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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48 - 사업을 한다는 것 / 레이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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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록이 없었다면 지금의 맥도날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평점 7 / 10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맥도날드를 프랜차이즈화 하여 성공시킨 인물 "레이크록"에 관한 자서전이자, 맥도날드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사실 맥도날드의 탄생은 레이크록에서 시작한게 아니다. 우연히 LA 동부에서 만난 맥도날드 형제의 레스토랑을 보고 체인점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면서다. 그것이 레이크록과 맥도날드의 시작이다. 청결한 매장, 단순한 메뉴, 표준화된 조리법, 효율적인 셀프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맥도날드의 잠재성을 레이크록은 단숨에 알아봤다. 레이크록은 요식업 전문가가 아니었으며, 그저 외부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사업의 장래성을 꿰뚫어 보았다.

 

맥도날드 형제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레이크록의 당시 나이는 52세, 늦은 나이였지만, 그는 맥도날드를 전 세계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는 흔한 프렌차이즈 햄버거 레스토랑으로 만들어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레이크록의 벤처 정신과 미국 기업의 자유로움이 녹아있는 미국스러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이 책을 통해 벤처가 무엇인지, 장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레이크록이라는 인물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평전이라고 소개했다. 

 

레이크록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개념을 소개했다. 이 개념은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레이크록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아이디어는 부분에서 전체로 나아간다. 그는 세부적인 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전까지 절대 규모가 큰 아이디어로 넘아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성취를 해야한다. 그것은 실패의 가능성, 패배의 위험에 맞설 때만 얻을 수 있다. 실패의 가능성을 염려해두고 개척자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발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레이크록은 말한다.

 

 

실패는 최대한 빨리 끝을 맺고, 다시 나아가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사업의 실패를 솔직히 받아들이고 전진했다. 빌 게이츠는 ‘You must worry'라고 말했다. 우리는 고민해야한다. '내 사업에 혹시 취약한 부분은 없는가?' '지금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끝없이 자문해야 진보와 성장이 있다. 과거에 성취한 성공에 안주한다면 거기서 끝나고 만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를 체험하고도 계속 전진하는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본질을 간파하는 능력

 

레이크록은 본질을 꿰뚫어 보는 사람이다. 그는 가맹점으로부터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상품으로 이득을 보려 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장기적으로 본사와 프랜차이즈가 강하게 결속된 상태로 상품을 파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본질을 간파하는 능력, 그것을 쌓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의식을 기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경영이란 자신의 일과 회사의 사업이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경영자의 관점에서 고민해보면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학력으로 자신을 장식하지 말아라

 

자신이 진정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겸허하게 살펴봐라. MBA는 자격증일 뿐이다. MBA가 있다고 경영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다. 머리가 좋다는 사람들 중에도 자기 생각이 전부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좀처럼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할 때는 타인의 의견을 이해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고 각양각색의 현상을 분석하는 능력 없이는 경영을 할 수 없다.

 

히트 상품

 

현재 맥도날드의 점포는 전 세계에 약 3만 개, 하루 방문객은 약 5천만 명이라고 한다. 히트 상품이란 유명한 상품이 아니라, 실제로 엄청난 수량이 지속적으로 팔리는 경우가 바로 히트 상품이다. 가끔 히트 상품을 만들려면 타사와 차별화되는 상품 명, 포장, 홍보 전략을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있으나, 그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다. 히트 상품이란 아직 아무도 만들지 않은 상품, 그러면서도 사고 싶어지는 상품이다. 레이크록이 만든 '맥도날드 햄버거'는 당시 다른 레스토랑의 햄버거보다 싸고 빨리 먹을 수 있는 데다 맛도 좋았다. 홍보와 포장만 고민하지 말고, 상품의 실체를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가 주목할 만한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레이크록의 인생을 이끈 두 가지 원칙이 있다. 1)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도, 문제를 책임지는 것도 각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는 20대 초반 아내와 어린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주일 내내 종이컵을 팔며 부업으로 피아노까지 쳐야 했던 시절이나 백만장자가 된 지금이나 이 원칙이 바뀐 적은 없다. 2) 사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17년 동안 종이컵을 팔며 영업 조직의 꼭대기까지 올라갔으나,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았다. 나중에 밀크쉐이크를 만드는 멀티믹서를 가지고 영업을 했지만, 늘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푸르고 미숙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다. 성숙하는 순간 부패가 시작된다." 그가 자주 되뇌었다는 말이다.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의 맥도날드 형제와 동일한 믹서기 주세요

 

문의하는 전화마다 모두 맥도날드 형제와 동일한 것을 찾는다. 레이크록은 몹시 궁금해졌다. 도대체 맥도날드 형제가 누구지? 몇 가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는 직접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로 가봤다. 거기서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를 처음으로 마주한 것이다.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음식은 순식간에 나왔으며, 팁도 필요 없었다. 맥도날드 형제가 보여준 시스템은 너무 단순하면서 효율적이었다. 레이크록은 그들이 만드는 프렌치프라이의 조리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땐 이런 시스템이라면 어디서든 맛있는 프렌치프라이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맥도날드 형제와 거래하면서 저지른 여러 실수 중 하나였다. 

 

레이크록은 유년시절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그는 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으며,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상상해보곤 했다. 가족들은 레이크록을 몽상가 대니라고 불렀을 정도다. 레이크록은 꿈을 꾸는데 에너지 낭비라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꿈들은 단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현실화되었다. 그는 가능하면 어디서든 일을 했다. 식료품점에서 일한 적도 있고, 삼촌의 약국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일만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레이크록에게 일은 곧 놀이였다.

 

레이크록과 월트 디즈니와의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레이크록은 훈련을 위해 나이까지 속여가며 군대에 입대했는데, 그 중대에는 입대를 위해 자기처럼 나이를 속인 또 하나의 사람이 있었다. 다른 중대원들은 휴가 받으면 시내로 나가 여자와 데이트하느라 정신 없지만, 그 친구는 막사에 남아 그림을 그렸다. 그의 이름은 월트 디즈니였다. 

 

 

레이크록의 판매 전략 및 태도

 

1. 고객은 솔직하고 단순한 접근법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2. 제품을 홍보하고 바로 주문을 권하면 고객들은 물건을 샀다.

3. 몸을 꼼지락거리거나, 시계에 눈길을 주거나, 창밖을 보거나 책상 위의 서류를 뒤적이기 시작하는 것을 눈치채면 바로 주문을 권했다.

4. 계속 시도하면 고객은 당신에 대해 판단하고 기회를 줄 것이다. 

5. 늘 새로운 시장이 있는지 세심히 살폈다.

 

읽으면서 레이크록이 사업에 대한 안목이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부분이 종종 있는데, 소다수 판매 코너의 사장을 설득하는데, 여기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의자를 차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음료를 파는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이다. 시험 삼아 컵을 무료로 전달하여 테스트 해보라고 권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휴식도 노력이 필요하다

 

레이크록은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은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지우개를 든 손이 칠판을 깨끗하게 지운다고 생각하며, 머릿 속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려 하면 그것을 지우려 노력했다. 그 다음 몸의 긴장을 풀었다. 그는 12시간에서 14시간씩 바쁘게 일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휴식 방법은 1분 1초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직원이란?

 

지금의 맥도날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레이크록 뿐만 아니라 여러 훌륭한 직원들이 있어 가능했다. 그 중 준 마르티노는 레이크록이 뽑은 사람 중에서 몇 안되는 인상적인 사람이다. 그녀는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와 성실함이 엿보였다. 업무에 관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 업무 기술은 쉽게 익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모르는 것이 있을 때면 도서관의 책을 모두 뒤져서라도 기어이 알아내곤 했다. 이후 준 마르티노는 20년이 채 되지 않아, 맥도날드 코퍼레이션의 비서실장이자 회계 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여성 임원이 되었다.

 

맥도날드를 시작한 것은 맥도날드 형제지만, 그것을 프랜차이즈화하여 전 세계에 매장을 세운 사람은 레이크록이다. 사업에 대해 앞을 내다볼줄 아는 그의 안목과 행동력으로 그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그의 여정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였다. 맥도날드 형제와 자주 다툼도 있었으며,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맥도날드 이름, 경영권 등 모든 권한을 인수하는데 거액을 들여가져오는것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져있다. 사업에 관심있다면, 이 책을 통해 기업 경영과 영업에 관련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레이크록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앞에 손정의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대담내용도 흥미롭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일독을 권한다 = )

 

참고 용어

플래그십 스토어 -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 강남역의 카카오 프렌즈샵이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 도서

<유태인의 상술> 
<컴퓨터 제국의 흥망>
<실리콘 로드>

 

참고 인물

후지타 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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