 두려워하며, 곤란한 질문을 하는 걸 두려워한다. 오늘날 세상은 전적으로 흐름 속에 있다. 프로젝트에 움직임이 없다면, 이런 세상에서 당신은 뒤로 후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제는 흐름을 요구한다. 우리는 흐름 속에 있으며, 흐름은 위험한 것이 아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인간의 본능 역시 흐름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주도적으로 일하라

제시카는 회의 기획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녀는 이벤트의 세부사항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며 회의를 순조롭게 진행하게끔 도와줄 수 있다. 문제는 그녀가 이벤트 주최자에게 선택을 받아야만 한다는 점이다. 자주 선택되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이고, 괜찮은 급여를 협상할 수 있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면 주최자는 모든 권한을 갖는다. 주최자는 회의를 주관한다. 주최자는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을 하는 사람이다.

수년 동안 제리 와인트라웁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기획자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은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제안만 받으며 일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주최자이자 주도자로 일하며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시도자가 되는 데는 도전이 따른다. 당신은 틀릴 수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으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것이 시도자가 되는 일이 가치 있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회피한다. 너무 많은 시달림을 당한 터라 한껏 두려워하며 뒤로 물러선다. 시도자는 매우 드물며, 그래서 귀하다. 기꺼이 유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만큼 똑똑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또 시작한 일이 효과를 보지 못할 때도 많다. 항상 일이 잘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의 일이 다른 이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상주의자의 죽음

많은 이상주의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낙담한 현실주의자가 된다. 그들은 포기하는 것이 현실적이 되는 것과 같다고 잘못 생각한다. 환멸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쿡쿡 눌러보기를 그만둔다. 그들의 일 속도는 느려지고 실망과 체념을 느끼며 스스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대안은 묵묵히 끊임없이 뭔가를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다. 줄리 테이머 (영화감독), 앨리스 워터스 (유기농 레스토랑 경영자), 사라 존스 (연극배우)는 가만히 앉아서 낙담만 하고 있는 현실주의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쿡쿡 눌러보는 일을 계속했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였던 것이다.


호기심이 기회를 가져온다

세상 일 가운데 어떤 것도 호기심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성공 지향적인 사람은 효과가 검증된 지시 사항이라면 그것을 따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사람들 역시 성공을 보장하는 지도가 있다면 모두 기꺼이 그 지도를 따를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지도는 이미 공개됐고, 이제 경쟁자들도 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예전 같지 않다.

대신 호기심을 추구하는 데 기회는 있다. 호기심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짜릿짜릿한 전율은 안전한 곳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호기심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고, 세상에 어떤 일을 가져오게 한다. 그 일을 자세히 살피고 다듬고 그 과정을 반복하게 한다.


잘못된 시도는 전진을 위한 또 다른 발걸음

사실, 스타벅스 1호점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았다. 원래 그곳은 커피 원두와 찻잎, 허브 등을 판매했다. 당시 공동 설립자 제리 볼드윈은 커피가 아니라 원두가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이대로 진행했더라면, 스타벅스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스타벅스를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에 에스프레소 맛에 반해버린 하워드 슐츠였다.

스타벅스가 처음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처음 스타벅스에서 원두 판매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아마 프라푸치노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길은 다른 길로 이어지는데, 이때 길은 절대로 반듯한 직선을 그리지 않는다. 가장 힘든 일은 처음의 시도, 즉 잘못된 시도이다. 쿡쿡 눌러보기는 정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행동 그 자체를 의미한다.


참지 말고 그냥 저질러라

모든 아이가 늘 일을 저지른다. 상황을 만들고 말썽을 일으킨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영원히 그렇게 일을 저지르고 말썽을 일으킬 것이다. 일을 저지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말썽을 일으키는 자는 개시자, 선동가, 질문자, 혁신가들이다. 그들은 여전히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참고 서적

<초우량기업의 조건> 톰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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