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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닷컴 붕괴가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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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n.wikipedia.org/

 

제로투원 <중>

 

닷컴 붕괴가 남긴 교훈

 

2000년 3월 중순, 나스닥은 5,048포인트를 정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4월 중순에는 3,321포인트가 되었다. 2002년 10월, 나스닥은 1,114포인트까지 바닥쳤다. 당시 시장 붕괴는 1990년대 기술 낙관론에 대한 일종의 '신의 심판'이라고 여겼다. '탐욕에 미쳤던 시대'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고, 그 시대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선언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미래는 근본적으로 불명확하다고 결론내기 시작했다. 미래를 위한 희망은 기술(수직적 진보)가 아니라 글로벌화(수평적 진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벽돌bricks에서 클릭clicks'으로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하자, 투자자들은 다시 벽돌(주택공급)과 브릭스(BRICs, 브라질 Brazil, 러시아 Russia, 인도 India, 중국 China, 남아프리카 South Africa)로 되돌아갔다. 그 결과 또 다른 버블이 양산되었고, 그게 바로 '부동산'이다.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은 닷컴 붕괴 후 4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

 

첫째, 점진적 발전을 이뤄라

원대한 비전은 버블만 키웠을 뿐 받아주면 안 된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한 발짝씩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말로 안전하게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둘째, 가벼운 몸집에 유연한 조직을 유지하라

모든 기업은 '몸집이 가벼워야(lean)' 한다. 즉, '아무 계획이 없어야 한다'. 계획이란 건방진 생각이고, 유연성을 저해한다. 그냥 될 때까지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결론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실험해 보는 것을 말한다.

 

셋째,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잘하라

새 시장을 개척하려고 애쓰지 마라. 진짜 사업성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고객이 확보되어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성공한 경쟁자가 내놓은, 사람들이 이미 아는 제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야 한다.

 

넷째, 판매가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춰라

제품을 파는 데 광고나 세일즈맨이 필요하다면 제품이 충분히 훌륭하지 못한 것이다. 기술이란 1차적으로 제품의 유통이 아니라 제품의 개발에 필요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속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성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피터 틸은 위의 원칙들보다는 정반대로 아래의 원칙이 오히려 옳다고 주장한다.

 

첫째,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대담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둘째,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셋째,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넷째, 판매 역시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신기술이 필요하다. 신기술을 확보하려면, 1999년 식의 과열도 약간은 필요할지 모른다. 차세대 기업들을 세우려면 버블 붕괴 이후에 만들어진 절대 원칙들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반대의 생각들이 자동으로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군중의 광기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더라도 광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봐야 한다. 비즈니스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과거의 실수에 대한 잘못된 반응은 얼마나 되는가? 진정으로 남들과 다른 사람은 다수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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