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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47 - 워런버핏 바이블1 / 워런 버핏, 리차드 코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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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 꽤나 고생한 책, 1장 투자와 14장을 제외하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평점 8 / 10

 

재테크와 투자에 관심있다면, 이 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우는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사업가, 워런버핏은 순자산 93조이상 세계 4위의 재력가이다. (2019년 기준) 1970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기 시작했고, 막대한 재산을 이뤘음에도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 재산의 약 99%를 기부하기로 한 자선사업가로도 알려져있다.

 

이 책은 워런버핏이 보낸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에서 대답한 내용을 재편집한 책이다. 그는 주식, 기업인수, 채권, 파생상품, 외환 등 각 분야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보여왔다. 전 세계에서 워런버핏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여럿있으며, 그의 경이로운 투자 방식과 결과는 그를 따르는 투자자들에게 큰 귀감이 되준다. 그동안 여타 수 많은 책들이 워런버핏에 대해 이야기 해왔지만, 이 책은 투자에 대한 그의 생각과 철학, 원칙 등을 직접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직접 쓴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의 대답 내용으로 워런버핏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좋은 책인건 분명하나, 압도적인 분량과 어려운 내용 때문에 읽는데 애좀 썼다. 투자 방법을 넘어 기업 인수에 대한 이야기, 기업 회계, 기업 지배 구조, 경영 실적 등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사업 분야가 보험업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만약 워런버핏의 성공적인 투자 노하우를 이 책으로 모두 해결 될 거라고 기대한다면, 빨리 다른 책을 찾아라. 책에는 투자와 사업에 대한 워런버핏의 철학이 담겨져있을 뿐, 유망 투자 종목이나 앞으로 투자 시장 경향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는 요근래에 나온 주주서한과 주주총회 답변에 녹아있는 그의 최신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 연차 보고서에 싣는 "주주 서한" 그리고 "주주 총회 질의 응답"

 

워런버핏은 세계 10대 부호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만큼 그동안 수 많은 투자자들이 그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왔고 분석해왔다. 그 중 버핏 자신이 직접 공들여 쓴 "주주 서한"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로 알려져있다. 버핏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들어있는 주주 서한은 그를 이해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매년 열리는 주주 총회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주주들이 던지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워런버핏과 찰리 멍거는 즉각 반응해서 대답하는데, 공유할 수 있는 내용 선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오마하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버핏의 '주총 답변'을 들을 수 없었으나, 2016년부터는 버크셔 주주총회를 인터넷으로 누구든 들을 수 있다.

 

워런버핏의 투자 기법

 

누군가 "어떻게 하면 워런 버핏처럼 투자 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버크셔 주식 A주 또는 B주를 구매하거나, 인덱스펀드를 사라고 말한다. 인덱스 펀드는 비용이 매우 저렴한 데다, 투자수익률도 대부분 투자 전문가들보다 더 잘 나온다. 2008년 1월 워런버핏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고 50만 달러 내기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어떠한 헤지펀드도 장기적으로 보수가 매우 낮은 S&P 500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후 뱅가드 S&P 500 펀드 수익률이 더 높다는 쪽에 돈을 걸었다. 결과는 인덱스펀드 선택한 워런버핏의 승리로 끝났으며, 연평균 7.1%를 기록했다. 반면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2%로 기록됐다.

 

1장 주식 투자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가 없더군요" 뉴턴의 운동법칙을 정의한 뉴턴마저도 남해회사 거품 사건에서 막대한 손실 후 했던 말이다. 그만큼 주식 투자에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식가지고 성공적인 투자를 내세운다면,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워런버핏은 차트 패턴이나 주식 중개인의 의견, 단기 이익 추정치에 따라 매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유한 주식회사 일부에 대해 소유권으로 바라보는데, 이는 그가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난 후, 투자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한다.

 

워런버핏과 찰리 멍거가 기업을 고를때 기준은 (1)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2) 장기 경제성이 좋으며, (3) 경영진이 유능하고 믿을 수 있고, (4)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이다. 보통 지분의 80% 이상 인수하려 하는데, 만약 기업 경영권을 인수 할 수 없을 때는 주식시장에서 지분의 소량을 사들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둘이 말하는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탁월한 수익률을 지켜주는 항구적 해자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자란 외적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에 둘러싼 연못이나 구덩이를 말하는데, 탁월한 실적을 유지하려면 낮은 생산원가 (가이코, 코스트코), 강력한 브랜드 (코카콜라,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처럼 가공할 만한 진입장벽을 보유해야 한다.

 

기업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견고해 보였으나, 어느 순간 순식간에 증발해버린 기업들이 많이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에 속한 기업은 혁신적인 발전으로 사회 기여도가 매우 높겠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목록에서 대부분 제외를 한다. 안정적인 산업에 속하면서 장기 경쟁우위를 확보한 기업이 버크셔에서 찾는 기업이다. 여기다 성장성까지 갖추게 된다면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난다.  

 

위대한 기업이 있다면 반대로 끔찍한 기업도 있다. 그들이 말하는 최악의 기업은 고속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본이 들어갔지만, 이익은 거의 나오지 않은 기업이다. 항공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버크셔도 항공산업 투자에 동참했고, 머지 않아 주가가 폭락하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나중에 항공산업의 낙관론으로 펼쳐진 1998년, 이익을 남기고 팔았는데, 그 회사는 2000년이 되기도 전에 파산했다.

 

워런버핏은 가격이 변동하지 않는 자산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1.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 MMF,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은행예금 등이 있다. 이런 투자 유형이 위험한 이유는 화폐 가치의 하락 때문이다. 워런버핏이 버크셔 경영을 맡은 1965년 이후 달러 가치는 86% 하락했다. 당시 1달러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이 지금은 7달러나 된다. 약 47년 동안 미국 단기 국채를 계속 보유했다면, 연 수익률이 5.7%로 계산되는데, 개인 투자자의 평균 소득세율 25%를 공제하면 5.7%에서 나오는 실질 소득은 전혀없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소득세가 명목 수익률 5.7% 중 1.4%를 떼어 간 다음,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나머지 4.3%를 떼어가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눈에 보이는 소득세보다 세 배 이상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2.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대표적으로 금을 말한다. 이런 투자가 유지되려면 이런 매수자 집단이 계속 증가해야하며, 이들은 매수자 집단이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구매에 가담한다. 장래에 다른 사람들이 더 열광적으로 원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다. 금에는 두 가지 중대한 결점이 있는데, 용도가 많지 않고,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금 1온스는 아무리 오래 보유해도 여전히 1온스일 뿐이다.
예를들어 오늘날 세계 금 보유고는 약 17만 톤인데, 그 가치는 무려 9.6조달러이다. 이것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자산 A와 9.6조로 미국의 모든 농경지를 사고 엑슨 모빌 회사 16개를 사들인 자산 B와 비교해보자. 자산 A는 시간이 지나면서 금 구입자와 추가 물량을 계속 소화해주어야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자산 B는 시간이 지날 수록 수 많은 가치를 재생산해줄 것이다. 

 

3. 워런버핏이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기업이나 농장, 부동산 같은 생산 자산을 말한다. 그 중에서 물가상승 기간에도 신규 자본이 거의 들어가지지 않으면서 구매력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자산인데, 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자산이 농장, 부동산 그리고 코카콜라, IBM 같은 기업이다. 
위의 두 가지 유형(1번과 2번)은 경제 위기, 즉 공포감이 최대로 달할때 인기를 누린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통화 붕괴를 우려해 금처럼 산출물 없는 자산에 몰려든다. 하지만 2008년 경제 위기때는 투자할 시점이었다. 마찬가지로 1980년대 초는 채권에 투자하기 가장 매력적인 시점이었다. 

 

워런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기본

 

1.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된다. 누군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해라

2.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라. 그 자산의 미래 이익을 대강이라도 추정하기 어렵다면 자산을 포기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봐라.

3. 자산의 장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투기다. 어떤 자산이 상승했다는 이유로 매매한다면, 그것은 절대 안된다.

4. 부동산을 투자할 때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만 생각한다. 가격 변동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5. 거시 경제에 대한 관점이나 남들의 거시 경제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다. 정말 중요한 문제의 초점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다우지수가 66에서 1만 1497로 상승했듯이, 21세기에도 지수는 더 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비전문가들의 목표는 대박 종목 고르기가 되어선 안된다. 전체로 보면 좋은 실적이 나올 만한 대표적인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저비용 S&P500 인덱스 펀드를 사야한다.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 모으되, 악재가 나오거나 주가가 고점에서 대폭 하락했을 때는 절대 팔지 말아야 한다. 이 원칙대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잘 분산하고 투자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거의 틀림없이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리게 된다. 워런버핏은 아내에게 남긴 유서에 현금 10%는 단기 국채에 넣고 90%는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워런버핏과 찰리멍거는 다음 방법으로 주당 내재가치를 높이고자 하는데, 1) 자회사들의 기본 수익력을 끊임없이 개선, 2) 자회사가 거래하는 기업들을 인수해 자회사들의 이익을 증대, 3) 투자한 회사들의 성장에서 이득, 4) 버크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상당 폭 낮을 때 자사주 매입, 5) 대규모 기업을 인수이다.

 

이들은 지난 50년 투자에 대해 결론을 내렸는데, 국채처럼 가치가 미국 통화에 고정된 증권보다는 다양한 미국 기업에 분산투자가 훨씬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대공황과 두 차례 세계 대전이 있었던 그 이전 50년에 대해서 결과는 같다. 다음 세기에도 틀림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주가는 현금성 자산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현금성 자산이 저비용 주식 포트폴리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보유 기간이 하루나 1주일 또는 1년 이라면 주식이 현금성 자산보다 훨씬 위험하다. 자산 가격이 하락해 투자은행의 생존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헐값에라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까운 장래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적정 금액을 국채나 은행 예금에 넣어두는 편이 낫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투자할 수 있고 투자해야 하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주가 하락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투자 기간 전체를 통해 구매력을 높이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장기간에 걸쳐 사 모으는 방식이 현금성 자산보다 훨씬 안전하다.

 

물론 빈번한 매매, 시장 흐름을 예측해 매매 시점을 선택하려는 시도, 과도한 집중투자, 펀드 매니저와 상담사에게 과도한 보수 지급, 차입금을 이용한 투자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투자에 차입금을 사용하면 절대 안되며, 시장에서는 온갖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해야한다. 그들이 우리의 귀는 채워줘도 우리 지갑은 절대 채워주지 못한다.

 

1장의 내용만 가지고도 이만한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는데 2장 채권, 외환, 파생상품 투자 // 3장 기업 인수 // 4장 자본 배분 // 5장 회계 평가 // 6장 지배 구조 // 7장 버크셔의 기업 문화 // 8장 시장에 대한 관점 // 9장 버크셔 창립 50주년 // 10장 보험업 // 11장 금융업 // 12장 제조, 서비스업 // 13장 버크셔 경영 실적 보고 // 14장 학습과 삶의 지혜를 총 정리하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 한장 한장 넘어갈수록 내용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다른 장의 내용은 내 입맛대로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2장부터 다시 읽어보니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넘어갈까 고민해본다.

 

참고 도서

행운에 속지 마라
<현명한 투자가> 벤저민 그레이엄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존 보글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케인스

 

참고 용어

BPS (Book-value Per Share) = 주당순자산가치 
BPS = 기업의 순자산가치 / 총 발행주식
예를들어 A기업 순 자산가치가 10억원 (총 자산 12억 - 2억 빚) 이다. A기업이 1만주를 주식시장에 발행했다면 BPS 계산은 아래와 같다.
BPS = 10억 / 10,000 = 10만원 즉, A기업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10만원이다.

PBR (Price Book-value Ratio ) = 주가순자산배율
PBR = 현재 주가 / 현재 BPS
예를들어 A기업 현재 주가가 80만원이고, BPS가 10만원이면 아래와 같이 계산한다.
PBR = 80만원 / 10 = 8배 즉, A기업의 주가순자산배율은 8배이다.

이연법인세
회계상의 이익과 과세표준과의 차이가 일시적일 경우, 그 차이로 인해 세금효과를 이연하는 것을 말한다. 법인세 법상 납부해야 할 금액이 법인세 비용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하는 금액을 <이연법인세자산>이라고 하며, 법인세비용이 법인세법상 납부하여야 할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하는 금액을 <이연법인세부채>라 한다. 이연법인세회계는 법인세비용이 회계상의 이익과 일정한 관계로 나타나도록 함으로써 수익 비용대응의 원칙에 충실하고 기업의 수익력 왜곡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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